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Column

한주필 칼럼- 4개월만의 라운드

지난 주말 우리에겐 투득 골프장으로 불리우는, 베트남 골프 앤 컨트리 클럽(VGCC)이 4개월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호찌민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골프장이라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골프장입니다. 공식적으로 개장을 한다는 통고가 없던 터라, 소문만 무성한 개장 소식이 정식으로 들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누구보다 발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늘 있게 마련이죠. 그런 분 중의 한 분의 초대를 받아 토요일 아침 일찍 수개월동안 집에서 묶여 지내던 기사를 불러내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 예상대로 골프장 입구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그린 카드를 확인하고 입장시킵니다. 이미 로비는 골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정식으로 개장이 되었다는 발표도 되지 않은 상황에 이미 풀 부킹이 된 상황이라 합니다. 그야말로 날고 기는 사람들입니다. 입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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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진입 첫날

오늘 10월 1일 급기야 봉쇄가 풀리는 날. 이른 아침 창문을 비집고 들려오는 차량 소음에 잠을 깹니다. 아 오랜만에 들려오는 반가운 소리입니다. 아침에 출근을 위한 차가 아파트 앞에 온다는 소리를 듣고 오랜만에 출근을 위한 가방을 준비하며 챙기면서 동시에 골프백을 주섬주섬 챙깁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정식 근무를 시작하기로 했고 오늘은 몇몇 직원만 나온다는 말에 출근 전에 오늘 문을 연 투득의 락찍 골프 연습장을 찾았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그린카드를 보여주고 들어서니 이미 많은 타석들이 저보다 더 부지런한 골퍼들에게 점령되어 있습니다. 새시대에 걸맞게 칼라가 선명한 새 공이 환하게 웃으며 손님을 맞아줍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선 타석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4개월 이상 떨어져 지낸 골프와 어색해진 느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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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한탄 주

이글을 쓰고 있는 9월 마지막 날에는 각종 단톡방에 희망 섞인 대화가 한창입니다. 마치 감옥에서 석방될 날을 하루 앞둔 사람들처럼 들뜬 심정이 여기저기서 피력됩니다. 참 지옥 같은 수개월 동안의 봉쇄였습니다. 그런 봉쇄를 거치고도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일단 자유의 몸이 된다는 것이 이리 좋은 것인지 새삼 실감합니다. 이런 시간을 보내고 많은 것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나라에 대한 기대가 일정부분 무너진 것이 안타깝습니다. 예상치 못한 불의의 사태를 대처하는 이들의 능력이 그리 유능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 감정은 앞으로 이곳에서의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평상시는 괜찮을 수 있지만 비상사태가 빈번히 일어날 수 있는 미래의 지도에서는 이들의 영역이 그린으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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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출구가 보이는데…

이제 불을 끌 때가 된 모양입니다. 깜깜한 동굴 속에서 길을 헤매다 그나마 갖고 있던 횃불이 수명을 다하고 꺼지면 순간 절망이 밀려오지만 또 한편 눈앞의 불빛이 사라지니 그제야 비로소 저 멀리 출구의 빛이 보입니다. 4개월이 넘도록 출구를 찾아 헤매다 이제 거의 지쳐 쓰러질 때가 되니 이제 출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팽배하던 긴장의 불을 끄고 출구의 빛을 따라 나서야 할 때인가 봅니다. 10월 1일부터 단계적 완화가 시작된다는 소식입니다. 반갑긴 하지만 늘상 속아온 터라 쉽게 믿음이 안 갑니다. 씬짜오뉴스사랑방 단톡에 골프 연습장을 운영하시는 분이 10월 1일부터 연습장 문을 연다는 뉴스를 올립니다. 대낮에 침대에 누워 빈둥거리다가 그 소리에 벌떡 일어납니다. 진짜?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서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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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골프 이야기, 타이거 우즈가 절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선수

