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학술 연구비 삭감과 통제 강화 여파로 하버드,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 미국 주요 대학의 저명 교수진이 캐나다 대학으로 대거 자리를 옮기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글로벌 석학 유치 사업을 통해 전 세계 13개국에서 영입한 연구자 64명 중 75%에 달하는 48명을 미국 대학 출신 석학으로 채웠다. 이들은 하버드, MIT, 예일, 카네기멜론, 매사추세츠대, 칼텍, UC버클리 등 미국 최고 수준의 연구 기관에서 유치되었으며, 트럼프 행정부 들어 예산이 대폭 삭감된 기후 변화, 환경, 지속가능성, 보건의료,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들이 다수 포함됐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출범한 17억 캐나다 달러(약 12억 미국 달러) 규모의 ‘글로벌 임팩트+ 연구 인재 이니셔티브(Global Impact+ Research Talent Initiative)’의 일환으로 이번에 선발된 연구진에게 향후 8년간 총 5억 4,100만 캐나다 달러(약 3억 8,257만 미국 달러)의 연구 기금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가 9명, 토론토대가 6명의 석학을 맞이하는 등 캐나다 전역의 21개 주요 연구 대학에 연구진과 연구실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 당국은 세계 일부 국가들이 과학 연구에서 후퇴하고 있을 때 캐나다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우수한 연구 인재 유치가 캐나다의 삶의 질 향상과 글로벌 과학 혁신 리더십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 행정부는 하버드대의 연구 지원금 23억 달러를 동결하고 컬럼비아대의 4억 달러 규모 계약을 해지하는 등 대학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무기로 정치적 통제를 강화해 과학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캐나다 맥길대로 자리를 옮긴 매사추세츠대 출신의 RNA 생물학자 필립 자모어(Phillip Zamore) 교수는 연구 인력 채용 장애와 연구비 지연 등 미국 내 연구 환경의 악화를 이직 원인으로 꼽으며, 미국에서는 더 이상 최선의 연구 결과를 낼 수 없다고 판단해 이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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