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유머러스한 모습과 월드컵에서의 뛰어난 활약으로, 엘링 홀란(Erling Haaland)이 중국 관광객을 노르웨이로 끌어들이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수브라마니아 바트(Subramania Bhatt)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 최고경영자는 “홀란이 중국인, 특히 젊은 층과 축구 팬들이 노르웨이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바트에 따르면 홀란의 인기는 노르웨이의 자연과 피오르에 대한 여행객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투어 예약이나 좌석 예약 건수에서 아직 뚜렷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관광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처음에 중국 관광객은 자연경관에만 관심을 뒀지만 최근 몇 주 사이 소셜미디어에서 홀란의 두드러진 존재감이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데 한몫했다. 홀란은 유머 감각과 득점력으로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끌어모으고 있다. 그는 중국의 유명 약초 음료 광고에도 출연하고 있다.
노르웨이 무역진흥기관 이노베이션 노르웨이(Innovation Norway)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은 미국에 이어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큰 비유럽 국제 관광 시장으로, 숙박 기준 약 39만2천 박을 기록했다. 2024년 수치는 22만 박으로 2023년의 두 배였다. 5월 말까지 노르웨이는 중국 국민의 숙박을 13만4천880박 기록해 2025년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으며,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7만2천 박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페이주(Fliggy)는 지난 6월 노르웨이가 앞으로 몇 달간 가장 선호되는 장거리 여행지 3곳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플랫폼 자료를 보면 7월 노르웨이에 대한 중국 여행객의 관심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높아졌고, 항공권 예약은 약 70% 늘었다.
새로운 경험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갈수록 늘면서, 관광과 쇼핑에만 집중하던 기존 패키지여행의 틀을 벗어나고 있다. 리디아 리(Lydia Li) ITB 차이나 부총괄은 “노르웨이는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에 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노르웨이는 웅장한 자연경관, 특히 흔치 않은 특징인 피오르로 유명하다.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듯, 2025년 3월 하이난항공(Hainan Airlines)은 5년간 중단됐던 베이징-오슬로 직항 노선을 주 3회로 재개했다. 리 부총괄은 레드노트(RedNote)와 위챗(WeChat)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도 영감을 주며 점점 더 많은 여행객이 노르웨이를 찾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22세 중국인 홍보 담당자 왕 뤄수이(Wang Ruoshui)는 친구 두 명과 함께 노르웨이를 찾았다. 이들은 개썰매 타기와 고래 관찰, 오로라 헌팅 같은 활동을 즐겼다. 왕 일행은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다른 나라 대신 노르웨이를 택했는데, 이곳이 더 매력적인 활동과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봤기 때문이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