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가 사이공강 하저를 관통해 시내 중심부와 신도시를 잇는 14억 달러(약 36조 7천억 동) 규모의 메트로 노선을 본격 착공했다. 이 노선은 향후 롱타인 국제공항과 연결되는 광역 교통망의 핵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29일 호찌민시는 4월 30일 남부 해방 기념일 51주년을 기념하여 메트로 2호선의 동측 구간인 ‘벤타인-투티엠’ 라인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민관협력사업(PPP)인 건설-양도(BT) 방식으로 진행되며, 베트남 자동차 대기업 타코(Thaco) 그룹의 자회사인 다이꽝민 부동산 투자 주식회사가 시행을 맡았다.
총연장 약 6km의 이 노선은 전 구간 지하로 건설된다. 시내 중심부인 벤타인역에서 출발해 함응이 거리를 지나 사이공강 아래를 통과한 뒤, 동부의 금융·상업 지구인 투티엠 신도시로 이어진다. 이후 마이찌토 대로를 따라 빈쭝동까지 연결되며 함응이, 또후우, 어린이궁전, 국제병원, 빈카인, 투티엠 등 총 6개의 지하 역사가 들어선다.
이번 공사의 최대 난제는 사이공강 하저 터널 구간이다. 쩐 바 즈엉 타코 그룹 회장에 따르면, 강바닥 아래를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 함응이역은 지하 약 33m 깊이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호찌민에서 가장 깊은 벤타인역(32m)보다 더 깊은 수치로, 완공 시 시내 최저점 역사가 된다.
기술적인 진보도 눈에 띈다. 이 노선에는 승무원 없이 완전 무인으로 운행되는 최고 수준의 자동화 기술인 ‘GoA4’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한 열차 제작과 특수 장비 생산, 건설 공정 전반에 걸쳐 국산화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종착역인 투티엠역은 향후 남북 고속철도의 중앙역과 통합되며, 투티엠-롱타인 메트로 노선과도 연결될 예정이다. 이는 도심 철도와 국가 철도, 국제공항을 잇는 베트남 남부의 전략적 교통 허브를 형성하게 된다. 호찌민시는 현재 건설 중인 벤타인-탐르엉 구간과 향후 구찌 지역까지 이어지는 서북부 연장선을 포함해 2030년까지 총연장 62km의 2호선 전 구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