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의 비극’ 면한 프랑스 관광객, 하노이서 구사일생… 자궁 외 임신 파열 응급 수술

‘오진의 비극’ 면한 프랑스 관광객, 하노이서 구사일생… 자궁 외 임신 파열 응급 수술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4. 22.

프랑스에서 두 차례나 유산으로 오진받았던 35세 프랑스인 관광객이 베트남 여행 중 자궁 외 임신 파열로 인한 복강 내 출혈로 생명의 위기를 맞았으나, 하노이 프랑스 병원(Hanoi French Hospital)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으로 목숨을 건졌다.

22일 하노이 프랑스 병원에 따르면, 이 여성은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정밀 초음파 및 혈액 검사 결과, 오른쪽 부속기에서 약 7cm 크기의 질량과 함께 복강 내에 상당량의 혈액이 고여 있는 것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자궁 외 임신 파열 또는 난소 낭종 파열로 인한 응급 상황으로 판단하고 즉시 복강경 수술을 결정했다.

환자는 베트남에 오기 전 프랑스에서 두 차례나 병원을 방문했지만, 당시 의료진은 이를 ‘유산’으로 진단했다. 자궁 외 임신 중 일부는 자궁 내에 정상적인 임신 낭과 유사한 ‘가성 임신 낭(Pseudogestational sac)’이 형성되는데, 이것이 붕괴될 때 발생하는 통증과 출혈이 유산 증상과 매우 흡사해 오진을 불러온 것이다. 정작 나팔관에서 자라던 배아는 발견되지 않은 채 파열 직전까지 방치됐다.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전문의 응오 티 방(Ngo Thi Bang) 박사는 “자궁 외 임신 조직 바로 옆에 난소 낭종이 붙어 있어 진단이 매우 까다로운 사례였다”며 “수술을 통해 파열된 자궁 외 임신 조직을 제거함과 동시에 출혈성 난소 낭종을 절제했으며, 환자의 향후 가임력 보호를 위해 난소를 최대한 보존했다”고 밝혔다.

자궁 외 임신 파열은 복강 내 대량 출혈을 일으켜 수 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응급 질환이다. 이번 사례는 복강경 수술을 통해 출혈을 최소화했으며, 환자는 수술 이틀 만에 안정적인 상태로 퇴원했다.

방 박사는 “임신 초기에는 반드시 초음파를 통해 수정란이 자궁 내에 정상적으로 착상했는지 확인해야 하며, 증상이 모호할 경우 반복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가임기 여성이라면 평소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통해 난소 낭종이나 자궁근종 등을 미리 파악해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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