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추락’ K-드론, 실전 검증된 튀르키예 방산기업에 SOS

'잇단 추락' K-드론, 실전 검증된 튀르키예 방산기업에 SOS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Yonhap News
날짜: 2026. 9. 27.

한국이 ‘무인항공기(UAV·드론) 강국’ 튀르키예가 생산하는 드론 엔진의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AI)은 최근 한국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자회사 TEI의 드론용 터보디젤 항공엔진 PD170을 구매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받았다.

TAI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우리는 넓은 틀에서 한국과의 잠재적 협력을 바라보고 있다”며 방사청의 이번 엔진 관련 문의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양국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집하는 이니셔티브가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인 산업 파트너십과 새로운 항공우주 프로그램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사청이 관심을 보인 PD170 엔진은 TAI가 생산하는 앙카·악숭구르, 또 다른 튀르키예 방산기업인 바이락타르의 TB2·TB3 등 중고도장기체공(MALE) 고정익 드론에 탑재된다.

한국 측 구매 문의와 관련해 튀르키예 방위산업청(SSB) 관계자는 “특정한 엔진 모델이나 제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며 필요한 절차와 협상이 완료된 이후에 공식 성명을 낼 수 있다고만 말했다.

튀르키예 드론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실제 전장에서 검증됐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튀르키예의 방산 수출액은 지난해 100억달러(약 14조원)를 넘어섰다.

TAI 관계자는 악숭구르 드론이 이 엔진을 달고 45시간 체공시간을 기록했고, 4만2천피트 고도에 도달했다며 “40년간의 노하우가 축적된 이 엔진은 실전 비행 성과를 통해 성능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 엔진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무인기에 요구되는 여러 성능에 특화됐고, TEI가 미국산 F-16 전투기에 들어가는 엔진을 현지에서 생산하면서 획득한 노하우도 투입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TAI는 지난달 차세대 스텔스 무인공격기 앙카-3이 양 날개 밑에 탑재한 총 2기의 쉬페르심셰크 제트추진 드론을 발진시키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는 등 축적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소형 드론이 발신하는 전자 신호를 대형 전투기 등으로 오인한 적 방공망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레이더 위치가 노출되면, 이때 앙카-3 모선이 적 레이더를 공격하는 방식의 복잡한 전술을 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앙카-3에는 원래 우크라이나산 엔진이 탑재됐지만, 최근에는 TEI가 개발한 또 다른 엔진 TF6000이 기체 연동 테스트를 밟고 있다.

방산 강국으로 도약 중인 한국이 튀르키예산 드론 엔진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이 분야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K-방산은 다연장로켓 ‘천무’의 크로아티아 수출, K2 전차의 첫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 획득, 요격미사일 ‘천궁-Ⅱ’에 대한 중동 각국의 수요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드론 부문에서는 최근 실패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16일 국방부가 개최한 ‘2026 국방 드론기술전’ 행사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제트엔진무인기가 이륙하자마자 지상으로 곤두박질쳤고, 앞서 8월 25일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남해상의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1만4천500t급)에서 진행한 중형 자폭무인기 전투실험에서는 두 차례 날린 무인기가 모두 몇 초 정도 날다가 바다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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