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철강 기업인 호아팟(Hoa Phat) 그룹이 국가 고속철도 자립을 위해 10조 동 규모의 레일 생산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호아팟 그룹 및 정부 전자정보에 따르면, 응우옌 비엣 탕(Nguyen Viet Thang) 호아팟 그룹 총괄사장은 최근 “베트남에 진정한 철도 산업을 구축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호아팟 둥깟(Dung Quat) 단지 내에 들어서는 이 공장은 연간 70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철도용 레일 및 특수강 생산 전문 시설이다. 총사업비 10조 동(한화 약 5,400억 원)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올해 3월 말 기준 35%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7년 1분기 내에 고속철도용 레일 제품을 첫 출시할 계획이다.
응우옌 비엣 탕 사장은 “우리가 하지 않으면 베트남은 진정한 철도 산업을 가질 수 없다는 단순한 신념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국산 레일 1kg을 생산할 때마다 그만큼의 외화 유출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호아팟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국가 공업화 전략의 핵심 고리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호아팟 그룹은 2026~2031년 동안 연평균 15% 성장을 목표로 설정하고, 철강을 핵심 사업으로 유지하되 농업과 가전, 부동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흐름에 맞춰 디지털 및 녹색 전환을 가속화해 제조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호아팟 측은 정부에 거시 경제 안정과 행정 절차 간소화를 요청하면서도, 특혜성 지원보다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호아팟이 적기에 고속철도용 레일을 공급할 경우, 베트남의 초대형 국책 사업인 남북 고속철도 건설 비용 절감과 기술 자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