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교육계가 교육 분야 내 인공지능(AI)의 역할에 주목하며 교사들을 중심으로 AI 교육 조교 및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실험적 수업에 나서고 있다. 다만,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조기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해 정부는 엄격한 통제 하에 단계적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싱가포르 교육부(MOE)에 따르면, 데즈먼드 리(Desmond Lee) 교육부 장관은 최근 AI 교육을 초등학교 4학년부터 점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철저한 감독과 ‘낮은 노출(low exposure)’ 원칙에 따라 이루어지며, 무엇보다 기초 학습 능력을 배양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는 점이 핵심이다.
리우 웨이 리(Liew Wei Li) 싱가포르 교육청장은 초등학생 연령대의 경우 학교에서 엄격하게 선별된 AI 도구만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도구들은 학습 과제에 특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싱가포르의 공교육 온라인 포털인 ‘학생 학습 공간(SLS)’ 내에서 반드시 교사의 지도하에 사용된다.
리우 청장은 “AI가 일상 속에 깊이 파고든 상황에서 아이들이 무방비하게 인터넷상의 개방된 AI를 접하게 두기보다, 학교에서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이는 AI 도입에 따른 위험은 최소화하면서도 미래 인재들에게 필수적인 디지털 역량을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