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신차 시장 ‘전기차’가 대세…점유율 57%로 내연기관 첫 추월

싱가포르 신차 시장 '전기차'가 대세…점유율 57%로 내연기관 첫 추월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4. 30.

싱가포르의 신규 등록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EV)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며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질렀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파격적인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기존 강자였던 한국과 일본 브랜드들은 순위권에서 밀려나는 등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신규 등록된 차량 13,300대 중 전기차는 7,700대로 전체의 57.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전기차 비중이 45%였던 것과 비교해 1년 사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수치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중국의 비야디(BYD)가 있다. BYD는 1분기에만 3,239대를 등록하며 시장 점유율 24%를 기록,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BYD 외에도 체리(7위), GAC(8위), MG(9위) 등 총 4개의 중국 브랜드가 처음으로 판매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강세를 보였던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 일본의 마쓰다는 중국 브랜드의 파상공세에 밀려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테슬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1,515대를 판매해 점유율 11.4%를 기록하며 지난해 6위에서 올해 3위로 수직 상승했다. 전통의 강자인 도요타는 전기차 라인업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1,932대를 등록(점유율 14.5%)하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싱가포르 정부의 강력한 친환경차 장려 정책이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면 취등록세 등에서 최대 3만 달러(약 4,000만 원)의 혜택을 받는 반면, 내연기관차는 배출가스에 따라 최대 3만 5천 달러의 부담금을 내야 한다.

교통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브랜드가 초기 수용 단계를 넘어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현지 컨설팅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들이 지역 특성에 맞춘 디자인과 공세적인 마케팅으로 ‘가성비’를 증명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이는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같은 럭셔리 브랜드에도 상당한 압박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주행 거리가 긴 운전자들에게는 여전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어, 완전한 전기차 전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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