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Column

한주필 실버 칼럼 – 형통한 날에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 돌아보라

  코로나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가 참으로 참혹합니다. 코로나의 터널에 빠져 있을 때는 모든 욕망을 누르고, 조신하게 인내하며 세월이 지나가기만 기다렸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성경 말씀을 되뇌이며 말입니다, 결국 말씀대로 코로나는 길고 지루한 시간을 앗아가기는 했지만, 결국 그 자리를 다시 우리 손에 돌려주었습니다. 기나긴 코로나의 터널을 빠져나왔을 때만 해도 이제는 살만하겠다며 깊은 안도의 숨을 쉬었지만, 세상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긴 세월 꼼짝없이 지낸 대가를 이제 지불해야 한다고 청구서가 날아옵니다.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비명이 새어 나옵니다. 코로나로 인해 특혜를 받은 산업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비명소리를 듣습니다. 특히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섬유산업은 그 상황이 심각합니다. 전체 시장이 잠식되며 주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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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상극, 그리고 피해야 할 사람

세상을 산다는 것은 타인과 관계를 맺는 일입니다. 어떤 일을 하며 일생을 살아도 혼자 살아갈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우리 삶의 모든 문제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우리 삶에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맺는 수많은 만남 중에 가끔 자신과 상극인 사람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그 양반을 만나고 오면 기분이 무거운 마음이 든다던가, 그와 헤어진 후에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면 그 사람이 자신과 상극이 아닌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 부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우리는 일단 감정상의 반응을 만납니다. 연구에 의하면 새로운 사람에 대한 호불호의 첫인상이 정해지는 시각은 7초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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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칼럼 – 골프 에티켓, 어디까지인가?

골프를 시작한 지 30년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도 골프장에 서면 그리 익숙지가 않습니다. 가깝게 느껴지긴 하는데 뭔가 함부로 할 수 없는 위엄이 있습니다. 테니스나 수영 등 여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장에 들어서면 포근하다고 하는데, 골프장은 좀 다른 느낌을 갖게 합니다. 물론 정겹긴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구장의 멋진 모습을 다시 대하는 것이 늘 반갑긴 하지만, 절대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골프 필드입니다. 함부로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위대한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골프장에서는 마음가짐도 행동도 조심스러워집니다. 아무리 시끄러운 호떡집 주인도 골프장에서만큼은 그리 목소리를 높이지 않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옷 갈아입는 락커룸에서는 그야말로 귀가 따가울 정도로 떠들어대는 현지인들도 정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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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씬짜오베트남, 3월 13일자 483호 발간, 눈길 가는 내용

  <베트남 뉴스> 아파트 소유 기간이 제한된다. 이번 호, 483호 내용 중 베트남 국민이나 우리 교민들에게 가장 관심이 가는 뉴스의 하나가 정부에서 아파트 소유기간을 제한하는 법을 강행하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아파트는 영구 혹은 50년 제안으로 되어있는데 그 법을 50-70년으로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법안을 만드는 이유가 연수가 되어 낡고 위험한 아파트를 재건축해야 하는데 소유자들이 소유권을 주장하며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예 소유권을 제한하여 안전하지 않은 아파트를 정부의 권한으로 재건축하는 것을 용이하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민들은 당연히 반대합니다. 현재 인민들이 재건축을 반대하는 이유는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한 탓인데 그런 사정을 도외시하고 단지 행정적인 절차를 용이하게 하겠다는 의도로 소유기간을 제한한다면 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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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하수의 서러움, 고수의 품격

골프장에서는 공 잘 치는 게 최고의 선(善)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가 한 소리인지 따질 필요도 없이 누구나 다 인정하는 골프 계의 현상입니다. 물론 다른 영역에서도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솜씨를 보이는 사람이 최고의 대접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골프에서는 이런 현상이 특히 심화되어 있는 듯이 보입니다.   골프가 사교 행위로 활용되면서 사회적 신분이 제법 높은 사람이 동반자가 되는 경우 잠시 위계질서에 대한 혼란이 올 수 있습니다. 당연히 사회적 신분이 놓은 사람이 대접을 받는 모양새이긴 하지만 좀 지나다 보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높으신 분의 골프 실력이 형편없는 경우 말입니다. 라운드가 진행될 수록 그 분의 말수가 줄어 들고 골프보다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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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골프를 친다면 그대는 내 친구

