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30년까지 아시아 200대 대학에 최소 8개의 자국 교육기관을 진입시키기 위해 호찌민시 소재 대학 3곳을 국가 중점 투자 대상으로 추가 선정했다. 반도체, 국제 금융, 스마트 의료 등 전략 산업 인재 양성을 통해 고등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황 민 선 베트남 교육훈련부 차관은 지난달 28일 회의에서 호찌민 경제대학교(UEH), 호찌민 의약학대학교, 베트남-독일 대학교(VGU)를 우선 투자 대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운영 자율성이 높고 국제적 명성을 갖췄으며, 지역 전략 산업과 밀접한 전공을 운영하는 공립 대학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진행됐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2030년까지 최소 8개 대학을 아시아 200위권에, 최소 1개 대학을 특정 분야 세계 100위권에 진입시키겠다는 작년 8월 정치국 결의안(Resolution 71)에 따른 것이다. 선정된 각 대학은 각기 다른 전략적 임무를 수행한다. 1976년 설립된 호찌민 경제대학교는 최근 발표된 ‘타임즈 고등교육(THE) 아시아 대학 순위 2026’에서 184위를 기록, 베트남 대학 중 유일하게 아시아 2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1947년 설립된 호찌민 의약학대학교는 보건 과학 분야 아시아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8년 베트남 교육훈련부와 독일 헤센주 교육부의 협력으로 세워진 베트남-독일 대학교는 2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투입된 50헥타르(ha) 이상의 광활한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공학 및 기술 분야의 거점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이들 대학은 앞서 선정된 하노이 국립대, 호찌민 국립대, 다낭대, 하노이 과학기술대(HUST)와 함께 국가적 지원을 받게 된다. 기존에 선정된 4개 대학은 2030년까지 연간 최소 5천만 달러의 연구 자금을 유치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 아시아 15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는 최근 심화하는 지역 내 대학 순위 경쟁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올해 THE 아시아 대학 순위에 이름을 올린 베트남 대학은 11개로 작년보다 2개 늘었지만, 이 중 6개 대학의 순위가 작년보다 하락했다. 특히 국내 1위인 호찌민 경제대학교조차 작년 136위에서 올해 184위로 48계단 하락하는 등 아시아 상위권 벽은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