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의 요람’ 호찌민시… 빌리언 달러 기업들의 탄생과 도약

'기업 성장의 요람' 호찌민시… 빌리언 달러 기업들의 탄생과 도약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4. 30.

호찌민시가 도시 이름을 명명한 지 반세기가 흐른 지금, 베트남의 경제 심장이자 기업가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투명한 투자 환경과 사통팔달의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호찌민시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로 뻗어 나가는 견고한 발판이 되고 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유제품 기업 비나밀크(Vinamilk)는 도시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 대표적인 사례다. 1976년 낙후된 공장 3개로 시작한 비나밀크는 호찌민시 특유의 자율성과 혁신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세계 유제품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2025년 말 기준 비나밀크의 총자산은 53조 3천억 동(약 20억 달러), 연간 매출은 63조 7천억 동(약 24억 달러)에 달하며 약 1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철강 구조물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쌓은 다이중(Dai Dung) 코퍼레이션 역시 호찌민시 빈찬 지역의 작은 기계 작업장에서 시작했다. 린쭝, 탄투언 수출가공지구에서 일본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성장한 다이중은 현재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도쿄의 랜드마크 빌딩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찐 띠엔 쭝(Trinh Tien Dung) 회장은 “호찌민시가 제공한 인적 자원과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국제 무대 진출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1989년 시장 경제 전환기에 설립된 사이공코옵(Saigon Co.op)은 도시 리더십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현대적 협동조합 모델의 성공 신화를 썼다. 연 매출 30조 동(약 11억 달러) 이상의 유통 그룹으로 성장한 사이공코옵은 도시의 개방성과 혁신 수용 능력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40년 역사의 신발 브랜드 비티스(Biti’s)와 30년 전통의 탄꽝민(Tan Quang Minh) 제조무역 등 향토 기업들 또한 시 정부의 적시 적소에 이뤄진 무역 진흥 및 금융 지원 정책이 성장의 자양분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팜 푸 응옥 짜이(Pham Phu Ngoc Trai) GIBC 회장은 “호찌민시는 베트남 스타트업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완벽한 조건이 갖춰지길 기다리기보다 먼저 길을 여는 개척자 정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세기 동안 베트남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호찌민시는 이제 자본과 노동, 토지 중심의 전통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지속 가능한 모델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그 핵심 전략은 ‘국제금융센터(IFC)’ 건립이다. 단순한 금융 거점을 넘어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스마트 계약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된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응우옌 흐우 후안(Nguyen Huu Huan) 호찌민시 국제금융센터 실행위원회 부단장은 “금융과 생산, 물류, 무역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투명한 시스템을 통해 거래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자본 흐름을 창출함으로써 호찌민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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