벌써 3월입니다.  한국의 3월은 봄을 부릅니다. 겨우내 시린 손을 호호대며 기다리던 봄기운이 2월을 사흘이나 뛰어넘어 3월로 성큼 들어서며 그 모습을 완연히 드러냅니다. 3월에는 개나리 노랑 꽃망울이 피어나듯 아름답고 멋진 일들이 그대에게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골프를 친다면 그대는 내 친구>라는 문장은 미국의 전설적인 골프 교습가인 하비 페닉이 쓴 그린 북이라는 골프 교습서의 제호입니다.   골프를 치면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골퍼들이 꼽는 가장 큰 요소는 동반자입니다. 골프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니 누군가 함께 할 동반자가 필요합니다. 골프라는 운동은 준비과정부터 시작하여 라운드를 끝나고 씻고 식사까지 함께하는 관례를 지킨다면 당일은 다른 약속을 할 시간적 여유가 사라질 정도로 하루 일정을 다 차지하는 운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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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씬짜오베트남 2월 26일자 482호 발간….베트남과 교민사회 뉴스, 그리고 인공지능의 시대

  이번 주 월요일 2월 26일, 씬짜오베트남 482호가 예정대로 발행되었습니다.  오늘은 씬짜오베트남 482호에 실린 이런저런 기사 중 관심이 갈만한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예의의 편집대로 베트남 뉴스가 실렸는데요, 눈길을 끄는 뉴스는 베트남 공항에서 안면인식 검사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출입국 시간을 단축하고 위조 문서를 사용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정부가 인민들의 동선을 파악한다는 인권 문제에서 논란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긴 범법행위가 없는 사람은 어떤 방법을 도입하든 문제가 될 것은 아니죠. 베트남 공무원 급료를 20%인상한다고 하는데 공정한 공무수행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뉴스도 있군요. 다낭 인민법원은 코로나 기간 동안 한국인의 불법입국을 주도한 한국인 2명에게 무려 징역 10년을 선고했습니다. 이에 따른 관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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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노후대책

      중국 송(宋)나라에 ‘주신중’이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그는 인생에는 다섯 개의 계획(五計)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생계(生計): 일생을 어떤 모양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계획 둘째는 신계(身計): 자신의 몸을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 하는 계획 셋째는 가계(家計): 집안과 가족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 넷째는 노계(老計): 어떤 노년을 보낼 것인가 하는 계획 다섯째 사계(死計): 어떤 모양으로 죽을 것인가 하는 설계가 그것입니다 너무 포괄적인 언급이라 별로 마음에 닿지 않습니다. 단지 하나 마음을 두드리는 소리는 노계입니다. 쉬운 말로 노후대책이네, 유난히 시니어가 많은 베트남 한인사회에서는 큰 울림을 주는 화두입니다. 노후대책 어찌 세우고 계시나요? 많은 분이 노후대책을 세운다고 하지만 사실 생각대로 진행되는 경우는 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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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생각만큼 늙는다.

