컬럼

Han Column – 불가근 불가원 (不可近 不可遠)

너무 가까워도 안 되고 너무 멀 필요도 없지요! 브런치 약속을 했어요. 점심 약속보다 브런치 약속이 좋은 것은 제법 한가한 시간을 넉넉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이죠. 가득 찬 음식 내음으로 다른 생각을 할 여유를 주지 않는 전문 식당은 아니고, 널찍한 공간에 커피향이 물씬 밴 작은 테이블들이 앙증맞게 앉아 있는 카페에서 오전 10시경에 아침과 점심을 겸한 약속 자리입니다. 조금 일찍 나섰지요. 넓은 창가 테이블에 앉아 창으로 보이는 뜨락을 내다보며 친구를 기다립니다. 아담한 테이블 너머,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빈 의자가 덩그러니 마주하고 있습니다. 주변 소음이 사라진 조용한 공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의자가 공연히 외로워 보입니다. 잠시 후 빈 의자가 채워집니다. 그리고 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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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olumn –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 소설 읽는 즐거움 –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넷플릭스만 들어가 봐도 개인이 평생을 봐도 못볼 영화와 드라마가 가득한데, 매일 매일 더 재밌고 잘 만들어진 드라마와 영화가 새롭게 나타납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김부장’이란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데, 재미와 몰입도가 보통이 아닙니다. 주인공으로 출연한 소지섭 배우가 너무 멋지고, 몸매 관리도 잘해서 ( 이야기 맥락상 굳이 웃통을 까서 상반신 보여줄 할 상황이 아닌데, 다소 억지스럽게 몸매 자랑을 시킨 장면은 흥행을 노린 서비스 컷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충격과 자극을 받았는데, 그 배우가 저와 동갑이라는 사실에 더 큰 중격을 받아 덕분에 운동량이 늘었습니다. 학창시절 일본 단행본 만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던 저로서는, 일본이 만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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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olumn – AI 2026 트랜드&활용백과 (김덕진)

– 써본 만큼 보인다 – ‘AI는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써본 만큼 보인다.’ 이 책의 저자인 국내 AI 트랜드 최고 전문가 중 한 분인 세종사이버 대학교 김덕진 교수가 지난 3년간 사람들에게 전한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이 말도 더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이 책의 서두에서 밝힙니다. 2026년 현재, 사람들이 이미 AI를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AI를 알리면서, 쓰라고 권유 및 설득’할 필요가 없어졌고, 대신 ‘어떻게 실무와 일상에서 AI를 잘 다루고 활용하느냐’가 올해 AI의 화두라는 것입니다. 지극히 공감합니다. 저 역시 일상에서 Chat GPT, 제미나이 유료버젼을 매일 사용하며 생활 및 업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보다 AI 활용을 많이 하는 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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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Column – 골프를 쳐야 할 이유

제목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아마 골프 메니아는, 뭔 이유가 필요해! 하며 코웃음 칠 일이지만, 오히려 골프를 40년 가까이 치며 적당한 매너리즘에 빠진 상태에서 현타가 오면 자문해보는 질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골프를 왜 쳐야 하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요즘처럼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 한창 달구어진 대지가 품어내는 열기를 그대로 안고 필드를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새어나올 수 있는 푸념식 멘트가 바로 이것입니다. 더구나 더위에 지친 몸이 공을 제멋대로 보내고 그 공을 쫓아 뙤약볕 아래 여기저기를 헤매다 보면 내가 지금 뭐하는 건가하는 자문이 절로 나오지요. 돈을 주면서 걸으라 해도 사양할 일을 내 돈을 내면서 하고 있으니 참으로 미친 짓이 아닐 수 없다는 말은 베트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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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Column – 그대는 베트남을 아시나요?

