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리알화 가치 역대 최저치 폭락…1달러당 180만 리알 기록

이란 리알화 가치 역대 최저치 폭락…1달러당 180만 리알 기록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4. 30.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와 지정학적 위기 심화로 이란의 경제적 고립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법정 통화인 리알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생필품 가격이 폭등하며 민생 경제가 파탄 위기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나온다.

현지시간 29일 외신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란 리알화 환율은 달러당 180만 리알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월 말 분쟁 발발 직후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잠시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던 리알화는 이번 주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올해 초 대규모 시위 당시 달러당 140만 리알에서 160만 리알로 급락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통화 가치 폭락은 즉각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식료품과 의약품, 가전제품 및 원자재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이란 경제 특성상 달러 환율 상승은 곧바로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 실제로 최근 2주 사이 우유, 식용유, 빵 등 주요 생필품 가격이 이미 크게 오른 상태다.

이번 화폐 가치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미국과의 갈등 심화가 꼽힌다. 지난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이란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우라늄 농축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이란 항구에 대한 전면 봉쇄령을 내리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의 봉쇄 조치로 인해 이란은 주력 수출품인 석유를 팔아 외화를 벌어들일 길이 막혔으며, 해상 경로를 통한 물자 수입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란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강화하며 맞서고 있으나, 외화 고갈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피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29일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중재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이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리알화 가치 하락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고통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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