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Column

한주필 칼럼- 관계

얼마 전, 유튜브에서 <관계에도 유통기간이 있다>는 강의 영상을 봤습니다. 그 영상을 기반으로 제 생각을 좀 써봅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입니다. 무인도에 표류한 로빈슨 크로스의 삶이 아니라면 모든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지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삽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관계에서 일어납니다. 그것이 갈등이든, 축복이든 말입니다. 젊은이들 상대로 가장 고민하는 문제가 무엇인가 하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 첫 번째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에 대한 고민이라고 합니다. 서로 함께 잘 살자고 맺은 관계인데, 그런 이성적 목적과는 달리 실상은 너무 감정적입니다. 인간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만날 때는 오랜만에 자신과 코드가 맞는 상대를 만난 듯하지만 관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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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혀의 열매

    죽고 사는 것은 혀에 달렸으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을 것이다. ( 잠언 18:21)   혀의 열매란 말의 대가를 의미하는 듯합니다. 말의 대가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하는 성경 잠언에서 직설적으로 밝혔지만, 그전에 이미 창세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에덴동산에서 인류의 추방도 말, 혀의 놀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사탄으로 묘사된 뱀의 유혹도 말로 시작됩니다. 뱀의 혀가 두 가닥인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혀의 열매는 인류의 시작과 함께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파장이 얼마나 무겁고 무서운지 성경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삶이란 어찌보면 말을 어떻게 하며 사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행동과 말이 일치되는 사람은 믿음이 가고,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은 신뢰를 잃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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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골프와 화해하기

  30년을 넘게 사귄 골프는 생각만 해도 그리운 친구입니다. TV나 영상에서 만나면 반가운 모습이라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새록 새록 들지요. 생각난 김에 필드에서 데이트하기로 하고 약속을 정합니다. 전날 밤 데이트에 입고 갈 옷가지와 함께 하는 동안 마실 생수와 커피도 챙기고, 당 떨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달달한 것도 준비합니다. 뜨거운 햇볕을 막기 위한 썬글라스와 멋진 우산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골프장에 가서 첫 티오프를 위해 조심스럽게 공을 올려 놓으며 오늘은 즐겁게 지내자며 환한 미소로 악수를 청합니다. 그리고 티 그라운드에서 바라본 1번 홀의 정경, 파란 페어웨이가 중앙에 있지만 왼쪽 숲과 오른쪽 벙커가 잔뜩 입을 벌리며 시야를 방해합니다. 저리로 보내면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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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글을 쓰다가 골프채를 휘두르는 이유

한 주일을 분주하게 보내고 주말에 한가한 시간이 생기면 가끔 인생에 대한 생각이 스며듭니다. 좀 늦었죠. 젊은 시절에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를 거의 다 살고 나서야 이제 끄집어내는 것은 그만큼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일인가 하는, 답 없는 주제을 꺼내 봅니다. 잘산다는 것은 재정적인 문제나 육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순전히 정신적인 문제입니다. 사회가 말하는 일반적인 ‘잘사는 조건’을 채우지 못해도 정신적 기쁨을 느끼는 삶을 살고 있다면 충분히 잘사는 사람입니다. 정신적 기쁨이나 만족을 행복이라고 표현한다면 잘 산다는 것은 스스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는데, 과연 그럴까요? 잘산다고 늘 행복할 수만은 없는 것처럼, 행 불행과 관계없이 자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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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골프 친구

친구라는 존재는 우리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사람입니다. 어쩌면 가족보다 심적으로는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가족과의 관계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친구는 자신의 선택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심정적으로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설사 친구 관계가 끊어진다 해도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지탄 받을 일이 아닌 자유로운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만큼이나 끈끈한 관계를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 친구라는 관계의 특별함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가족 없이 산다는 것이 끔찍한 만큼, 친구 없는 삶 역시 상상하기 힘듭니다. 진정한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인생이 다시없는 축복이라는 것은 세상을 산만큼 산 어른들은 다 압니다. 친구란 무엇인가요? 친구(親舊)는 원래는 친고(親故)와 같은 말로 ‘친척과 벗’을 뜻하는 한자어였습니다. 친(親)은 친척, 구(舊)는 ‘오랜 벗’을 뜻합니다. 그러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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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칼럼 – 골프와 바둑 그리고 인생