얼마 전부터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20년 넘게 근무한 운전기사가 그만둔 후, 마땅한 기사를 찾는 동안 지하철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 이제 벌써 두 달이 넘어갑니다. 이렇게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니, 이제야 진정으로 베트남 생활을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베트남에 거주한 지 어느덧 30년이 되었으니 남들은 내가 베트남에 대하여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아무것도 모릅니다. 베트남에 살지만 진짜 베트남과는 벽을 쌓고 살아왔으니까요. 단지 베트남이라는 지역에 존재하고 있었을 뿐, 그동안 주거지도, 음식도, 만나는 사람도, 회사 업무도 베트남의 실상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한국인 사업자들도 비슷한 입장일 것입니다. 베트남에 살기는 하지만, 외국인을 위해 준비된 생활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그 안에서 세월을 보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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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Column – AI 시대,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한다 [2]

“우리 애는 AI 안 써요.” 학부모 모임에서 이런 말을 하는 부모가 아직도 있다. 그 말이 사실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부모가 모를 뿐이다. 아이는 이미 쓰고 있다. 숙제를 할 때, 모르는 단어를 찾을 때, 친구와 장난삼아 이야기를 만들어 낼 때. AI는 아이들의 일상 속으로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들어왔다. 부모가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AI 앞에서 부모들이 보이는 반응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불안이다. 아이가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까 봐,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버릴까 봐, 혹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길로 들어설까 봐 걱정한다. 다른 하나는 조급함이다. 남들은 다 AI를 배우는데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더 빨리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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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Column – 혼돈의 시기

골프를 치다보면 잘 풀리는 날도 있는가 하면 전혀 안 풀리고 꼬이기만 하는 날이 있습니다. 잘 풀리는 날에는 어떻게 쳐도 대충 공이 홀을 향해 달리곤 하는데, 안되는 날은 아무리 집중을 한다고 해도 공은 술 취한 인간의 발걸음처럼 흔들거리기만 합니다. 이런 날이 문제지요, 안되는 날 어찌해야 하나요? 골프에서는 이런 일이 아주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늘 다음에는 잘되겠지 하는 희망으로 다음 라운드를 기약하며 구장을 떠나지만 현실은 기대치와 다릅니다. 또 다시 반복되는 혼돈의 시간을 만나고, 그 시간마저 익숙해지면 이제는 ‘욕심을 내려놓자’ 라는 미명 하에 포기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실수가 용인되는 루저의 함정에 편하게 자리하게 됩니다. 골프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는 실수 속에서도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골퍼의 자세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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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olumn – 멋진 신세계

– 갈때 가더라도 독서 한편쯤은 괜찮잖아 – ‘신세계’란 말을 들으면,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라는 명작 영화의 대사가 떠오릅니다. 한국의 한 대형 백화점 브랜드도 떠오르고, 새로운 장소에서 경이로운 경험을 했을 때 쓰는 ‘와, 신세계다!’ 라는 표현도 떠오르네요. 개인적으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제 자신의 경험적, 사고적 한계를 넘어서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는 이 ‘신세계’란 단어를 좋아합니다. 디스토피아 (암울한 미래) 소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1932년 출판)는 제목부터 왠지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이 소설을 읽기 전부터 ‘멋진’ 이란 말은 반어적으로 쓰인 표현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심장에 안전벨트를 단단히 착용하고, ‘그래 인류에게 얼마나 무서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지, 1894년생 할아버지가 1932년도에 상상했던 미래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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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Column – 침묵하는 방

요즘 사람은 주로 카톡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일 대 일 대화가 아니라면 단톡방을 만들어 집단적 대화를 나눕니다. 서로 떨어져 있지만 한자리에 모인 것처럼 대화가 가능합니다. 그 단톡방에서 가족, 회사 동료, 골프 모임, 군대 모임, 지역주민 모임 등, 수많은 단체 톡이 쌓여 있습니다. 그런 휴대폰의 카톡 목록을 내리다 보면, 한참 아래쪽에 잠들어 있는 단톡방 몇 개가 아무렇지 않게 존재합니다. 그 중에는 대학 때 친구들과 만든 방이 있기도 하고, 고교시절 절친한 친구 방도 있고, 죽마고우처럼 어울리던 사회 친구의 단체 방도 있습니다. 한때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알림이 울리던 방이었습니다. 누가 어디 갔다, 누구네 아이가 입학했다, 어제 본 영화가 어땠다. 잡다한 이야기가 시냇물처럼 흐르던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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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Column – AI 시대,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한다 (1)