올해 봉쇄가 막 시작될 당시 5월, 미국의 PGA tour, AT&T 바이런 넬슨 골프대회에서 이경훈이라는 한국인 골프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침 지난주 TV에서 재방송을 하는 것을 보며 필드를 못 나가는 대리만족을 즐겨봤습니다. 오늘 할 얘기는 지난 5월 이경훈 선수가 우승한 대회를 만든 바이런 넬슨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선수에 대하여 대충 이름은 들어봤지만 어떻게 유명한지 잘 모르는 듯하여 짚어봅니다 John Byron Nelson, Jr 라는 본명을 갖고 있는 이선수는 지난 2006년 94세로 장수를 누리다 돌아가셨습니다. 이 분의 기록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1945년 2차대전 출전한 35번의 토너먼트 경기에서 18승을 거두고, 7번의 준우승을 거두었으며, 그 중 그 해의 메이저대회를 포함 11번의 연승을 거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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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성공의 묘약

성공적인 삶을 살기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가요? 삼척동자라도 의지라고 말할 것입니다. 강한 의지력은 모든 일에 성공을 기약합니다. 의지력이란 무엇인가요? 의지력이란 본성을 거슬리는 힘이라고 정의합니다. 우리는 늘 편한 상태로 많이 먹고 게으름 피우고 싶어하는 본성이 있는 데 그 본성을 거슬러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할 일이라고 주문하며 행하는 것입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무엇을 하던가 이렇게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일관되게 추진하는 의지력으로 우리는 성공을 이루고 삶의 보람을 찾아줍니다. 관건은 꾸준한 의지력입니다. 어떻게 하면 의지력을 키우고 그 의지력을 가능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지가 우리 생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 됩니다. 이런 의지력에 대하여 쓴 <의지력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소개한 어느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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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추석에 찾아온 해병대 순검

요즘처럼 봉쇄로 발이 묶여 있을 때는 문을 두두리는 벨 소리가 정말 반갑습니다. 대부분 잘못 찾아온 배달이라 실망도 크지만 그래도 이런 봉쇄를 뚫고 누군가 내 집 문을 두드린다는 것이 반가울 따름입니다. 그만큼 수개월 지속되는 봉쇄에 숨이 막혀가고 있는 상황인 듯합니다. 베트남의 전형적 우기답게 비가 왔다 갔다 하던 추석 연휴 어느 날, 오랜만에 햇볕이 반짝이던 정오 무렵,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예전처럼 집을 잘못 찾은 방문객이 아니라 저를 목적으로 찾아온 제 손님입니다. 마치 까막소에서 지내는 사람에게 면회가 왔다는 소리처럼 반가웠습니다. 호찌민 해병대 전우회에서 곳곳에서 묶여 지내고 있는 해병들에게 위로의 추석 선물을 들고 찾아온 것입니다. 와우, 이리 고마울 때가. 한국에서 보낸 마스크 100장과 소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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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선한 영향력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네요, 약속한 봉쇄가 완화되기까지. 이미 4개월을 버텼는데 그까짓거 일주일 정도야, 눈 질끈 감고 버티면 된다 싶어 조금씩 가슴이 열려옵니다. 엊그제 문대통령이 베트남 주석을 만나 백신 백만개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어서 한인회에서 그 소식을 전하며 이제 한국인에 대한 백신 접종은 문제가 없다는 희망 섞인 전망을 내 놓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한국이 주는 백신이라고 한국인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할 것이라는 기대는 안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우선이 있다면 그것이 곧 차별을 의미하는 것이고, 호의가 있다면 누군가 상대적인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니 그냥 좀 여유를 갖고 베트남 정부의 처리를 기다려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요즘 한인회 정말 많은 수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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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한가위

한국은 한가위 연휴가 계속되고 있지요. 고속도로가 막혀 귀성길이 지체된다는 소식을 듣고있자니 기분이 묘합니다. 이곳 호찌민은 여전히 엄격한 봉쇄로 강제적 연휴가 수개월 째 지속되고 있으니 연휴에 대한 감흥은 커녕 울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지요. 그래도 베트남의 각 지방정부는 백신 접종을 늘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급기야 호찌민에서는 8066 이라는 번호로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군 이름을 적어 보내면 접수하여 접종을 시킬 모양입니다. 전화메시지를 이용하여 접수가 가능하다니 점차 좋아지는 것 같아 반가운 일입니다. 한시라도 빨리 접종을 늘여 일상의 삶이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한민족의 2대 명절 중에 하나인 한가위에 대한 얘기를 하려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그저 그런 날로 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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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가족

