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영화 속 미래 기술이 일상속으로
아이언맨의 슈트를 처음 봤을 때 누구나 한 번쯤 생각했을 것이다. 저걸 내가 입을 수 있다면.’그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웨어러블 엑소스켈레톤 브랜드 하이퍼셸 (Hypershell) 은 자사 최신 모델을 공개하며 “쇼피(Shopee)와 라자다(Lazada)에서도 구매 가능하다”고 선언했다. 공상과학 소설 속 장비가 동남아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 담기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엑소스켈레톤이란 무엇인가?
엑소스켈레톤은 사람의 신체 외부에 장착해 근력과 지구력을 보조하거나 증폭시키는 웨어러블 로봇 장치를 말한다. 한자로는 ‘외골격(外骨格)’, 베트남어로는 ‘보 쑤엉 응와이 (bộ xương ngoài)’라고 부른다. 구조적으로는 인체의 관절 부위에 맞닿는 프레임에 모터, 액추에이터, 센서, 배터리를 결합한 형태다. 착용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필요한 순간에 정확한 힘을 보조하는 것이 핵심 원리다.
개념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1960년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이 군사용 강화 외골격 시스템인 ‘하디맨(Hardiman)’을 개발한 것이 기원으로 꼽힌다. 이후 수십 년간 기술 발전의 속도가 더디다 보니 대형 병원과 군 연구소 밖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수년 새 AI 알고리즘과 경량 탄소섬유 소재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장치 무게는 2kg대까지 줄었고, 가격은 수억 원에서 수십만 원대로 내려왔다.
어디에 쓰이나?
엑소스켈레톤의 활용 분야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의료·재활 분야다. 뇌졸중 환자나 척수 손상 환자의 보행 훈련에 쓰인다. 착용자의 뇌 신호나 근육 신호를 감지해 마비된 다리를 대신 움직여 주는 원리다. 현재 글로벌 엑소스켈레톤 시장에서 의료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41%로 가장 높다.

둘째는 산업·물류 분야다. 공장 조립라인 작업자나 물류 창고 직원이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릴 때 허리와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다. 배터리 없이 스프링의 탄성만으로 작동하는 ‘패시브(passive)형’ 제품이 많이 쓰인다.

셋째는 군사·방위 분야다. 병사가 무거운 전투 장비를 메고 장거리를 이동할 때 체력 소모를 줄여준다.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의 ‘HULC’, 현대자동차·기아의 ‘X-ble 숄더’ 등이 대표적이다.

넷째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바로 컨슈머·아웃도어 분야다. 등산, 장거리 하이킹, 일상 보행 보조를 위한 경량 파워 엑소스켈레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엑소스켈레톤 시장은 2025년 5억6,000만 달러(약 8,200억 원)에서 2030년 20억 달러(약 2조9,0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에서도 살 수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엑소스켈레톤 전문 매장이 없다. 하지만 쇼피(Shopee), 라자다(Lazada)를 통한 해외 직구 또는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국내 수령이 가능하다. 특히 하이퍼셸은 2026년 1월 싱가포르 공식 출시 당시 쇼피와 라자다 싱가포르 공식 스토어를 동시에 오픈했으며, 동남아 전역 배송이 가능하다. 저가형 수동식 제품은 쇼피 베트남 현지 스토어에서도 검색된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컨슈머용 파워 엑소스켈레톤의 가격이 여전히 수백~수천만 동 수준이라 일반 소비자가 선뜻 지갑을 열기에는 부담이 크다. 통관 시 관세·부가세 부담도 변수다. 하지만 스마트워치가 처음 나왔을 때를 생각해 보라. 지금 하이퍼셸과 디엔시스의 CEO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은 이것이다. “엑소스켈레톤이 언젠가는 스마트워치처럼 일상이 될 것이다.” 호찌민(Hồ Chí Minh) 시내의 출퇴근길에서 엑소스켈레톤을 착용한 직장인과 마주칠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올지도 모른다.
아래에 현재 쇼피·라자다를 통해 구매 가능한 대표 엑소스켈레톤 제품을 소개한다.

하이퍼셸 X 고 (Hypershell X Go)
특징: 엔트리 레벨 파워 엑소스켈레톤.
AI 모션엔진(MotionEngine)이 실시간으로 보행 패턴을 분석해 힙 관절에 최적의 구동력을 공급한다. 0.5마력(400W) 모터, 방수등급 IP54, -10℃ 저온 대응,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15km. 무게 2kg으로 접이식 설계. 등산·장거리 걷기·야외 활동에 특화. 착용 시간 1분 이내. 의료기기 아님, 독립적으로 보행 가능한 성인 대상.
가격: 약 2,100만 동(USD $799)
구매처: 라자다·쇼피 싱가포르 공식 스토어, Hypershell 공식 홈페이지(hypershell.tech) 직배송.

하이퍼셸 X 프로 (Hypershell X Pro)
특징: 미드레인지 모델. 최대 1마력(800W) 출력, 10가지 동작 프로파일(오르막·내리막·달리기·사이클링 등 자동 전환), 배터리 2개 포함으로 1회 주행거리 최대 17.5km. 탄소섬유강화폴리머(CFRP)·알루미늄 합금·스테인리스강 복합 프레임. CES 2025 로보틱스 부문 혁신상 수상. 무게 약 2kg. 애플워치 연동 기능은 X 울트라(Ultra) 모델부터 지원.
가격: 약 3,400만 동(USD $1,299)
구매처: 라자다·쇼피 싱가포르 공식 스토어, Hypershell 공식 홈페이지, Fado.vn 구매대행(미국 아마존)

디엔시스 X1 카본 (DNSYS X1 Carbon)
특징: 하이퍼셸의 직접 경쟁 제품. 허리 벨트 방식으로 착용하며 900W 모터, 탄소섬유 프레임, 무게 1.6kg. AI가 사용자의 보행 리듬을 학습해 보조력 자동 조정. 배터리 핫스왑 가능, 1회 충전 주행거리 25~30km. 허벅지 스트랩에 보아(Boa) 다이얼 적용으로 밀착 핏 조정. 접이 시 6리터 크기로 배낭에 보관 가능. 달리기·등산·일반 보행 모든 자세 인식. 다리 근육 부하 최대 50% 경감 효과를 내세운다.
가격: 약 1,600만~2,600만 동(USD $599~999, 모델에 따라 상이)
구매처: DNSYS 공식 홈페이지(dnsys.ai) 직배송, 아마존을 통한 구매대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