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간 산속 300km 강행군… 20대 두 청년 기술자가 써 내려간 ‘태극 종주’ 기록

15일간 산속 300km 강행군… 20대 두 청년 기술자가 써 내려간 ‘태극 종주’ 기록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4. 21.

호찌민에 거주하는 27세 동갑내기 청년 기술자 두 명이 베트남 북부 서북권의 험준한 산맥을 15일 연속으로 누비며 26개의 산봉우리를 정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레 디엡 피(Le Diep Phi) 씨와 석유 공학자인 응오 남 상(Ngo Nam Sang) 씨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총 연장 300km의 산길과 누적 고도 33,000m에 달하는 경이로운 여정을 완주했다.

21일 SNS를 통해 공개된 이들의 여정은 지난 3월 20일 라이쩌우성의 해발 3,000m급 산인 푸시룽(Pu Si Lung)과 국경 제42번 기표를 정복하며 시작됐다. 이후 보름간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전진한 두 청년은 지난 3일 라오까이성(구 옌바이성 구역)의 푸사핀(Phu Sa Phin) 정상에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적 드문 험지에서 매일 세 끼 식사를 챙기는 것은 체력적인 한계보다 더 큰 도전이었다. 두 사람은 전날 저녁 다음 날 먹을 음식을 미리 준비하고, 현지 지리에 밝은 포터와 홈스테이 주인들의 도움을 받아 식량 문제를 해결했다. 상 씨는 “동료와 서로 속도를 조절하고 곤충이나 뱀 같은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서로를 지탱한 덕분에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피 씨는 이미 2년 전부터 남부와 중부 고원지대에서 등반 경험을 쌓아왔으며, 지난해에는 나흘간 베트남 5대 고봉을 정복한 뒤 곧바로 70km 산악 마라톤을 완주할 정도로 탄탄한 기초 체력을 다져왔다. 이번 종주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라이쩌우성의 ‘공룡 능선’이라 불리는 미에우탁선(Mieu Thach Son) 구간을 꼽았다. 베트남에서 가장 험난한 등반 코스로 알려진 이곳을 두 청년은 단 10시간 만에 주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이들은 손라성의 남응이엡(Nam Nghiep) 이끼 숲에서 마주한 태고의 신비로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두껍게 내려앉은 이끼와 뒤틀린 고목들이 자아내는 풍경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는 설명이다. 피 씨는 “이번 도전은 단순히 개인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을 넘어 베트남의 때 묻지 않은 자연미를 깊이 체감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100km 이상의 초장거리 산악 마라톤 대회를 수차례 완주하며 몸을 만들어온 이들은 종주 내내 단 한 번도 포기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피 씨는 “젊은 날의 지울 수 없는 이정표이자 다시 반복하기 힘든 소중한 추억이 됐다”며 “건강과 열정이 허락한다면 많은 이들이 직접 길을 떠나 이런 경이로운 경험을 해보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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