Out Of Sight, Out of Mind. 이 말을 한국인들은 먼 친척이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는 말로 대신합니다. 안 보고 살면 그 누구라도 우리의 한정된 삶에서 존재의 의미는 사라집니다. 일전에 가수 조영남이 자신의 동생, 조영수인가 어느 대학 성악과 교수와 방송에서 얘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거의 6년 동안 연락이 없다가 방송 때문에 만난 것이라 하더군요. 서로 집이 어디 있는지 가본 적도 없다고 하는데 참 놀랐습니다. 진짜 놀란 것은 그렇게 왕래가 없는데도 여전히 형제의 의가 물씬 묻어나는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들의 가족에 대한 믿음이 놀랍도록 대단합니다. 하지만 수년간 왕래도 대화도 없다가 방송때문에 대중 앞에 가족이라고 나서는 모습이 쉽게 이해가 안됩니다. 아무튼 조영남씨가 별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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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적응의 생물, 인간

출구가 자꾸 멀어져 가는 코로나 정국을 지나며 참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젊은 시절 군에 입대했을 때 정식 입대가 아닌, 가 입대로 신체검사를 하며 일주일을 보내는 기간이 있었는데 그 때 느낀 참담한 감정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질풍노도와 같은 방만한 시절을 보내다 엄격한 규율하의 군영에 들어와, 이 생활을 하루 이틀도 아니고 3년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공황상태에 빠져 거의 초 죽음이 되었던 기억입니다.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그 생활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었는데, 참 인간이란,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정식 훈련복이라도 차려 입고 규칙적인 생활을 시작하게 되니 그런대로 적응해가는 자신을 바라보며 씁쓸한 웃음을 짓던 생각이 납니다. 고작 몇 주 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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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목사님의 詩 제목이죠. 친구가 그리울 때면 생각나는 시입니다. 한 두 구절만 다시 볼까요.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시를 읽는 순간 감정이 복 바쳐옵니다.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쉽게 대답이 안 나옵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한국은 한가위 연휴가 시작되었죠. 한국의 지인들로부터 들어오는 한가위 인사를 볼 때마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출렁입니다. 부러움에 뒤섞인 그리움이 봉쇄라는 현실을 마주하며 무력한 서러움으로 스며듭니다. 잔인한 현실을 지우려 고향을 향해 고개를 들어봅니다. 백세 어머님을 중심으로 모인 모든 가족의 모습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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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혀의 열매

성경 잠언에 보면, “죽고 사는 것은 혀의 권세에 달렸으니 혀를 쓰기를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을 것이다” (잠18:21)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냥 우리가 하는 말로 말을 조심하라는 얘기죠. 혀의 열매를 먹을 것이라는 의미는 말의 대가를 지불할 것이다 라고 봐도 될 듯합니다. 아마도 우리가 지난 날을 회상하며 가장 후회되는 일을 꼽으라면 말로 인한 트러블이 빠지지 않을 겁니다. 그 말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하는 후회를 엄청나게 하게 됩니다. 섣부른 말로 인해 갈등이 생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일이 너무 많지요. 말에 대한 격언은 너무나 많아 일일이 거론하기조차 힘들 지경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렇게 안 해도 될 소리를 해서 후회를 하게 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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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미완성

40년전쯤 자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컴퓨터 도스를 배우러 다닌 적이 있습니다. 막 컴퓨터가 도입될 당시였죠. 당시에는 업무에 컴퓨터를 이용하기 위해 도스를 배워야 했습니다.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이용하여 도스로 컴퓨터를 부팅하여 하드도 없는 컴퓨터를 돌려서 간단한 업무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후 윈도우가 나오면서 도스는 사라졌죠. 지금 와서 생각하니 공연히 배우느라고 시간과 돈만 날렸습니다. 잡지를 만들면서 홈피를 만들고 운영하는 게 맘에 안 들어 내 손으로 직접 해보겠다고 코딩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고는 조금 듣다가 말았습니다. 대학을 나와 수입 오파상을 시작하고 꽤 잘나가다가 IMF로 한방에 전부 날렸습니다. 다행이 베트남에 자수공장을 투자한 것이 있어 그것으로 먹고는 살다가 20년전에 잡지를 시작하면서 그 자수 공장 역시 문을 닫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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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 – 온라인에서의 배려