    잡기에 능하다는 소리가 있지요. 이런저런 놀이를 잘한다는 의미인데 제가 좋아하는 바둑이나 골프를 잡기로 불러야 할지 잠시 망설여집니다. 잡기란 잡다한 놀이의 기술이나 재주를 의미합니다. 과연 바둑과 골프가 잡다한 놀이인가 하는 의문이 가는 것이죠. 만약 바둑을 잡기라 한다면 가장 흥분할 사람은 일본인들입니다. 중국에서 시작한 바둑이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간 후에 제대로 된 대접을 받습니다. 일본에서는 바둑을 동양의 정신이 이입된 일종의 道라고 생각하고, 막부시대에는 국기國技로 삼아 적극 지원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바둑을 잡다한 놀이라고 치부한다면 그들의 얼굴이 붉어질 것이 틀림없습니다. 저도 바둑을 잡기로 보지 않습니다. 엄청난 정신 집중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머리가 혼란할 때 가끔 인터넷 바둑을 두거나 유튜브에서 프로들 게임 영상을 봅니다. 흩어진 정신이 다시 질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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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주책

주책, 좀 묘한 단어입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주책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정한 판단력이나 주관을 의미하고, 다른 한 가지는 그와 반대로 줏대 없이 되는대로 하는 짓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주책맞다’와 ‘주책없다’는 같은 의미입니다. 두 가지 다 줏대 없이 되는대로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여하튼, 주책이라는 단어의 이미지는 별로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렇게 별로 호감이 가지 않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자신의 경우는 어떠한가요? 과연 주책은 그저 남의 얘기일 뿐일까요? 가끔 스스로 주책스러운 언행을 했다고 후회하는 경우는 없던가요? 안 해도 될 소리를 대책 없이 해놓고는 잠자리에 들어 생각하다가 이불 킥을 날리며 후회를 하는 경우 말입니다. 물론 이런 후회는 젊은 시절에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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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계묘년 (癸卯年)

새해 들어 여러분은 어떤 이벤트로 새해를 시작하십니까?  시무식은 하셨나요?  한국에서는 떡을 준비하여 나눠 먹으며 시무식을 치르며 새로운 해에는 더욱 발전해 보자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직원들의 사기를 돋우건 하지만, 베트남에서의 신정 시무식은 별 의미가 없는 듯합니다. 구정 뗏이 진짜 새해라는 인식이 깊다 보니 카렌더 첫날은 신년을 맞았다는 기분이 안 드는 모양입니다. 그저 의례적인 신년 인사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더구나 그날은 씬짜오베트남 신년호( 479호)가 나온 터라 모든 직원이 책 배송에 매달려 분주합니다. 저희 업무가 책을 만드는 일이니 새 잡지가 나왔을 때 가장 분위기가 고양되고 살아가는 기분을 느낍니다. 사무실 한편에서는 책을 분류하고 우송준비를 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코로나 정국으로 잡지 배송지들이 문을 닫는 바람에 원하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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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소망을 이루시길

새해가 되면 너나없이 모두 소망을 품어봅니다. 새해는 뭔가 예전과는 다른 변화가 일어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긍정적인 변화를 원합니다. 그런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도 하고, 기술도 익히고, 마음의 수양도 합니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의 강의도 경청하고, 따라 해야 할 일들을 메모하며 스스로를 고양시킵니다. 즉 자신의 발전이 삶의 변화를 가져오며 원하는 소망을 이룬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새해 인사로 나누는 덕담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입니다. 그때의 “복福”이란 무엇인가요?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복이란, 인간의 힘을 초월한 천운에 의해 저절로 돌아가는 길흉화복의 운수로 이해된다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LUCK입니다. 즉, 자신의 노력과 무관하게 주어진 행운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새해가 되면 토정비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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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해를 보내는 마음

