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들이고 시선은 끊고”…암스테르담의 5층 유리벽 주택 화제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4. 30.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신규 거주 구역인 센트룸에일란트(Centrumeiland)에 수백 개의 유리 벽돌로 전면을 덮은 이색적인 5층 단독주택이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좁은 부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직으로 공간을 쌓아 올린 이 집은 사생활 보호와 채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4인 가족을 위해 설계된 이 집은 연면적 257㎡ 규모로, 하중을 줄이기 위해 강철 프레임과 조립식 목재 구조를 결합해 지어졌다. 이는 공사 기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해체가 용이해 지속 가능한 건축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가장 큰 특징은 하층부 외벽에 사용된 유리 벽돌로, 외부의 직접적인 시선은 차단하면서도 자연광을 내부로 깊숙이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내부 구조는 총 5개의 층이 각각 독립된 ‘박스’ 형태로 구성되어 주방, 거실, 침실 등 고유의 기능을 수행한다. 건축가는 모든 기능을 1층에 집중시키는 대신 높이에 따라 공간을 분산 배치했다. 특히 각 층 사이에는 의도적인 빈 공간을 두어 공기 순환을 돕고, 층간 시각적 연결성을 확보해 폐쇄적인 5층 구조의 답답함을 해소했다.

1층은 거실과 주방, 식당이 하나로 이어진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다. 거실 전면의 유리 벽돌 벽과 후면의 대형 슬라이딩 유리문은 빛의 통로가 되어 실내를 밝게 유지한다.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의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따뜻한 목재 소재를 가미했으며, 광택이 나는 붉은색 타일로 마감한 아일랜드 식탁을 배치해 시각적 포인트를 주었다.

층간 이동 방식도 독특하다. 1층부터 3층까지는 목재 계단이 연결하고, 상부 2개 층은 금속 나선형 계단으로 이어진다. 주방 위쪽에는 독서나 요가 등 개인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은 다락 공간을 마련했으며, 가장 높은 층에는 옥상 테라스와 연결된 제2의 공용 거실을 두어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건축 전문가는 “이 주택은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유리 벽돌과 금속망, 대형 유리창 등 다양한 외장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도심 속 협소 주택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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