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한주필 칼럼- 길들어짐 

    한주필 칼럼- 길들어짐    어린 왕자에서 나오는 유명한 말이 있지요.  ‘길들어지는 것’ 길들어진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어린 왕자의 질문에 여우는 대답합니다. “관계를 맺는 거야” 어제 오후, 골프치고 돌아오는데 고속도로를 거의 다 빠져 나오기 전, 2군 입구에 다다르면 늘 그랬듯이 교통 정체가 일어납니다. 하나도 낯선 일이 아닙니다. 늘 있어왔던 일이지요. 옆자리에 앉아 졸고 있던 동반자도 도착시간이 된 듯하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고개를 듭니다. 그리고 교통정체가 된 것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하품을 합니다. 이것이 베트남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이 교통 정체가 무사히 호찌민으로 다시 돌아왔음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베트남의 익숙한 교통 정체는 우리를 안도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이렇게 베트남에 길들어져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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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돈 버는 방법. 왜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하는가?

  세상을 잘 배운 것인지 잘못 배운 것인지 요즘 갈등이 밀려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돈벌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 일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돈벌이와 같은 의미일 수도 있는데, 과연 그 돈벌이는 잘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는 것입니다.  군을 제대하고 나라에 대한 의무를 마치고 사회에 나온 후 지금까지 평생을 일해 왔는데 아직도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해야만 하다는 상황을 생각하면 결코 삶을 성공적으로 살았다고는 말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요? 잘못은 무슨! 지금 그 나이에 일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과분한 것 아닌가 하는 소리도 들리지만, 그 일자리가 아직도 호구책을 위한 것이라면 너무 안쓰런 상황이 아니냐는 것이죠.  남들은 다 은퇴하고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하고 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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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오복(五福)

