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졸중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그 후과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 적절한 치료가 지체될 경우 영구적인 장애나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뇌 혈류가 차단되는 즉시 세포 손상이 시작되는 ‘뇌 공격(Brain Attack)’으로, 심근경색에 준하는 초응급 처치가 필요한 질환이다.
뇌는 혈액과 산소 공급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기관이다. 혈전으로 인해 혈관이 막히거나(허혈성 뇌졸중) 혈관이 터지는(출혈성 뇌졸중) 현상이 발생하면, 뇌세포는 거의 즉각적으로 손상되기 시작한다.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치료가 지연되는 매 분마다 약 200만 개의 신경세포와 수십억 개의 신경 연결이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손상은 몇 시간에 걸쳐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분 단위로 연속해서 발생하며, 언어 장애, 기억력 감퇴, 신체 마비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뇌졸중 치료에는 흔히 ‘골든타임’이라 불리는 유효 시간대가 존재한다. 증상 발현 후 수 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혈전 용해제 투여나 혈전 제거술과 같은 현대적 치료법을 통해 뇌 혈류를 복구할 수 있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이러한 치료의 효과는 급격히 떨어지며, 특히 혈관이 터진 출혈성 뇌졸중은 지혈과 뇌압 조절을 위한 긴급 수술이 동반되어야 해 1분 1초가 더욱 급박하다.
한 번 죽은 뇌세포는 거의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대응 지연은 곧 영구적인 기능 상실을 의미한다. 일찍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회복 가능성이 높지만, 지연 도착한 환자는 운동 및 언어 능력 상실 등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균형 감각 상실(Balance), 시력 장애(Eyes), 안면 마비(Face), 팔다리 힘 빠짐(Arms), 언어 장애(Speech)를 확인하고 즉시 시간(Time)을 엄수해 구급차를 부르는 ‘BEFAST’ 법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말투가 어눌해지거나 어지러움을 느끼는 초기 증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증상이 나타난 즉시 전문 의료 시설로 이동하는 것만이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당국은 향후 고령화 사회 진입에 대비해 뇌졸중 예방과 긴급 대응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