가끔 조용한 물가에 앉아 흐르는 물결을 무심히 응시하다 보면, 물은 흐르지 않고 내 몸이 물결의 반대 방향으로 흐르는 듯한 착시 현상을 느끼신 적이 있지요? 그때의 느끼는 감정은 어떻습니까?  실제로 일상에서도 그렇게 묘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바로 베트남에서 연말을 맞을 때입니다. 연말이 다가올 때마다 “어!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지” 하며 짐짓 의미 없는 푸념을 털어 놓습니다.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세월은 저만큼 성큼 흘러간 듯합니다.   세월의 흐름을 알려주는 계절이 없는 곳이다 보니 흐름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때로 달력과 날짜를 다시 새기며 세월이 이만큼 지났음을 의식적으로 느껴야 합니다.  그렇게 시간의 흐름에 무심한 마음에는, 때마다 다가오는 명절이나 기념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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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에이지 슈터(Age Shooter)

우리 인생에 수많은 기념일이 있는 것처럼 골프 라이프에서도 적잖게 기념할 일이 있습니다. 처음 필드에 나선 일이 골프 라이프의 탄생일 입니다. 그리고 골프 라이프에서 일어난 일을 기념하며 축하하는 사안을 짚어보자면, 처음으로 100타를 깨는 일, 싱글 스코어를 기록한 일, 이븐파 스코어를 기록한 일, 언더파를 기록한 일, 처음 이글을 기록한 일, 홀인원을 한 일 등입니다. 그리고 사이클 버디를 기록한 일, 올 파 이븐을 기록한 일, 각종 대회에서 우승컵을 드는 일 등이 추가될 수 있는데, 마지막으로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또 다른 기념 사안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에이지 슈팅’ 입니다. 에이지 슈팅(Age Shooting)은 자신의 나이보다 같거나 적은 스코어를 기록한 것을 의미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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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골프는 인생의 반사경

“골프는 인간의 본성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준다, 동반자의 본성뿐만 아니라 자신의 본성까지도” 미국의 그랜트랜드 라이스라는 저널리스트가 쓴 말입니다. 셰익스피어는 ‘골프는 인생의 반사경’이라고 했습니다. 골프만큼 인간의 본성을 다 드러내는 운동은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어느 사업가는 사업상의 중요한 인물의 평가가 필요할 때 골프 라운딩을 함께 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삼성의 이병철 회장도 그런 방법을 썼다고 하지요. 실제로 스코틀랜드에는 ‘그 사람의 됨됨이는 18홀이면 충분히 알 수 있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골프에서 인성을 다 드러내는 것일까요? “골프는 끊임없는 비극의 연속이고 가끔 예기치 못한 기적이 그 비극을 덮어준다”는 골프 격언이 그 답을 알려주는 듯합니다. 골프만큼 맘대로 되지 않는 운동은 정말 없습니다. 골프 격언에 ‘고수는 마음먹은 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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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칼럼 – 창조적 파괴

    지난 주말 한국의 다큐멘터리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 강원도에서 명태를 받아 황태로 만들어 강원도 오지까지 명태를 운송하는 어느 지긋한 연세의 트럭 기사 이야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눈길에 운전이 어렵겠다는 질문에 트럭 운전 30년을 해왔다며 자랑스럽게 대답합니다. 운전실력이 좋다는 의미일 수 있지만 저는 좀 다른 면에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 30년 동안 계속 트럭을 운전했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실제로 한국에는 택시나 트럭 운전에 수십 년간 종사한 베테랑 기사들이 아주 많습니다. 운전기사라는 직업을 수십 년 동안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어떤 것일까 하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고 그 답을 찾아봅니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차를 직접 모는 사장님입니다. 그러니 경제적으로 별다른 문제 없이 생활을 꾸려나간다는 공통점이 있는 듯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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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엄살

근래 들어 자주 병치레를 합니다. 지난달 코로나에 걸려 한 일주일 앓고 났는데 그 후유증이 한 달 이상 가는 것을 보며 신체 회복력이 많이 떨어졌음을 감지합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물러가자 이번에는 위경련이 일어났습니다. 그 탓에 이런저런 연말 모임을 다 사양하고 집에서 칩거하다시피 했지만 잘 낫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 아무래도 회복력이 약화되는 듯합니다. 가만히 스스로를 들여다보니 나이가 들면서 회복력도 약화되었지만, 병치레하는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조금만 아파도 엄청 아픈 양 포장을 하며 엄살을 피우며 병치레했는데 요즘은 그런 엄살이 사라졌습니다. 어려서부터 엄살이 좀 심하긴 했지요. 아마 아래 동생과 터울이 많은지라 어린 시절을 막내처럼 자라서 그런가 보다 하며 제 변명을 해봅니다. 그래서 제 주위에서는 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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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지켜야 할 인맥

