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2분기 말 기준 베트남 증권사(CTCK)의 대출 잔액이 445,000억 동(445,000 tỷ đồng)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마진(margin) 잔액은 435,000억 동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베트남 증시 마진 잔액은 13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2021년 초 대비 약 335,000억 동 늘어났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증가분이 최근 5년간 외국인 투자자의 누적 순매도 금액인 350,000억 동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다. 마진 자금이 국내 투자자의 매수 여력을 크게 확대함으로써,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 압력을 상당 부분 상쇄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시기별 흐름을 살펴보면 두 자금 흐름 간의 동조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2022년에는 외국인의 순매도 속도가 둔화되는 동시에 시장 조정 국면과 맞물려 마진 잔액도 급감했다. 반면 2023년 말 이후에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마진 잔액도 빠른 속도로 불어나 연거푸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현실적으로 신규 자금이 항상 시장에 유입될 준비가 돼 있는 것은 아니다. 마진 잔액의 누적 증가는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일으켜 매수를 이어가는 구조를 반영한다. 이는 시장 상승 국면에서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반면, 조정 시 손실을 증폭시킬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