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의 형국을 보면 참 혼란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한국에서 최근 벌어지는 만화 같은 정치는 아마 인류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합니다. 온국민이 정치에 빠져서 허우적거립니다. 결코 올바른 상황은 아니지만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나라를 말아먹는 작태입니다. 그런 난장판에 등장하는 정치인, 관료, 군인들이 모습을 보면 한탄이 절로 새어납니다. 평소에 국민 다수에게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알고 있는 인물이 추악한 범죄에 연루된 범법자이고, 늘 정의를 부르짖던 젊은 정치인이 자신의 주군을 배신하는 행위를 거침없이 합니다. 용감한 군인인 줄 알았던 장성이 정치인의 호통에 눈물을 줄줄 흘리는 것을 보면, 그들의 참 모습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대중에게 보이는 모습이나 그 정체성과는 전혀 다른 실상에 국민들은 경악해합니다. 진짜 …
Read More »디지털 전환 시대를 새 도약의 기회로 삼자
최근 들어 머리속을 온통 차지하는 화두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입니다. 약자로는 DX로 표기합니다. 왜 DT가 아니고 DX인가하는 것은 영어권에서 Transformation의 접두사인 Trans를 X 로 표기하는 관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전환(DX) 이란 무엇인가요? 새로운 시대의 총아로 등장한 디지털이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활용하여 좀더 효율적이고 손쉬운 삶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사실 우리의 삶의 환경은 이미 디지털로 바뀐 지 오래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쇼핑도 이미 온라인으로 하고, 결제도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람 간의 소통방식도 직접 대면하거나 전화를 사용하는 것 보다 카톡이나 메신저 등 각종 SNS를 사용하는 비율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집에서도 loT(사물 인터넷)를 사용하여 집안의 여러 기기를 조정할 수 있고, TV에 …
Read More »Han Column – 축제의여운
새해가 시작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을사년이라는 육십갑자의 동물이 정해지는 기준일은 양력과는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음력설을 기준으로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입춘을 기준으로 한다고 합니다. 올해 2025년 입춘은 지난 2월 3일입니다. 그래서 엄격하게 따지면 을사년이 시작된 날은 구정 연휴가 지나고 일상의 업무가 시작된 2월 3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을사년의 동물은 뱀입니다. 천간(天干)을 나타내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중 ‘을’은 목(木)에 해당하며, 색깔은 청색입니다. 그래서 청색 뱀의 해입니다. 청색 뱀은 강한 독을 지닌 뱀인데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지난 TET 연휴로 한가했던 베트남 거리가 다시 일상을 찾아가며 분주한 모습을 보입니다. 베트남의 TET 연휴는 베트남인의 정서를 나타내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명절의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가 …
Read More »Han Column- 천천히 살기
그동안 유튜브에 한 달에 약간의 돈을 지불하면 광고가 안 나오는 프리미엄 회원으로 유튜브 시청을 즐겨왔는데, 얼마 전 구글 계정이 문제가 생겨서 자동 결제가 막히는 바람에 프리미엄 회원자격이 박탈당하고 유튜브 시청 시 어쩔 수 없이 광고를 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는데, 이게 말입니다, 결코 나쁜 것 만은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예전과 달리 영상이 시작되면 광고가 자동으로 뜨면서 5초 경과 후에 <광고건너뛰기>를 누르고 난 후 시청을 하는 것이 영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것도 좀 지내다 보니 나름대로 이점이 있더라고요. 먼저, 영상 시작이나 중간에 광고가 뜰 때마다 고개를 들고 잠시 기다리는 것이 뇌에 여유를 준다는 것입니다. 즉, 예전에는 너무 몰아치며 영상을 시청하느라 생각할 …
Read More »Han Column-가까이 두고 싶은 친구
인간의 삶은 모든 것이 인간관계에서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부모를 비롯하여 가족, 친구, 연인, 또 직장 동료를 만나고하면서 살아갑니다. 한 세상 살면서 정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애환을 나누며 살아갑니다. 오늘은 그렇게 만난 사람들 중에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어떤 사람이 나이가 들어도 친구로 꾸준히 친분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 어떤 부류의 사람이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인지 한번 돌아보기로 하지요. 이 글을 주로 읽으시는 분들이 중년을 넘은 분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질문을 하나 던질 만합니다. 현재 그대에게 남아 있는 친구는 어떤 분인가요? 어떤 부류의 사람이 오랫동안 자신의 곁에 남아서 친분을 유지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살아가는 …
Read More »Chao Column – 카르페 디엠 Carpe Diem
