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 175 군병원(Military Hospital 175)이 미국 의료 봉사 단체인 ‘오퍼레이션 워크 시카고(OWC)’와 손잡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던 환자들에게 무료 고관절 치환술을 제공하며 지역 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175 군병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5년간 약 200명의 환자가 다시 걸을 수 있는 능력을 되찾았다. 특히 올해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집중 수술 기간에는 대퇴골두 괴사와 고관절 퇴행성 관절염 등을 앓던 환자 37명이 무료로 인공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현재 베트남에서 고관절 치환술에 드는 비용은 회당 약 8,000만~1억 동(약 430만~540만 원)에 달한다. 이는 저소득층 환자들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거액으로, 많은 이들이 통증 속에서도 수술을 포기한 채 휠체어나 지팡이에 의지하며 살아왔다.
175 군병원 부원장이자 정형외과 원장인 판 딘 믕(Phan Dinh Mung) 대령은 “최근 고관절 질환이 20~30대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연령 하향화’ 추세가 뚜렷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뿐만 아니라 조절되지 않는 스테로이드(코르티코이드) 약물의 장기 복용이 젊은 환자 급증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수혜자인 응옥 아잉(Ngoc Anh) 씨는 “극심한 통증으로 몇 년간 고생하면서도 형편이 어려워 수술은 꿈도 꾸지 못했다”며 “다시 평범하게 걸을 수 있는 기회를 준 의료진과 프로그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병원 측은 수술 지원에 그치지 않고, 2026년 한 해 동안 수술 후 경과 관찰과 평가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환자들이 장기적으로 최적의 운동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전문적인 재활 개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이번 민관 협력 사례가 베트남의 정형외과 수술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취약 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모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75 군병원과 OWC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걸음의 기쁨’을 되찾아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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