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충돌발 중동 관광산업 위기… GCC 국가들 ‘안전 이미지’ 타격에 최대 손실 우려

이란 충돌발 중동 관광산업 위기… GCC 국가들 '안전 이미지' 타격에 최대 손실 우려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3. 6.

이란발 갈등으로 중동 관광산업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지역 전체적으로 약 460억 달러(약 61조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7일 유엔관광기구(UN Tourism)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충돌의 여파로 중동과 걸프 지역의 관광 수요가 급감하고 있으며 그 회복 시기 또한 불투명한 상태다.

미국 잡지 ‘투어리즘 이코노믹스(Tourism Economics)’는 지난 4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27%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방문객 수로는 2,300만~3,800만 명, 경제적 손실로는 290억~56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말 예상됐던 13% 성장 전망과는 완전히 상반된 수치다. 보고서는 이번 손실에 분쟁 종료 후에도 오랫동안 지속될 심리적 영향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국가는 그동안 구축해온 ‘안전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관광객을 유치해왔으나, 이번 사태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항공편 의존도가 높아 항공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수록 타격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반면 육로 입국 비중이 높은 카타르(32%)와 바레인(74%)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 허브로서의 기능 마비도 심각한 문제다. 중동 지역 공항은 전 세계 국제 환승 교통량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사태로 인한 항공망 혼란은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을 잇는 주요 노선 등 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이미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정부가 이스라엘, UAE, 카타르 등에 대해 여행 금지 또는 필수 목적 외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리면서 투어 예약 취소가 빗발치고 있다.

현지 관광업계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요르단 북부 이르비드 근처의 한 가이드는 3월 예약 그룹이 모두 취소됐다며 이를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복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의 글로리아 게바라 회장은 중동 시장의 회복 탄력성이 매우 높다며 안정세가 돌아오면 수요가 다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 관광 산업은 2025년 기준 세계 국제 관광객의 7%를 차지할 만큼 성장세가 뚜렷했던 만큼, 평화 정착 시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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