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실시된 국가고등학교졸업시험(수능) 수학 영역은 지난해와 전반적인 난이도가 비슷했으나, 기본 문항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7점에서 8.5점 사이의 중상위권 점수대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단답형 문항의 변별력이 높아져 요행을 바라는 찍기식 통용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9점 이상 만점에 가까운 최상위권 고득점자는 오히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일선 교육계와 수능 수학 전문 교사들의 분석 등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 수학 시험은 지난 2025년 도입된 신개념 문항 구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구체적으로는 5지 선다형 객관식 12문항, 진위형(참·거짓) 4문항, 단답형 6문항으로 구성됐다. 이번 시험은 고등학교 1·2·3학년 과정을 두루 아우르되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12학년(고3) 지식이 핵심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응우옌(Nghệ An)성 꾸인루1(Quỳnh Lưu 1) 고등학교의 트란 고옥 민(Trần Ngọc Minh) 수학 교과과장은 “올해 12학년 지식의 비중이 미세하게 증가했다”며 함수, 원시함수, 적분, 공간좌표기하학, 조건부 확률, 최적화 문제 등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핵심 단원들이 대거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10학년과 11학년 과정은 수험생의 기본 개념 이해도를 측정하는 기초 단계로 활용됐다.
수학 시험의 변별력과 변별 지표에 대해 교사들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기본 개념을 확실히 다진 중위권 수험생이라면 무난하게 5점에서 5.5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단답형 문항에서 강력한 변별력이 확보됐으며, 특히 순열·조합 및 확률 단원에서 출제된 2개 문항이 변수로 작용했다. 해당 문항들은 단순 암기나 편법 공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지문을 정확히 읽고 이해한 뒤 수학적 모델링을 구축해야만 풀 수 있는 신경향 문제로 출제되어 독립적인 사고력이 핵심 당락을 갈랐다.
이에 따라 학교별 상위권 고득점자 배출 규모는 지난해와 엇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 교과과장은 “올해 12학년 우수반 학생들을 지도했는데, 시험 종료 후 연락이 온 상위권 학생 5명 중 2~3명 정도가 만점(10점)을 기대하고 있다”며 “전체 600여 명의 응시생이 있는 우리 학교의 경우 지난해 9점 이상 우수자가 3명, 만점자가 2명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도 고득점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노이 하동(Hà Đông)구 쩐흥다오(Trần Hưng Đạo) 고등학교의 찐 주이 탄(Trịnh Duy Thanh) 교사 역시 올해 수학 시험이 문항 오류나 오해의 소지 없이 매우 명확하고 깔끔하게 출제됐다고 평했다. 특히 실생활에 수학적 개념을 접목한 문장제 실용 수학 문항이 전체 10점 만점 중 4점에서 4.5점의 높은 배점을 차지하며 골고루 안배됐다고 분석했다. 탄 교사는 “기초 문항이 부드럽게 출제되면서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리는 평균 phổ điểm(점수 분포 점수대)은 5~6점 부근이 될 것”이라며 “기본 문항의 완급 조절 덕분에 7점에서 8.5점 사이의 중상위권 학생은 작년보다 확실히 많아지겠지만, 감으로 답을 맞힐 수 있는 확률이 원천 차단되면서 9~10점대 극상위권 진입 장벽은 훨씬 높아졌다”고 종합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