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선박 나포로 중동 긴장 재점화… 유가 급등·금값 폭락에 시장 ‘요동’

미국, 이란 선박 나포로 중동 긴장 재점화… 유가 급등·금값 폭락에 시장 ‘요동’

출처: Cafef
날짜: 2026. 4. 21.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국적 화물선을 나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강한 충격에 빠졌다.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망 중단 우려가 확산하며 유가와 가스 가격이 치솟은 반면,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던 금값은 한 주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급락했다.

22일 국제 금융시장과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이 이란 국적 화물선에 발포한 뒤 이를 나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국제 금 가격은 한때 1.9% 급락하며 온스당 4,74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주 기록했던 상승 폭을 단숨에 갈아치운 수치다.

이에 대해 테헤란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접근하는 모든 선박을 휴전 협정 위반으로 간주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지난 17일 이란이 해협을 완전 개방하겠다고 선언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다시 긴장 상태로 돌아서면서, 일부 상선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포기하고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번 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평화 회담 전망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이란 내 발전소와 교량 등 주요 인프라를 파괴하겠다는 위협을 반복했다. 이란 측 역시 현재로서는 효과적인 협상을 기대할 만한 명확한 전망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쟁 관련 뉴스에 따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헤드라인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분석가는 전쟁 뉴스에 따른 거래가 재개되면서 금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며,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값 하락과 대조적으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 선물은 소폭 하락한 반면, 달러 인덱스는 0.3% 상승하며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에 추가 압력을 가하고 있다.

장기화된 중동 분쟁은 유례없는 에너지 공급 쇼크를 일으키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거나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으며, 이는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인 금의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금값은 약 10%가량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Kevin Warsh)의 상원 청문회에도 주목하고 있다. 워시 지명자가 연말 통화 완화 정책을 시사할 경우 금값이 반등할 기회를 얻을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며 금리 인하에 소극적일 경우 금 시장에는 추가 악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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