요즘 참 세상살이가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수년간 코로나에 시달리던 세계는 이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온갖 문제가 다 드러납니다. 겨울철을 앞두고 에너지 대란이 예고되는 상황에 각국은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전 세계 통화를 독점하고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군사력으로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던 미군이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몸을 도사리자 세계는 난리가 납니다.  코로나로 푼 돈에 의한 인플레이션을 막자는 의도로 시행된 IRA 정책은 한국을 분노하게 만들고, 유럽의 서방에게 미국의 존재에 대한 회의를 일으키게 합니다.  바이든이 한국을 좀 우습게 본 듯합니다. 바이든이나 기시다, 시진핑 등 구세대 인물들에게 각인된 한국은 아마도 20세기 개발 도상국 정도의 모습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제 제대로 한국의 힘을 느낄 기회가 온 듯합니다. 한국이 아직 헤비급은 아니어도 미들급 강자의 자리는 차지할 정도가 되었는데, 그들은 아직도 플라이급 한국만을 기억하는 모양입니다. 이제 우리도 자주를 내세울 때가 된 듯합니다. 북한에서 말하는 폐쇄된 자주가 아니라, 개방된 체제하에 경쟁을 통해 이룩한 자주 경제를 기반으로 자주 국방, 자주 외교를 펼칠 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런 난국을 헤쳐나가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의 최고 지도자로, 정치 초년생이 앉아서 자꾸 허점을 드러내고 있으니 국민들 걱정이 큽니다. 한국의 지도자 복은 별로인 듯합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하늘이 내린다는데 윤통의 연이 하늘에 닿은 것인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지도자 복이 없다고 해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잘못되리란 걱정은 안 합니다. 우리는 적당한 어려움이 있어야 제대로 굴러가는 나라라는 것을 역사를 통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겪는 난국 역시 국민들의 힘으로 잘 극복이 되고, 오히려 이 기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 믿음의 근거는 일에서 삶의 보람을 찾는 한국인의 가치관 때문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을 배우려 하고, 모든 일에 열심인, 삶에 충실한 한민족의 자세는 지구상 그 어느 민족도 따라가지 못합니다. 단지 걱정이 있다면 국민과는 따로 노는 정치인들입니다. 정치인들이 가만있지 않고 자꾸 나대면서 문제를 심화시키지나 않을지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정치인들만 나서지 않으면 세상 걱정이 없는 나라입니다. 제발 나서지 말고, 자기들끼리 싸우다 다 지구를 떠나는 축복이 내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은 참 지지리도 복이 없는 나라이긴 합니다. 앞에서 말한대로 정치 지도자 복도 별로 없지만, 세계에서 가장 못된 나라에 의해 둘러싸인 지리적 위치가 그렇습니다. 덕분에 수많은 침략에 시달렸지요. 역사적으로 약 3천 회의 침략이 있었다고 합니다. 5천년 역사를 본다면 2년이 멀다하고 침략을 받은 셈입니다. 그런데 최근 70년 동안 평화가 유지된 것은 우리 세대가 받은 복인 듯합니다.  아무튼 예전에는 외침이 많은 탓에 모든 국민이 단지 제명대로 살다 죽은 천수가 오복 중에 으뜸이었습니다. 나라가 환란에 시달리니 제명대로 사는 게 쉽지 않은 탓입니다. 그리고 건강복과 재물복, 남에게 덕을 베풀어  쌓는 은혜로운 덕복, 그리고 평화롭게 죽는 죽음의 복을 오복으로 삼았습니다. 결국 풍요롭게 잘 먹고, 건강하게 지내며, 남에게 베풀다, 고통 없이 죽은 것인데, 모든 인간의 공통된 소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좀 바뀌었다고 합니다.  현대인의 오복은 먼저, 건강한 몸이 으뜸이고, 두 번째로는 서로 아끼며 지내는 배우자를 갖는 것, 세 번째는 자식에게 손 안 벌릴 만큼의 재물 복을 갖는 것, 네 번째는 삶의 보람을 갖는 일거리를 갖는 것,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는 자신을 알아주는 참된 ‘친구’를 가지는 복이라 합니다. 옛 복과 공통된 것은 건강과 재물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것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가족을 이루는 복, 삶의 보람을 찾는 일을 갖는 복, 그리고 친구가 우리의 삶에 빼놓을 수 없는 복으로 등장합니다. 수긍이 가는 요소들입니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친구입니다. 친구가 가족 못지않게 중요한 자리로 승격한 셈입니다. 더구나 베트남이라는 이국에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이 새롭게 삶을 꾸려가야 하는 교민들에게는 뭔가 울림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자신 옆에 친구라고 내세울 만한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한번 가늠해보시죠. 그리고 나를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도 함께 짚어보시면 많은 생각이 밀려오며 자신의 행실에 대한 리뷰도 떠오릅니다.  이번 주는 한동안 연락이 뜸한 친구에게 내가 먼저 전화라도 한 통화하며 오복의 하나를 만들어 가심은 어떠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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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이해 못할 한국축구협회의 행태