아이는 에세이를 제출했고, 선생님은 그것이 아이의 것이 아님을 알았다. 불려 간 아이는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다들 쓰는데 왜 나만요?” 부모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혼내야 하는지, 공감해야 하는지, 아니면 학교에 따져야 하는지 몰랐다. 그 침묵 속에 오늘날 한국 가정이 AI 앞에서 얼마나 무방비 상태인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술은 이미 교실 안으로 들어왔는데, 어른들은 아직 현관 앞에서 신발을 고르고 있는 형국이다. 인공지능이 갑자기 나타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AI는 수년 전부터 학습 분석 플랫폼, 수준별 문제 추천 시스템, 온라인 교육 도구의 형태로 학교 현장에 조용히 스며들고 있었다. 달라진 것은 ChatGPT의 등장으로 AI가 ‘배경의 기술’에서 ‘전면의 도구’로 뛰어나왔다는 사실이다. 이제 학생들은 에세이를 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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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olumn – 단테의 신곡 _ 지옥편

– 지옥 여행기 – 누구도 지옥에 가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지옥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해보면 활활 타는 불구덩이, 악마들이 휘두르고 찔러대는 칼과 창, 채울 수 없는 배고픔, 펄펄 끊는 물…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인류가 생겨난 이후 지옥에 실제로 갔다가 돌아온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지옥이 실제로 존재하는 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종교와 문화권 속에서 사람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지옥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지옥에 떨어질놈’, ‘Go to hell!(지옥에나 떨어져라)’ 같은 언어속에 지옥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에게 지옥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의로운 사람이 고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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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olumn – 정신분석 강의 (지그문트 프로이트)

– 심리학의 원조집 –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상식들은 애초부터 상식이 아니었습니다. 상식이 상식이 되기 위해서 겪었던 많은 사람들의 고난과 고생, 노력을 현재의 우리는 쉽게 잊고 살고 있습니다. 1600년에 ‘지구가 돈다’라고 말했다가 종교재판후에 화형을 당한 이탈리아의 철학자 ‘조르다노 브루노’, 스스로 발명한 망원경으로 ‘지구가 돈다’라는 사실을 증명했으나 종교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가택연금 상태에서 생을 마감한 ‘갈릴래오 갈릴레이’의 이야기는 상식이 상식이 되는 것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점에서 꾸준히 팔리는 책 장르 중 하나가 심리학 분야입니다. ‘서른살의 심리학’, ‘직장의 심리학’, ‘연애의 심리학’, ‘협상의 심리학’ 등 마음이 흔들거리는 타겟 독자층의 시선을 딱 잡아끄는 제목의 이런저런 심리학 책들이 지금도 서점을 가득채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상식이 되어버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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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Column – 데스 포인트 (Death point)

최근 씬짜오베트남의 디지털 전환을 시작하면서 씬짜오베트남의 25년 역사를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됩니다. 디지털로 씬짜오베트남을 소개하는 기록물이나 홍보 템플릿을 만들면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제 책장 하나를 가득 채운 지난 잡지 보관장에서 초기 책자 하나를 꺼내 봅니다. 표지는 누렇게 바래있고, 습기 먹은 모서리는 살짝 울려있습니다. 과거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조심스레 펼쳐봅니다. 20여 년 전의 우스꽝스러운 디자인과 믿을 수 없는 예전의 서사가 담겨있습니다. 광고 지면에는 그 시절 우리 한인사회를 주름잡던 업체 이름이 빼곡합니다. 당시 잘나가던 여행사, 식당, 학원, 대형기업들, 그들에게 광고 영업을 하며 “우리 오래오래 같이 가자”고 약속한 업체들, 그런데 지금은 대부분 이곳에서 존재하지 않은 이름들입니다. 그 이름을 되새기며 희미한 추억을 불러 봅니다. 그분들 회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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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Column – 갑(甲)으로 사는 방법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는 ‘갑을(甲乙)’이라는 보이지 않는 신분 구분이 생겨났습니다. ‘갑질’이라는 용어가 대변하듯, ‘갑’은 흔히 부도덕하고 권위적인 존재로 치부되곤 합니다. 과연 갑과 을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본래 갑을병정(甲乙丙丁)은 하늘의 이치와 날짜를 의미하는 십간(十干)에서 유래했습니다. 여기에 땅의 시간인 십이지(十二支)가 더해져 60갑자를 이룹니다. 즉, 본래는 순서를 나타내는 기호이자 조화로운 우주의 질서였을 뿐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 기호는 승자와 패자, 지배자와 피지배자를 가르는 서글픈 이분법의 잣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甲은 나쁜 건가요? 그래서 당신은 좋은 을乙이 되고 싶은가요? 아니지요. 누구나 ‘갑’이 되길 원하지요. 그렇다면 진정한 갑이란 누구인가를 한번 살펴보기로 하지요.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갑은 사회적 지위나 부의 축적에 있지 않습니다. 진정한 갑의 기본적 기준은 ‘자신의 시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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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olumn – 기사단장 죽이기

