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스마트 도어락’, 화재 시엔 ‘치명적 덫’ 될 수도… 전문가들 “기계식 비상 개폐 필수”

편리한 ‘스마트 도어락’, 화재 시엔 ‘치명적 덫’ 될 수도… 전문가들 “기계식 비상 개폐 필수”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4. 19.

스마트홈 열풍과 함께 지문 인식, 번호키 등 스마트 도어락이 대중화되고 있지만, 화재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오히려 탈출을 가로막는 ‘치명적인 덫’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20일 호찌민시 기술대학교(HUTECH) 공학연구소 보 딘 뚱(Vo Dinh Tung) 박사는 스마트 도어락의 핵심 부품인 제어 회로와 모터 등이 고온에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뚱 박사는 “화재 시 발생하는 고열은 단순히 회로를 마비시키는 수준을 넘어, 금속 소재의 열팽창과 기계적 변형을 일으켜 잠금 쇠(Deadbolt)를 물리적으로 고정해 버리는 ‘잠김’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전자적 오류가 아닌 재료학적 한계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도어락의 작동 원리는 크게 전력이 끊기면 열리는 ‘페일 세이프(Fail-safe)’와 전력이 없어도 잠김을 유지하는 ‘페일 시큐어(Fail-secure)’ 방식으로 나뉜다. 보안을 중시하는 가정용 도어락은 대개 후자를 택하는데, 이것이 화재 시에는 대피를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응우옌 떳 타인(Nguyen Tat Thanh) 대학교 건축·내무·응용미술학부 레 하이 홍 퐁(Le Hai Hong Phong) 부학장은 “많은 주거 시설에서 비상 전원이나 화재 경보 시스템 없이 순수 전자식 도어락만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설계”라며 “화재 시 전력 차단이 가장 먼저 일어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안전한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몇 가지 핵심 수칙을 제언했다. 우선, 전력 유무와 관계없이 내부에서는 손잡이 조작만으로 즉시 문을 열 수 있는 ‘패닉 바(Panic bar)’ 기능이나 기계적 개폐 장치가 반드시 포함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정전 시를 대비해 도어락 전용 무정전 전원 장치(UPS)를 설치하거나, 비상용 기계식 열쇠를 외부 안전한 곳에 별도로 보관하는 것이 권장된다.

퐁 건축사는 “보안(방범)과 안전(대피)은 철저히 분리되어 생각되어야 한다”며 “스마트 기기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전통적인 소방 시설과 비상 대피로를 상시 점검하는 것이 현대적인 집을 ‘덫’이 아닌 ‘안식처’로 만드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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