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그룹(Vingroup)이 베트남 5대 직할시 중 면적이 가장 작은 하이퐁시에서 5조 6천억 동(약 3,000억 원) 규모의 대형 산업단지 조성에 나선다. 하이퐁시는 면적은 작지만 경제 규모는 호찌민과 하노이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하는 경제 요충지다.
지난 1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하이퐁시 응이즈엉(Nghi Duong) 지역에서 ‘응우푹(Ngu Phuc) 산업단지 1단계’ 프로젝트를 위한 3차 보상금 지급이 완료됐다. 이번에 지급된 보상금은 약 940억 동(약 50억 원) 규모로, 118가구를 대상으로 14.4헥타르(ha) 부지에 대한 토지 수용 절차가 마무리됐다.
응우푹 산업단지는 빈그룹의 산업단지 개발 자회사인 빈홈즈 하이퐁 산업단지 투자 주식회사가 시행을 맡았으며, 총면적 238ha에 투입되는 자본금은 5조 6,700억 동에 달한다. 하이퐁시는 이번 달 중 응우푹 산업단지를 포함해 총 12개의 주요 프로젝트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 산업단지는 2025년 2분기부터 2030년 2분기까지 5년에 걸쳐 완공될 계획이다. 완공 후에는 전기·전자, 통신, 제약, 소재 부품, 신소재, 청정에너지 및 신재생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 기업들을 대거 유치할 예정이다. 운영 기간은 50년이며, 현대적이고 동기화된 기술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빈그룹은 지난해 9월에도 하이퐁시에서 4조 동(약 2,1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떤짜오(Tan Trao) 산업단지 1단계’ 착공식을 가진 바 있다. 빈그룹이 하이퐁 내에서 대규모 산업단지 프로젝트를 연이어 추진함에 따라 하이퐁의 산업 지형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하이퐁시는 약 3,195㎢의 면적으로 베트남 5대 직할시 중 가장 작지만, 탄탄한 항만 인프라와 빈그룹 등 대기업들의 집중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베트남 북부의 핵심 산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응우푹 산업단지가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부지 조성과 행정 절차 지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