너무 많이 알려진 라틴어 문구입니다. “오늘을 잡아라”는 말입니다. 영어로는 Seize The Day 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합니다. 유명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한 케이팅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이 문구를 강조하며, 삶을 즐기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것을 주문합니다. “Seize the day” 11월을 다 보내고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을 앞둔 시기에 생각나는 문구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시간의 매듭이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며 삽니다. 한 기간을 살아가며 남긴 흔적들이 맘에 안 들지만 자연이 만들어준 시간의 매듭에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마음에 희망을 심어 줍니다. 어쩌면 이렇게 시간의 매듭이 마음의 위로가 되는 것은 그간의 삶이 그리 만족하지 못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지요. 그렇게 충실하지 …
Read More »Han Column
우리는 많은 공동체에 포함되어 살아갑니다. 가족으로 시작해서 학연으로는 동창회가 있겠고, 같은 직장에서 공통의 경험을 공유하는 직장 공동체,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에 속한 지역 공동체, 종교로 맺어진 종교 공동체 등, 원하든 아니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이상 수많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셈입니다. 교민사회 역시 베트남의 한국인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있고, 그 안에서 종교, 직장, 동창 그리고 하다못해 취미나 운동으로 맺어진 공동체도 있습니다. 하지만 출입이 빈번한 베트남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많은 공동체들이 생겼다 사라지곤 합니다. 영구 이민을 위한 교민사회가 아니라 직장이나 사업을 위한 체류가 주를 이루다 보니 워낙 입 출국이 많아 공동체가 존재하기는 해도 운영이 제대로 되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이국이라는 특성, 그것도 영구적 정착을 …
Read More »가을 타령
시월은 유난히도 빨리 지나갑니다.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 등 공휴일이 많이 몰려 있는 탓인가도 싶습니다. 아무튼 시작한 지가 엊그제인데 벌써 마지막 날입니다. 시월의 마지막 날이라는 이용의 노래가 귓가에 맴돕니다. 아마도 이용씨는 시월이 되면 기억나는 가수로 자리 잡은 듯합니다. 시월이 유난히 짧은 것은 시월에 걸쳐 있는 가을이 짧은 탓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4 계절 중 가장 빠르게 지나가는 가을만큼이나 시간은 그렇게 후딱 지나가 버립니다. 한국에서 들어오는 소식에는 화려한 단풍을 배경으로 하는 가을의 풍경이 묻어옵니다. 언제 보아도 한국의 가을은 일품입니다. 베트남에 살면서 무슨 가을 타령인가 싶지만 사실 베트남에 살기 때문에 더욱 한국의 가을이 그립습니다. 어린 시절 서울 우이동에 있는 조부 묘지에 성묘를 …
Read More »소심필담(小心筆談)
지난 10월 10일 저녁 갑자기 모든 매체가 한가지 뉴스를 쏟아냅니다. 바로 한국 역사상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나왔다는 뉴스입니다. 한강이라는 이름의 54세 여류작가가 드디어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자로 지정되었습니다. 엄청난 뉴스입니다. 늘 일본과 한국을 비유할 때 많이 쓰이던 소재가 바로 노벨상 수상자 수였지요. 한국은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았지만 한국이라는 특수한 정치적 상황이 고려되어 나온 것이라 수상의 의미에 대한 평가가 사람에 따라 달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탓에 우리는 늘 노벨상에 대한 열등의식이 있었는데, 이번에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데 모든 국민이 환호를 지릅니다. 이제 우리도 노벨 문학상 수상작을 원서로 읽게 된 것입니다. 아마도 모든 서점의 쇼윈도가 예전에는 보지 못한 한국작가의 노벨 …
Read More »가까이해서는 안 될 인간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변 사람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을 주변에 두고 있느냐 가 그 사람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파리가 들끓은 곳에서 지내면 파리의 흔적을 지울 수 없고, 꽃 향기 그윽한 꽃밭에서 지내면 자신의 몸에도 꽃향기가 묻어나는 것은 어떨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는 말은 귀에 딱지가 내리도록 들어왔던 말이다. 그런데, 그런 말이 어린 나이에만 적용되는 것일까? 아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어서 더욱 경계해야 할 일이 바로 그것이다. 정의로운 사람은 아니라도 일반적인 윤리나 사회의 공정한 상식을 외면하면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사람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경계해야 하는가? 공자는 見利思義(견리사의) …
Read More »소심필담(小心筆談)
지난 주 한국에서는 길고 긴 추석 연휴가 있었지요 맹숭맹숭한 기분으로 지낸 베트남의 생활에서는 조금은 이질적으로 들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민족은 음력 8월 보름날을 추석 한가위라는 이름으로 일년 중 최고의 명절로 즐깁니다. 한가위라는 이름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석을 글자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이라는 말이지요. 신라 중엽 이후 한자가 성행하게 된 뒤 중국인이 사용하던 중추와 월석이라는 말을 합해서 축약하여 추석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라고도 합니다. 맘대로 의역을 한 것이지요. 아무튼 달이 유난히 밝은 명절이 바로 추석 한가위입니다. 그런데 한자어인 추석은 쉽게 의미가 와닿기는 한데, 한가위라는 우리말은 오히려 뜻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한가위는 무슨 말인가요? 한가위의 한은 …
