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인 동나이성 롱탄(Long Thanh) 국제공항이 2026년 말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첫 번째 인력 채용에 나섰다. 베트남공항공사(ACV)는 이번 채용을 시작으로 1단계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인력을 순차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22일 ACV와 관련 당국에 따르면, 롱탄 공항은 최근 항공 안전 전문가, 소방관, 지상 장비 운전원, 기술 유지보수 인력 등 총 7개 분야에 대한 채용 공고를 냈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베트남 시민으로, 직무에 따라 만 30세 또는 35세 이하로 제한된다. 특히 최소 월 급여가 1,500만 동 이상으로 제시되어 현지 구직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접수 마감은 오는 4월 30일까지다.
베트남 민항청(CAAV)은 롱탄 공항 1단계 가동을 위해 약 14,000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항공 서비스 분야에만 8,9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ACV는 1단계에서 약 1,400명을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는 각 항공사와 지상 조업사들이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호찌민시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롱탄 공항은 총 사업비 336조 6,300억 동(약 128억 달러)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3단계에 걸친 전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연간 1억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항 중 하나가 된다. 현재 마무리 단계인 1단계는 연간 승객 2,500만 명과 화물 120만 톤 처리를 목표로 설계됐다.
당초 2026년 중반으로 예정됐던 개항 시기는 최근 소폭 조정됐다. 정부는 건설사들에 2026년 3분기까지 모든 건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4분기 내에 상업 운영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115m 높이의 관제탑과 여객 터미널의 주요 구조물은 이미 완공됐으며, 내부 시스템 및 유틸리티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롱탄 공항은 생체 인식 체크인, 무서류 출입국 심사, 자동 수하물 처리 시스템 등을 갖춘 ‘스마트 그린 공항’을 표방하고 있다. 개항이 시작되면 현재 포화 상태인 호찌민 떤선녓 국제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단계적으로 이전받게 되며, 2027년에는 이 지역의 핵심 국제 관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공항 개항에 맞춰 접근성 개선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비엔화-붕따우 고속도로, 벤룩-롱탄 고속도로, 그리고 호찌민 메트로 1호선 연장선 등이 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2026년 준공될 예정이다. 기존 떤선녓 공항보다 도심에서의 거리가 두 배가량 멀어지는 만큼, 이러한 연결 교통망의 조기 완공이 공항 안착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