요즘 대화하는 인공지능, 챗봇이 등장하며 세상을 뒤집어놓고 있습니다. 저도 며칠 전 시험 삼아 이 글 제목과 같은 주제를 던지고 인공지능으로 에세이를 써달라고 하니 단 수 초 만에 짧은 글이 나왔습니다. 참 놀라운 일입니다. 아무튼, 인공지능이 쓴 글의 요지는 인지 활동 수준이 높은 동물이 그렇지 못한 동물보다 노화가 더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정신을 자극하는 여러 가지 활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정신을 자극하는 여러 활동, 즉 일과 취미 생활 그리고 여가를 충분히 즐기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정신적으로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덜 늙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해야 할 일이란 열심히 일하고, 일이 없다면 열심히 놀기라도 하란 얘기가 됩니다. 얼마 전부터 자신도 모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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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고수와 동행

골프를 하수와 치는 게 좋습니까, 아니면 고수와 치는 게 좋습니까? 실력은 차치하고 좋은 사람과 치는 게 좋다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맞는 말입니다. 동반자의 실력과는 관계없이 결이 같은 사람과 함께 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그런 결에 대한 얘기 말고 단순히 골프 동반자로 고수가 좋은가, 하수가 좋은가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고수와 치는 게 당연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고수와 치면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어느 유튜브에서 언급한 것이 있는데 공감이 가는 터라 그 영상을 참고하여 제 의견을 적어봅니다. 하수와 치면 스트레스를 덜 받기는 하지요. 자기 위안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상대적으로 고수라는 입장에 서니 함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수를 하게 되면 일반적 느낌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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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칼럼 – 惜吝成屎(석인성시), 아끼지 말고 써라.

  우리가 살아가면 흔히 겪는 갈등 중에 하나, 혹은 성격 풀이에 자주 사용되는 질문의 하나로, 식탁에 맛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면 무엇부터 먼저 먹겠는가? 물론 경쟁자가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죠. 형제들끼리 모여서 먹는 식탁이라면 일단 맛있는 것부터 손이 가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혼자 먹는 경우는 어떠세요? 이런 선택은 군 복무 중에도 흔히 거론되는 화두입니다. 오늘이 부대에서 순번으로 돌아가는 외박 순서인데, 오늘 나가도 되지만, 내일 부대장이 휴가에서 돌아오면 그때는 하루 외박이 아니라 이틀간 특박을 주겠다 하는 경우는 어떤 것을 택할 건가요? 군대에서는 가차 없이 당장 돌아오는 혜택을 받아야 합니다. 이틀 후에 간다는 특박이 사정상 못 나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까요. 우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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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인공지능의 시대

    늘 세상은 변한다고 생각해왔지만, 요즘은 그 변화의 규모가 너무나 방대하여 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세상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다양하게 변화하는 세상을 경험한다는 것은 행운이긴 하지만 그 변화의 흐름이 너무 빨라서 눈으로 쫓아가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오릅니다. 최근에는 또 다른 변화가 생겼는데 가히 충격적인 변화입니다. 바로, 만물박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등장하였는데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계기는 아마도 이세돌과 알파고의 인간 대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때만 해도 바둑은 워낙 수가 많아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따라갈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는데, 그런 인식을 보기 좋게 뒤집어 버리며 알파고가 일방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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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메기효과( Catfish Effect)

메기효과라는 것을 아시나요? 노르웨이에서는 정어리를 많이 잡습니다. 정어리를 잡은 배에서 싱싱한 정어리를 항구까지 운반해 와야 제값을 받고 넘길 수 있는데 정어리는 잡혀서 배에 있는 수조에 갇히기만 하면 얼마 못 가서 바로 죽고 맙니다. 어부들은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정어리를 항구까지 생존하게 하느냐 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는데 우연히 함께 잡은 메기를 정어리와 같은 수조에 넣었는데 그게 대박을 쳤다는 겁니다. 몇 마리는 메기에게 잡아먹이었지만 대부분 남은 정어리는 모두 생생하게 살아있었다는 것입니다. 메기는 정어리의 천적입니다. 천적으로 부터 목숨을 구하려고 긴장하며 피해 다니다 보니 싱싱한 활기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즉, 메기효과란 강한 경쟁자의 출현으로 활동 수준이 높아져 전체 분위기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의미합니다. 역사학자 토인비는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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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시니어용 골프 스윙