Read More »밥보다 고추장이 많은 한국의 체육단체
100년 만에 돌아온 파리 올림픽이라는 2024 파리 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순위 8위를 차지했습니다. 8 위라는 순위는 세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국력과 유사한 순위인 듯합니다. 덕분에 올림픽이 열리는 수주동안 즐거웠습니다. 오늘은 파리 올림픽을 치르면서 느낀 점을 얘기해 볼까 합니다. 100년 만에 파리로 돌아온 올림픽이라는 설레는 구호를 앞세우고 시작한 파리 올림픽, 그러나 프랑스의 행사 진행은 그동안 감춰두었던 프랑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프랑스는 좀 과대 평가된 선진국인 아닌가 싶습니다. 각종 행사를 준비하는 그들의 역량이나 강 오염, 도시에 소매치기가 널뛰는 사회적 불안 등을 보며 선진국이란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파리는 …
Read More »세대 교체
지난 주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자신이 속한 토트넘 축구팀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여 세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요즘 한국 축구협회의 유래 없는 잡음을 만들고 있는 상황에 축구 선진국인 영국의 토트넘과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의 출현은 신성한 울림과 자성의 시간을 갖게 합니다. 특히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의 젊은 선수, 젊다 못해 어린 10대 선수들의 활약은 토트넘의 내일을 밝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사건이었습니다. 비록 손흥민은 이제 축구선수로서는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토트넘의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인해 오히려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패기에 손흥민의 경험이 가미되어 더욱 강한 팀이 될 것이라는 것이죠.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조직이나 단체나 하다못해 가족이라 해도 피하지 못하는 …
Read More »강제휴식
우리의 삶에는 휴식이 없습니다. 세상의 시간이 멈추지 않는한 우리의 생은 지속됩니다. 생이 지속되고 숨 쉬고 있는 한 우리는 여전히 삶의 흐름에서 떠나지 못합니다. 그런데, 가끔 아주 가끔 세상은 여전히 돌아가는데 자신은 그 세상의 흐름에서 잠시 벗어나 홀로 멈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마치 강제로 독방에 갇혀 세상과 유리된 채 일정시간을 보내는 것과 유사한 경험입니다. 세상과 유리된 채 지낸다는 게 결코 권장할 만한 유익한 경험은 아니지만 세상일이 다 그렇듯이 이 역시 살아가며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음양의 양면이 존재하며 나름대로 위로가 될만한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한국의 대부분의 남정내들은 이렇게 세상과 격리된 세월을 의무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군목부를 갖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경험하셨겠지만 …
Read More »시니어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
“나무가 늙었다고 늙은 꽃이 피는 것이 아니다. 오래된 나무일 수록 더욱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며칠 배앓이를 하며 기력을 잃어가는 필자에게 번뜩 정신을 차리게 해주는 참신한 문장이 카톡으로 들어왔습니다. 매일 아침 안부 인사 겸 좋은 글을 보내주는 지인들이 몇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아침마다 그런 톡을 받아서 알겠지만 사실 그리 눈 여겨 읽어보지는 않지요. 그저 스쳐 지나듯이 보고선 보낸 지인의 얼굴을 한번 떠올리곤 넘기는 게 고작인데 오늘의 글은 뭔가 새로웠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의미로도 들렸습니다. 한국에 돌아간 후배가 어느 날 안부를 묻는 대화 도중에 선배님의 왕성한 필력을 존경합니다. 라는 말을 보냅니다. 또 베트남에서 뒤늦게 공부에 매진하며 가끔 사무실로 …
Read More »실버칼럼-베트남에서 위험한 만남
씬짜오베트남을 구독해야 할 이유! 어느 드라마인가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어느 어르신이 하는 말, 살면서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며, “날파리를 만나 따라다니면 화장실 근방에나 서성댈 것이고, 꿀벌을 만나면 향기 가득한 꽃밭을 거닐 게 된다” 고 말합니다. 아주 당연한 소리지만 다시 돌아보면 깊이 공감이 가는 말 아닌가요? 새로이 베트남에 진출하신 분들은 특히 새겨두어야 할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남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말을 믿는다면, 베트남과 같은 이국에서의 만남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이국에서의 만남은 모두 성인이 된 후에 갑작스레 이루어지는 것이라 상대의 뿌리를 모릅니다. 너저분한 뿌리는 흙탕물에 감추고 아름다운 꽃과 깨끗한 잎사귀만 보여주는 로터스(연꽃)와 같이,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그 속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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