9월 국가대표 축구팀 소집으로 두 경기가 치러졌습니다. 지지는 않았지만 시원하게 이기지도 못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게임 결과가 문제가 아닙니다.  예전부터 해왔던 소리인데 저는 한국 축구협회의 행태를 정말 이해 못합니다. 한국의 축구 역사상 일본에 지고 감독 자리를 유지한 감독이 있던가요? 그런데 벤투 감독만은 일본에 3대 0 패배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당하고도 당당하게 고개를 곧추들고 감독 자리를 잘 만 지키고 있습니다. 월드컵 도중에도 감독이 맘에 안 든다고 차범근 감독을 내친 적이 있던 과감한 축구협회가 왜 이렇게 변한 것인가요? 자국인에게만 강한 협회인가요?  벤투는 무사안일한 팀 운영을 하는 듯 보입니다. 절대 모험하지 않습니다. 검증되고 피지컬 좋은 선수로만 게임을 운영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지요. 이런 부류의 감독은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가대표 팀 감독은 늘 팀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토너먼트에서는 몰라도 친선 게임에서는 늘 새로운 전술과 선수를 시험하여 그 가능성을 찾아내고, 그 팀에 알 맞는 전술과 세대교체 그리고 국가의 이미지에 합당한 팀 컬러를 만들어 내는 일이 국가 대표팀 감독의 역할인데, 벤투는 그런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그가 맡은 5년 동안 한 번도 장기 플랜을 위한 시험을 한 적이 없으니까요. 근본적으로 그에게는 고유의 전술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게임 중 전술 변화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잡음 많은 한국 축구협회는 역시 그런 감독이 좋은가 봅니다. 시험을 하다가 패배하며 두들겨 맞는 것보다 만만한 상대를 불러다 지지 않는 게임을 하는 감독이 그들의 기호에 어울리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축구협회는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있어야 합니다. 국가대표팀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그 팀에 어떤 컬러를 입혀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정체성에 부합되는 팀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외국인 감독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선진 축구 전술과 행정을 배울 필요가 있으니 까요. 2002년 월드컵 때 우리 감독을 맡았던 히딩크가 좋은 선례입니다.  그리고 그 선례를 통해 배웠으면 이제는 한국의 정서를 이해하는 한국인 감독이 나서서 대한민국이라는 역동적 이미지를 입히는 작업을 해야 할 단계 아닌가요? 한국 축구협회는 그런 단계별 구축 계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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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헌 건강칼럼 – 위하수와 위무력증의 원인과 체증에 따른 음식치료

만성체증이 치료가 되지 않으면 위가 쳐지는 증상인 위하수 혹은 위무력증이 발생한다. 위장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아래로 쳐진 증상이 위하수이고 위장이 연동운동이 약화된 것이 위무력증이다. 이는 선천적으로 위장기능이 약해서 쳐지거나 무력한 증상과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한 2가지 유형이 있다. 후천적인 원인은 만성체증으로 인한 것으로 어느 날부터 인가 여러 가지 증상이 수반된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는 만성체증이라는 병명이 없으며 위하수를 큰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그러나 체질의학에서는 비위(脾胃)의 기능과 메카니즘이 전신의 에너지와 연결되어 있어 심각한 질병이다. 위하수 증세나 위무력증은 체질적 기능저하의 주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소화불량이나 위염 등의 소화관의 문제가 아니다. 전신에 영향을 미치며 전반적인 체질저하를 유발하여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위하수 증상과 위무력증이란? 위장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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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교민사회에서 골프가 차지하는 비중

  베트남 생활을 하면서 한국과 가장 다른 것 중의 하나는 골프입니다.  한국에서는 골프가 개인적인 여가 운동으로 지극히 친한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즐기는 운동으로 일반 생활이나 단체 활동하는데 별다른 의미를 차지하지 않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골프가 대부분의 사교, 친목 생활에 막중한 의미를 갖습니다.  일로 인한 만남이 아닌 개인 간의 관계는 대부분 골프를 매개로 친목을 다지고 있고 단체의 활동 역시 골프 모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회원 친목을 다지며, 골프 행사를 갖는 것이 단체의 가장 중요한 활동으로 인정되고 있는 묘한 상황입니다. 아마도 교민 모임 중 가장 많은 것이 골프 모임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베트남 생활에서 사람을 만나려거든 종교 생활을 하던가 골프를 치던가 하라는 말이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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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길어 올린 ‘깊은 인생’- 내려가는 길

주말에 넷플릭스, 그 사이사이 유튜브를 들여다보았고,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의 SNS를 생각없이 보는 듯 안 보는 듯 훑어내렸다. 그러다 내심 가책이 들어 더는 이러면 안 되는데, 안 되지 말고, 하며 겨우겨우 책을 펼쳤다. 책에는 무언가 긴 것들이 있는데 긴 그것들을 마주할 용기와 시간이 도대체 생기지 않았다. 허전하고 헛헛하고 채워지지 않은 빈자리가 유난히 커 보였던 주말, 세 사람의 소식이 전해졌다. 로저 페더러, 2003년부터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총 20번의 국제오픈 대회의 우승을 거머쥔 테니스 장인이 은퇴한다는 소식. 아쉽다. 나는 그의 백핸드를 사랑했다. 완전히 꼬인 몸이 풀려나가는 힘으로 온 몸이 좍 펴지며 상대의 홍심을 정확하게 노리는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한다. 현존하는 테니스 선수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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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선생(夢先生)의 짜오칼럼 – 행복의 집

