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여자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2026 AFC U-17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숙적 태국을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태국 언론과 코칭스태프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베트남 스포츠 전문 매체와 태국 시암스포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베트남과 태국은 2-2로 비겼다. 경기 주도권은 태국이 잡았다. 태국은 전반 27분 미리카 쉴라 머독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베트남의 판 티 투 프엉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한 직후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태국 언론 시암스포츠는 “경기를 지배하고도 마지막 순간에 승점을 잃은 것이 고통스럽다”고 보도했다. 볼타이 역시 “태국이 끊임없이 몰아붙였으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예리함이 부족했다”며 후반전의 수많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을 패착으로 꼽았다.
베트남의 끈기 있는 반격은 경기 종료 직전 빛을 발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2분, 탄 람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타이라스는 “태국 선수들에게 대륙 대회에서의 큰 교훈이 되었을 것”이라며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마무리하지 못한 대가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태국의 티다랏 위와수쿠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를 패인으로 지목했다. 위와수쿠 감독은 “우리는 이번 실수로부터 배워야 하며 특히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한편, 태국은 남은 조별리그 경기인 미얀마와 중국전에서 승리해 U-17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역시 이번 무승부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노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