      연말이 가까워져 오니 마음이 부산해집니다.  해를 넘기기 전에 뭔가 정리할 것이 있을 텐데 하며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그런 마음은 모두 같은지 각종 모임이 송년회를 명목으로 열려 회원 간의 정을 나누고 새로운 해에 대한 다짐의 자세를 나눠봅니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로 발이 묶이고 그로 인해 신변에 변화가 생긴 사람들이 많았을 터이니 해가 가기 전에 그들의 신상을 알아보는 기회를 갖는다는 면에서도 연말 모임은 좋은 자리라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코로나로 오랜 시간 서로 만나지 못한 탓인지 모임 요청이 유난히 많은 듯합니다.   실제로 베트남 교민사회에는 수많은 단체와 모임이 있습니다. 씬짜오베트남 엘로우페이지를 보면 동문회와 동우회 등 각종 친선 모임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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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내가 먼저 웃으면 세상도 그대에게 미소를 보낸다.

최근 한국에서 처가 가족들이 베트남을 찾아왔습니다. 집사람은 오랜만에 가족과의 상봉으로 입이 귓가에 걸려 다닙니다. 미소는 전염병처럼 주변 사람에게 행복을 전파합니다. 그들이 베트남에 머무는 동안 세상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베트남을 처음 방문한 가족들이 한국과 다른 베트남에 관한 얘기를 합니다. 아파트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복장으로도 베트남 사람과 한국 사람을 구분할 수 있지만 또 다른 구분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서로 눈이 마주하게 되면 미소를 보내는 사람은 베트남인이고 무표정하게 반응 없이 지나는 사람은 한국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죠. 저도 그런 것을 많이 느낍니다. 한국인은 어려서부터 실없이 웃으면 안 된다는 엄한 교육을 받은 터인지 여간 해 서는 낯 모르는 사람에게 미소는커녕 눈도 마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베트남인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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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눈물

지난주 금요일 밤은 선물 같았습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 밤이었습니다. 한국의 월드컵 운명은 늘 그랬듯이 위태위태합니다. 한 번도 널널하게 이겨, 여유롭게 16강에 올라간 적이 없습니다.  더욱이 이번 한국의 16강 진출은 단순히 우리만 이긴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게임만이 아니라 남의 나라 게임마저 통제해야 하는 마법을 부려야 했습니다.  금요일 밤, 베트남 시각으로 밤 10시에 치러진 마지막 조별 게임에서 한국의 마법이 일어났습니다. 누구의 구상인지는 몰라도 참 심술 궂은 마법사였습니다. 이겨야만 하는 절대 절명의 숙제를 지닌 한국에게 게임 시작 5분 만에 더 무거운 짐을 얹혀줍니다. 마법사로 등장한 운명의 신은 게임 초반에 포르투갈에게 골을 하나 선물하며 한국을 더욱 깊은 구덩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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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축알못의 월드컵 썰

      요즘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덕분에 저녁 시간이 심심하지 않지? 맞아,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리거나, 유럽 축구 리그 중에 열리건 말건 우리에게는 별 상관없는 얘기지. 우리 같은 축알못은 그저 한국 게임을 중심으로 구경이나 하면서 나름대로 즐길 뿐이지. 그런데 축알못이라는 말을 알긴 하나? ‘축구를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사람’을 일컫는 인터넷 용어라고 해. 오늘은 축알못 노릇을 해볼까 해. 우리가 축구를 알아야 얼마나 알겠어. 그저 운동게임의 하나일 뿐이지. 그리고 축구가 재미있기는 하지만 직접 뛰기에는 너무 힘든 운동 아닌가? 고등학교 때와 군대 복무 중에 단체대항 축구를 하긴 했지만 그저 죽자고 몰려 다니며 상대를 발로 차는 게 전부인 참 무식한 운동이었어.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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