‘행복의 집(Nhà Hạnh Phúc)’이라는 곳이 호찌민시 한 구석에 있습니다. 어느 선교사 분을 통해 소개받은 시설입니다. 아이들을 돌보고 있지만 고아원도 아니고 정부로부터 인가된 시설도 아닙니다. 그 선교사 분은 제게 시설과 아이들을 돌보는 현지인 목사 부부를 만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해 주셨지만 그 날 이후 단 한 번도 다시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아니,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이듬해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마치 계주를 하며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건네 주는 것처럼 저에게 넘겨준 것은 아닐까 했습니다. 물론 그럴 리는 없겠지요. 그럼에도 저와 이 시설과의 관계가 햇수로 사 년에 이르고 있습니다. 행복의 집이라고 불리는 이 시설을 처음 방문했을 때의 첫 인상은 전혀 행복해 보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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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 ‘공간 자작’- 잘 모르겠어요, 뭘 좋아하는지

취업준비생인 27살의 청년에게 중년의 아저씨가 인생상담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래 너는 하고 싶은 일이 뭐야 ?” “… 잘 모르겠어요. 제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다고 하면, 그 일에 대해 실상을 알려주거나, 마침 그 일을 하고 있는 지인이 있으면 소개라도 해줄 참이었는데, 이 친구가 이렇게 솔직하게 나오니 더 이상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야, 이 나이가 되도록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면 어떡하냐? ‘라는 말로 꼰대질을 시작할려는 찰나, 본인도 문득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좋아서 하고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튀어 나오는 말을 바꾸었습니다. “술이나 한잔 하자, 건배” 27살 청년은 물론, 46살 중년의 아저씨도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르고,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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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한국은 언제부터 선진국인가?

지난해 대한민국은 유엔이 인정하는 선진국으로 정식 인정되었습니다. UNCTAD라는 유엔 국제 무역 개발기구에서 한국을 정식으로 선진국 그룹 B로 격상시켰습니다. 이 사건은 그 유엔기구가 만들어진 이후 최초의 일이라고 합니다. 그에 대하여 정치권에서 말들이 많았죠. 당시 집권자들은 자신들이 한국을 선진국에 진입시킨 위대한 정권이라 했지만, 일반 국민들은 우리가 선진국이 되는데 정치인들이 아무 짓도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빈정대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이제 세계에서 손꼽는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한국은 갑자기 선진국으로 진입한 것일까요?  최근 들어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이 역시 최근 들어 갑자기 우리 문화가 성장을 한 것일까요? 지난 백 년간 세계인의 관심 밖이었던 한국이 지금은 그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높은 문화 수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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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무거워지는 베트남 생활

지난 코로나 시국을 거치면서 한국에서는 일반인들은 다 죽어도 거의 혼자서 휘파람 불며 호황을 즐기던 분야가 있었지요. 바로 골프 산업입니다.  코로나로 한창 시끄러울 때 5인 이상 모이면 안 된다며 작은 식당과 카페들을 들볶을 때 골프장만큼은 자유로웠습니다. 골프장의 주요 고객들이 정치인이나 기업인 등 사회적으로 한 자리하는 힘센 사람들이 주로 사용한 덕분에 그 엄한 코로나 정국에도 오히려 눈부신 성장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의 골프산업이 발전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젊은 MZ 세대의 골프 유입 탓이라고 합니다. 젊은 세대를 화려한 복장과 푸른 그린으로 유혹하여 골프장으로 불러들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런 화려함을 즐기는 대가가 너무 크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젊은 세대의 골프 인구는 다시 빠지고 있다는 보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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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Never in Doubt. (의심하지 마)