가끔 골프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프로 선수들도 참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합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도 엉뚱한 샷을 해서 해저드에 빠지고 오비가 나곤 하는 것을 보면 골프는 정말 정복이 없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골프가 가장 기복이 심한 운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잘 맞을 때는 핸디를 5타 이상도 줄이다가 안 맞을 때면 그보다 10타 이상도 기록하는 게 골프입니다. 다른 운동은 별로 그런 경우가 없지요. 한번 잘 치는 선수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계속 실력을 발휘합니다. 테니스 같은 경우만 해도 빼어난 실력을 갖춘 몇몇 선수가 계속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갖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지만, 골프의 경우는 여간해서는 한두 선수가 계속 우승하는 경우가 드물지요. 골프 역사상 가장 길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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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관계

얼마 전, 유튜브에서 <관계에도 유통기간이 있다>는 강의 영상을 봤습니다. 그 영상을 기반으로 제 생각을 좀 써봅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입니다. 무인도에 표류한 로빈슨 크로스의 삶이 아니라면 모든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지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삽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관계에서 일어납니다. 그것이 갈등이든, 축복이든 말입니다. 젊은이들 상대로 가장 고민하는 문제가 무엇인가 하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 첫 번째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에 대한 고민이라고 합니다. 서로 함께 잘 살자고 맺은 관계인데, 그런 이성적 목적과는 달리 실상은 너무 감정적입니다. 인간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만날 때는 오랜만에 자신과 코드가 맞는 상대를 만난 듯하지만 관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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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혀의 열매

    죽고 사는 것은 혀에 달렸으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을 것이다. ( 잠언 18:21)   혀의 열매란 말의 대가를 의미하는 듯합니다. 말의 대가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하는 성경 잠언에서 직설적으로 밝혔지만, 그전에 이미 창세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에덴동산에서 인류의 추방도 말, 혀의 놀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사탄으로 묘사된 뱀의 유혹도 말로 시작됩니다. 뱀의 혀가 두 가닥인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혀의 열매는 인류의 시작과 함께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파장이 얼마나 무겁고 무서운지 성경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삶이란 어찌보면 말을 어떻게 하며 사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행동과 말이 일치되는 사람은 믿음이 가고,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은 신뢰를 잃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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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골프와 화해하기

  30년을 넘게 사귄 골프는 생각만 해도 그리운 친구입니다. TV나 영상에서 만나면 반가운 모습이라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새록 새록 들지요. 생각난 김에 필드에서 데이트하기로 하고 약속을 정합니다. 전날 밤 데이트에 입고 갈 옷가지와 함께 하는 동안 마실 생수와 커피도 챙기고, 당 떨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달달한 것도 준비합니다. 뜨거운 햇볕을 막기 위한 썬글라스와 멋진 우산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골프장에 가서 첫 티오프를 위해 조심스럽게 공을 올려 놓으며 오늘은 즐겁게 지내자며 환한 미소로 악수를 청합니다. 그리고 티 그라운드에서 바라본 1번 홀의 정경, 파란 페어웨이가 중앙에 있지만 왼쪽 숲과 오른쪽 벙커가 잔뜩 입을 벌리며 시야를 방해합니다. 저리로 보내면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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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글을 쓰다가 골프채를 휘두르는 이유

한 주일을 분주하게 보내고 주말에 한가한 시간이 생기면 가끔 인생에 대한 생각이 스며듭니다. 좀 늦었죠. 젊은 시절에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를 거의 다 살고 나서야 이제 끄집어내는 것은 그만큼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일인가 하는, 답 없는 주제을 꺼내 봅니다. 잘산다는 것은 재정적인 문제나 육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순전히 정신적인 문제입니다. 사회가 말하는 일반적인 ‘잘사는 조건’을 채우지 못해도 정신적 기쁨을 느끼는 삶을 살고 있다면 충분히 잘사는 사람입니다. 정신적 기쁨이나 만족을 행복이라고 표현한다면 잘 산다는 것은 스스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는데, 과연 그럴까요? 잘산다고 늘 행복할 수만은 없는 것처럼, 행 불행과 관계없이 자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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