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저비용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최근 기내 소란과 비행 지연을 유발한 휴머노이드 및 동물형 로봇의 탑승을 전면 금지했다.
19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지난주 여행 정책을 업데이트하며, 크기나 목적과 관계없이 모든 휴머노이드 및 동물형 로봇을 기내 반입하거나 위탁 수하물로 부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단, 일반적인 장난감 로봇 등은 기내 반입 가방에 들어가고 배터리 규정을 준수할 경우 여전히 허용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로봇 탑승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댈러스로 향하는 사우스웨스트 항공편에는 테크 기업가 아론 메디자데가 동행한 3.5피트(약 106cm) 높이의 휴머노이드 로봇 ‘스튜이(Stewie)’가 탑승했다. 당시 기내 승무원들은 기내 좌석에 로봇을 앉힐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로봇을 창가 좌석으로 옮기고 배터리를 제거하는 등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이에 앞서 오클랜드에서 샌디에이고로 향하던 항공편에서도 또 다른 로봇이 규격 외 리튬 배터리 문제로 좌석 배치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1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이번 정책 변경이 리튬 배터리 안전 우려 때문이며 특정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로봇 소유자인 메디자데는 스튜이의 배터리가 노트북용과 비슷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향후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로봇의 탑승을 허용해 줄 것을 항공사에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