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두 달 만에 ‘일상 회복’ 나선 두바이… 교민·관광객 속속 복귀

중동 분쟁 두 달 만에 '일상 회복' 나선 두바이… 교민·관광객 속속 복귀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4. 21.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일시적 탈출 행렬이 이어졌던 두바이가 분쟁 발생 두 달 만에 ‘새로운 일상(뉴 노멀)’ 찾기에 나섰다.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두바이 내 각급 학교와 공공기관, 일반 기업들이 일제히 정상 운영을 재개하면서 도시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2일 두바이 지식인적개발청(KHDA)과 외신 등에 따르면, 두바이 내 모든 학교와 교육 기관은 지난 20일부터 대면 수업을 재개했으며 스쿨버스 운행도 정상화됐다. 분쟁 초기 재택근무를 권고했던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의 지침도 완화되면서 민간 부문의 오피스 출근율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두바이의 위상은 한순간에 흔들린 바 있다.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으로 일부 인명 피해와 시설 파괴가 발생하고 영공이 폐쇄되자, 안전한 피난처로 꼽히던 두바이를 떠나 본국으로 대피하는 외국인 거주자들이 속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분쟁 발생 이후 약 3만 명의 영국인이 UAE를 떠난 것으로 추산된다.

당시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로 대피했던 의사 샌디 자넬라(Sandy Zanella) 씨는 “두바이 친구들로부터 삶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8일 두 자녀와 함께 복귀했다”며 “불확실성이 여전히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있겠느냐”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두바이 내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섬 프렌즈(Pawsome Friends)의 안토니오 마시 이사는 “지난 3월에는 매일 70~80건의 반려동물 국외 반출 요청이 쏟아져 극도로 긴박했으나, 4월 들어 관련 문의가 급감했다”며 “두바이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이달 말이면 완전히 예전 모습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지에 잔류하며 위기를 견뎌낸 거주자들도 일상 복귀를 반기고 있다. 지난 1월 영국에서 이주한 샹텔 톰슨(Chantelle Thompson) 씨는 “우편 배송 지연으로 비자 업무에 다소 차질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이제는 이런 상황이 우리의 새로운 일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경계심은 여전하다. 런던 소재 로펌 스펜서 웨스트(Spencer West)의 하일레시 차브드 파트너는 “과거 영국인들에게 인기 있었던 중동 이주 관련 신규 의뢰가 아직은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세금 제로’와 ‘럭셔리 라이프’를 앞세워 인구의 90%를 외국인으로 채웠던 두바이가 이번 사태로 입은 ‘안전한 천국’이라는 이미지 타격을 어떻게 회복할지가 향후 도시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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