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이자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바게트 샌드위치 ‘반미(bánh mì)’가 수세기에 걸친 역사와 전쟁, 경제적 변천을 거치며 현지인들의 일상 속에 깊이 뿌리내렸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문학에서 반미가 언급된 기록은 1861년 시인 응우옌딘찌에우(Nguyễn Đình Chiểu)의 작품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병사들이 빵을 먹은 기록이 남아있다. 반미는 서양 선교사와 상선, 해군 선박 등을 통해 유입된 이후 간편한 조리법 덕분에 주식인 쌀과 함께 현지 식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전쟁과 경제적 난관을 거치면서 반미의 위상도 시대에 따라 변화했다. 전쟁 당시 북부 지역에서는 반미가 귀한 음식이었으며, 1975년 이후 남부 지역에서는 주로 잼이나 소스, 저렴한 파테만을 곁들인 단순한 형태로 노점과 정류장 등에서 판매됐다. 그러나 1986년 도이머이(Đổi Mới) 개혁·개방 이후 경제가 발전하면서 고기와 채소를 가득 채운 반미가 직장인부터 육체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이 즐기는 대중적인 식사로 정착했다.
과거 1980년대에는 허기를 채우기 위해 크기가 큰 빵을 선호했으나, 식난이 해소된 오늘날에는 위생적이고 세련된 맛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빵의 크기가 작아지고 다양해지는 추세다. 현재 호찌민시에서 판매되는 고기 반미의 가격은 위치와 브랜드에 따라 1만 5,000동에서 10만 동(약 0.6~3.8달러)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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