며칠 전에는 우연히 단톡 방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매일아침 한국의 경제에 대한 신문기사를 스크럼하여 해병 전우회 단톡방에 올리는 후배가 있습니다. 매일 그 뉴스를 보면서 이국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참 귀한 정보다 싶어 시니어 골프방에 올렸더니 골프라는 단톡방 성격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난색을 표합니다. 반면 몇몇 분들은 좋은 정보라며 계속 보내 달라 합니다. 그래서 아예 <씬짜오뉴스사랑방>이라는 단체톡방을 뚝딱 만들었습니다. 급하게 하나 만들어 이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은 들어와서 보면 됩니다. 하고 시니어 골프방을 포함하여 몇몇 단톡방에 링크를 걸어 올렸습니다. 별 생각없이 그렇게 시작한지 30 분 만에 약 50여명의 구독자가 생겼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호응이 있자, 인사말도 올리고, 방의 성격에 관한 공지도 올리고, 하루에 한번 오는 신문 스크럼 말고도 베트남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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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은퇴

요즘은 코로나에 몸도 마음도 포위되어 버린 형국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어젯밤에 사라졌던 태양이 커튼 사이로 얼굴을 비치며 노크를 하지만 별로 반갑지 않습니다. 뭔가 할 일이 있어야 자리를 박차며 일어나 얼굴이라도 씻으러 갈 터인데 맨날 휴일이니 참 고욕입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일로 시간을 보낼까 하는 궁리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근데 사고가 막혀버렸습니다. 코로나의 함정에 빠져 버린 것입니다. 모든 생각이 온통 자유를 앗아간 이 코로나 사태에 대한 사고에 잡혀 있다 보니 다른 생각이 들어올 여지가 없습니다. 습관적으로 화장실을 들려 변기에 주저앉아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쉽니다. 우울한 기분을 털어 버리기라도 하듯이 옷을 훌렁 벗고 샤워장에 들어가 찬물을 머리부터 쏟아내 봅니다. 울 집의 유일한 동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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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잔인한 세월

참 세상 잔인합니다. 아무 죄가 없는 사람들을 가택연금 시켜 놓고 약속된 기일이 되자 풀어줄 까 말까 멋대로 재단하는 꼴이 참 기분 더럽게 만듭니다.  마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저만치 배가 보여 죽을 힘을 다해 헤엄쳐 갔더니 또 배가 저만 치 흘러가 버린 것 같은 절망감이 몰려옵니다.  이런 상황이 꿈 속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 일어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제는 악이 바쳐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나라가 울나라도 아니니 이방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죠.  그저 말로만 되 뇌이던 베트남 탈출을 이제 심각하게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탈출 방법을 구체적으로 구상하는 상황이 다가옵니다.  쇼생크 탈출을 할까, 빠삐옹 같은 탈출을 할까? 차마 그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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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필 칼럼-우리는 모두 공동운명체

엊그제 9월 11일이 9/11 사건 2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평상처럼 일에 치여 사는 상황이라면 그냥 지나치며 뉴스나 봤을 만 한 날이지만, 요즘처럼 연금상태로 생활하다 보니 이런 역사적 사건을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만들어 줍니다. 20년 전 세계의 정세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이 사건에 대하여 나름대로 정리를 하고 이 사건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도 생각해 봤습니다.  2001년 9월 11일 빈 라덴 일당에 의해 납치된 비행기에 의해 세계의 렌드마크의 하나인 쌍둥이 빌딩이 처참히 무너집니다. 세계유래를 찾을 수 없는 대형 테러가 지구상 최강의 국가, 미국의 심장부에서 벌어진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삼천명에 가까운 무고한 인명이 명을 달리합니다. 미국 본토가 공격당한 적이 없는 미국은 눈이 뒤집힙니다. 테러를 자행한 빈 라덴을 잡기위해 아프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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