최근 손흥민 선수가 심각한 부진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무려 7경기 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하더니 지난 토요일 게임에서는 아예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동안 손흥민의 부진에 대하여 영국 언론이 말이 많았던 것으로 압니다. 한 팀의 한 동양 선수가 부진한 것이 그렇게 화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은 영국인들의 동양인에 대한 질투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국의 최고 스타 케인을 밀어내며 명성을 쌓아가는 손흥민이 잠시 절뚝거리자 이때다 싶은 건지 모든 영국 언론과 토트넘 팬들이 들고일어나 손흥민 선발 제외는 물론 이 기회에 팔아치우자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결국 콘데 감독 역시 그에 부응하여 그를 선발에 제외시킵니다. 아무리 부진한 모습을 보여도 영국인 케인은 절대 벤치에 앉히지 못하는 콘데가 그보다 더 팀에 공헌한 한국인 손흥민은 아무렇지 않게 벤치에 앉힙니다. 아마 이 경험은 손흥민에게 곤욕스런 기억으로 남아 필요한 시기에 다시 상기될 것입니다.  그리고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채 시작한 리그 최하위인 레스터와의 게임에서 후반 15분경 간신히 1골 차이로 리드를 잡자, 콘데는 공격진을 대거 수비진으로 바꿔버립니다. 그리고 손흥민을 투입하여 공격을 흉내 내게 하고 케인조차 2선으로 내려와 미드필드 진을 돕도록 만듭니다. 공격을 포기하고 리드한 1골을 지켜 승리를 쟁취하자는 이탈리안이 즐겨 쓰던 수비 전술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전술이 손흥민에게 길을 열어줍니다. 레스터의 수비진을 묶어 둘 요량으로 공격 루트에 남겨두었던 손흥민에게 공이 갈 때마다 손흥민은 빠른 드리블과 특유의 감아차기 슛으로 멋진 골을 기록합니다. 어떤 축구 팬은 “내가 축구를 40년 이상 봐 왔지만, 손흥민의 감아차기 슛의 깊은 쾌적은 처음 본다”며 감탄합니다. 그것도 25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말입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교체로 들어와 30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이 부진에 빠졌을 때 그 난리를 치던 영국인들을 ‘아닥’하게 만듭니다. 게임 후 영국언론들 입에서 침이 튀도록 찬사 일색입니다. 영국인들, 일본과 같은 조석변이 섬나라 근성이 그대로 드러냅니다. BBC는 그런 자국인의 냄비근성을 탓하는 듯,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대한 소감으로 Never in doubt! (의심하지 마)라는 문구를 자신들의 공식 SNS에 올립니다.  그들의 반응을 통해 영국이라는 나라의 생얼을 본 듯합니다. 그들은 신사의 나라니 하며 영국인의 품위를 주장하지만 알고 보니 그들의 민낯은 신사와는 거리가 멉니다. 특히 스포츠 승부에 연연하며 폭력성을 드러내는 것을 보면, 예전 바이킹 시절의 원시적 모습이 재연되는 듯합니다.    하긴, 영국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거의 모든 유럽인들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수천 년을 전쟁 속에서 살아오며 심어진 살생 DNA를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그 광기를 해소하는 듯합니다.  이태리는 2002년 한국 월드컵에서 한국에게 질 때 안정환이 골을 넣었다고 자국리그 팀에서 뛰던 안정환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무뢰한 짓을 별 고민없이 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경기에 심판을 본 사람을 장기간 소송을 걸어 더 이상 축구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만든 비 상식이 통하는 나라가 이태리입니다. 그런 나라에서 김민재가 선수로 뛰고 있다니 불안한 마음입니다. 지금은 김선수가 잘 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문제가 생기면 당장 한국놈을 믿는게 아니야 하며 내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한국에서의 눈부신 활약으로 독일로 간 몇몇 젊은 선수들은 언어를 핑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도 언급한 부당한 차별이 아직도 공공연히 일어나는 듯보입니다.  우리가 한 때 선진국이라고 동경하던 유럽인들은 이렇게 아직도 구시대의 차별의식 속에서 동양인을 인정하지 않은 인식을 드러냅니다.         최근에는 미국도 그런 정치적 행태를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을 막겠다며 자국 기업만 보호하는 정책으로 미국을 믿고 투자한 한국기업의 등에 시퍼런 칼을 태연히 꽂습니다. 또 투자 시 지원금을 받은 기업이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다면 지원금을 회수하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모든 법안의 목적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이라지만, 최근 급격하게 힘을 키우는 한국을 제어하기 위함이 포함된다는 것 역시 세계인이 다 압니다.   또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다가 재고가 바닥이 나자, 한국의 무기 목록을 우크라이나에게 전하면서 한국이 너희가 필요한 것을 갖고 있으니 달라고 해보라는 무책임한 충동질을 하는 게 지금의 바이든 정부입니다. 한때 대국임을 스스로 자랑하던 미국이 갑자기 소인배 면모를 드러냅니다. 하긴 원래 그런 나라인 걸 우리가 오해하고 있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우리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유럽이나 미국이 동양을 정당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믿는 순진한 사고를 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성장하면 그들이 우리를 존중해 줄 것이라는 기대는 망상에 불과합니다. 현명하고 성숙한 정치 외교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엄정한 시국을 헤쳐 나가야 할 한국에는, 겁 없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홀대하며 자충수를 두는 정치 초보자가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으니 국민들 걱정이 커져 갑니다.   윤 각하, 어쩌면 이런 어려운 시기에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은 난세에 태어난다는 영웅으로 그 이름을 남길 기회가 됨직도 하여이다. 부디 지혜로운 처신으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길 부탁하옵니다.        우리 국민들 역시 정신 무장을 해야 합니다.  유럽이나 미국을 상대로 한 우리의 사고는 Never in doubt (의심하지 마) 이 아니라, Keep in doubt (의심을 놓지 마) 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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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눈 빠지게 기다리기

