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 껀터시와 속짱성을 잇는 1번 국도변에 크메르족의 전통 간식인 ‘바잉 꽁(Banh Cong)’의 고소한 향기가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7일 현지 상인들에 따르면 껀터시 미쑤옌 구역의 붕꼭 교량부터 다이땀 시장까지 약 500m 구간에는 십여 개의 바잉 꽁 노점이 밀집해 매일 오후 2시경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바잉 꽁은 원래 과거 속짱성 지역 크메르족의 전통 요리로, 그 이름은 케이크를 튀길 때 사용하는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컵 모양 틀인 ‘꽁(Cong)’에서 유래했다. 껀터 국도변에서 20년째 장사를 해온 응우옌 티 풍(59세) 씨는 이 지역에서 바잉 꽁이 판매되기 시작한 지 30년이 넘었으며, 이제는 여행객들이 반드시 들러야 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제조 과정은 정교한 손길을 필요로 한다. 곱게 갈은 쌀가루와 대두 반죽을 ‘꽁’ 틀에 붓고 그 위에 찐 녹두와 다진 돼지고기를 얹은 뒤 다시 반죽으로 덮는다. 마지막으로 맨 위에 신선한 새우 한 마리를 올려 끓는 기름 솥에 수직으로 담가 튀겨낸다. 겉면이 황금빛으로 변하며 틀에서 분리되어 떠오르면 비로소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바잉 꽁이 완성된다.
완성된 바잉 꽁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신선한 채소, 새콤달콤한 소스(느억맘)와 함께 제공된다. 녹두의 고소함과 고기 및 새우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까마우에서 온 한 관광객은 뜨거울 때 먹는 바잉 꽁의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라며 처음 맛본 소감을 전했다.
가게 주인 풍 씨는 평일에는 약 150개, 설(Tet) 연휴 기간에는 평소의 두 배 이상이 팔려나간다고 밝혔다. 개당 가격은 17,000동(약 900원) 수준으로 저렴해 호찌민이나 인근 메콩델타 지역을 오가는 운전자들이 미리 주문하고 픽업해가는 경우도 많다. 다만 이 케이크는 보관 방식에 따라 금방 눅눅해질 수 있어 장거리 배송은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