– 과거와 마주치는 노력과 용기 – 가끔 ‘지금 난 왜 이렇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폴레옹은 ‘오늘의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51세의 나이로 남대서양의 외딴섬 ‘세인트 헬레나’에서 쓸쓸히 죽어간 나폴레옹도 그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을 피하지 못함으로써 이 말의 가치를 몸소 증명해 주었습니다. 우리의 현실이란 것이 차곡차곡 쌓인 과거의 결과물이고, 그 과거에 현재를 더해 미래가 만들어진다는 간단한 방정식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실마리를 얻습니다. ‘지금의 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동적’으로 움직입니다. 소위 ‘습관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죠. 단골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고, 좋아하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사며,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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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olumn – 2026년 세계대전망

– 예측과 통제 –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옛날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미래에도 사람들은 미래를 궁금해 했고, 궁금해 할 것입니다. 어렸을 때 커서 뭐가 될 지를 미리 알 수 있었다면, 그 수많은 학원, 지루한 학교에서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누구와 결혼할지 알았다면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그 인연들을 만나며 감정을 낭비하지 않았을 겁니다.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임원이 될지 안 될지를 알 수 있었다면 그렇게 건강과 가족과의 시간까지 희생하며 코뚜레를 맨 소처럼 일하지 않고, 이른 시기부터 인생 2막을 착실히 준비할 수 있었을 겁니다. 어떤 아파트 가격이 오를지, 어떤 주식이 떡상할지 , 다음주 로또 번호를 미리 알 수 있었다면, 아니 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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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olumn – 과학자의 서재 (최재천)

우리는 가끔 방황을 합니다. 인생은 우리에게 각각의 나이에 맞는 과제와 목표를 줍니다. 기억은 안나겠지만, 부모님의 기대어린 눈빛 아래에서 첫번째 발자국을 내딛었을때부터, 그것을 통해 엄청난 박수갈채를 받았을때부터 우리의 사회적 인생은 시작됩니다. 엄마 아빠의 질문에 몇 마디 말만 대답해줘도 영특하다는 얘기를 듣고, TV에서 본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춤을 따라추면 모두의 관심을 독차지 합니다. 이때는 입에서 멜로디만 뱉고, 몸만 흔들면 모두가 HOT, 소녀시대, BTS, 블랙핑크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초등 학교에 들어가면서 같은 반 모든 아이들이 나와 똑같은 금쪽이들임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되고, 지적 능력과 신체적 능력, 싸움 실력과 외모에 따라 서열이 정해지고, 인기있는 사람과 인기없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중학교때 사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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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Column – AI가 생각만큼 안되는 이유

AI 이야기를 하면 많은 기업에서 이런 기대를 합니다. 보고 준비도 빨라지고, 회의 정리도 자동으로 되고, 반복 업무도 줄어들 거라고요. 실제로 베트남 현장에서도 이미 ChatGPT나 Gemini 등 여러 AI 도구를 쓰고 있는 회사는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 다시 현장을 보면, 기대했던 만큼 일이 줄어든 느낌은 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툴은 늘었는데, 일하는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러 기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하나였습니다. AI의 성능 문제라기보다는, 대부분 업무 구조의 문제에서 효과가 막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이 이미 너무 흩어져 있는 구조 한 회사에서 실제로 보았던 업무 흐름은 이랬습니다. 보고에 필요한 자료는 엑셀에 있고, 업무 요청은 메신저로 오고, 결과 공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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