얼마 전 친구가 카톡으로 좋은 글을 보내왔습니다. 글의 제목은 “親 字에 담긴 뜻”이었습니다.  한 작은 마을 일 나간 아들이 돌아올 시간이 넘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그의 어머니가 마을 가장 큰 나무에 올라 아들을 기다리는 모습을 그린 것이 친할 親 자라는 것입니다.  나무( 木)에 올라서서 (立) 아들을 찾는(見) 모습을 그려 놓은 것이 바로 親자입니다. 제시간에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눈 빠지게 기다리는 어머님의 마음이 친할 親입니다.  親자가 들어간 단어에는 나쁜 뜻이 없습니다. 어버이를 母親, 父親 이라고 부르고 가까운 사람들을 親知라고 부릅니다.  친구, 친절, 친목, 친화, 친애, 친근, 친숙 모두 이 친할 親자가 쓰입니다.  가깝게 지낸다는 것은 인간관계의 최상급입니다. 가능한 친할 親자가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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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천천히 살기

그동안 유튜브에 한 달에 8천여 원을 내면서 광고가 안 나오는 프리미엄 회원으로 유튜브 시청을 즐겨왔는데, 얼마 전 구글 계정이 문제가 생겨서 자동 결제가 막히는 바람에 프리미엄 회원자격이 박탈당하고 유튜브 시청 시 어쩔 수 없이 광고를 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는데, 이게 말입니다, 결코 나쁜 것 만은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예전과 달리 영상이 시작되면 광고가 자동으로 뜨면서 5초 경과 후에 <광고건너뛰기>를 누르고 난 후 시청을 하는 것이 영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것도 좀 지내다 보니 나름대로 이점이 있더라고요.  먼저, 영상 시작이나 중간에 광고가 뜰 때마다 고개를 들고 잠시 기다리는 것이 뇌에 여유를 준다는 것입니다. 즉, 예전에는 너무 몰아치며 영상을 시청하느라 생각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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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만성체증은 왜 고치기 힘들까?

  소화불량과 만성체증은 원인이 다르다. “위가 쓰리고 소화가 안 되요. 치료를 오래 했는데도 낫지를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만성체증 환자들은 절규하듯 질문을 한다. 그들은 이미 오랫동안 약을 복용하거나 만성 위장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왜 고치고 싶지 않겠는가! 당연히 병원에서도 고쳐주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소화불량과 만성체증은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다. 소화제를 먹는다고 고쳐지는 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을 모른다면 소화제는 아무 소용이 없다.   반복적 급체가 만성체증을 만든다. “속이 답답하고 막힌 듯 합니다. 체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 한, 두 번은 급체였던 것이 시간이 가면서 만성화가 된다. 만성체증의 증세는 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공황장애, 변비, 민감성대장증후군 등을 동반한다. 결국 만성체증의 종착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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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 ‘공간 자작’- 베트남어! 공부할까요, 말까요?

    베트남에 출장 오시거나, 처음 오신분이 베트남에서 생활중인 한국사람을 만났을때 흔히 나오는 대화 패턴입니다.     “베트남에 얼마나 계셨나요?”     ” 네 3년정도 있었습니다.”     ” 아, 그럼 베트남어 되게 잘하시겠네요?”     ” 아, 그게 ……. ( 침묵 ) “     베트남어에 대한 고민은 오히려 베트남에 오기전에 많이 하고, 막상 베트남에 와서는 의외로 베트남어를 몰라도 생활이 되니 베트남어 공부하겠다는 계획을 살짝 나중으로 미뤄두게 됩니다. 그리고 생활한지 3년쯤 되었을때에 여전히 정착후 3개월 정도 됐을때와  변함이 없는 베트남어 실력때문에, 베트남어 공부에 대한 고민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 왔을때는 베트남에 처음 왔을때라 베트남어 모르는것이 부끄럽지 않았는데, 몇년 살았는데도 베트남어를 여전히 못하면 약간 창피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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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세계 명문대학가기 Global Apply 칼럼 5탄 – 싱가폴 국립대학들(1)

    아시아 + 미국· + 영국 3박자의 절묘한 조화!!!! 싱가폴 대학을 흔히 영국보다는 학비가 저렴하고, 홍콩보다 한 수 위의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단순하게 정의하곤 한다.  그러나 싱가폴 최고 국립대학들의 실체는, QS 아시아 대학 순위 2년 연속 1위, 실질 학비 홍콩보다도 저렴하고, 학생 3분의 1이 외국인인 다국적 캠퍼스, 해외 스타트업, 활발한 대기업 인턴쉽 심   지어 실리콘밸리 스탠퍼드대 학점 이수, 이 모든 것이 실존하는 대학 그 자체이다. 싱가폴국립대학(NUS)의 2021년 세계순위는 12위, 미국 아이비리그인 예일대(15위), 코넬대(17위), 보다 높다.  싱가폴국립대학교 NUS(Nitioanal University of Singapore )는 미국의 Duke대와 제휴한 의과대학에 뒤를 이어 미국최고의 명문대 Yale대와 손을 잡고 Yale NUS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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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길어 올린 ‘깊은 인생’- 생긴 대로 사는 것에 관하여

제임스웹이라는 우주 망원경이 지구를 떠나 우주에 안착한 뒤 보내왔다는 사진들을 꽤 관심을 두고 살폈다. 천문학에 일가견이 있는 것도, 운하들의 이름을 꿰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사진으로 보는 별들은 감동이다. 그들의 탄생과 절멸의 순간들이 한 프레임에 고스란히 담겨 몇 십억 년을 빛으로 날아와 내 눈에 안착했다는 사실은 숨막히는 일이어서, 우주에서 무작위로 날아오는 미세한 중력파를 감지한다는 천문대 하나가 세상 가장 작은 형태로 내 눈 속에 세워져 있는 느낌이다. 무한의 경이를, 미물의 눈이, 감각으로 보는 일을 어째서 신은 허락하는가 싶은 지경이다. 그래선지도 모른다. 별에 비하면 찰나의 시간도 되지 않는 인간의 삶이 경이로운 무한의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경험은 외려 단명한 유한의 삶을 뼈저리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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