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차별화 기류가 한층 심화되는 가운데,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 증시의 주도권을 잡고 자금을 흡수할 유망 업종으로 ‘은행’과 ‘증권’ 등 금융 섹터가 전격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유동성이 개선될 경우 지수 민감도가 높은 금융주가 가장 먼저 반등 신호를 보낼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과거처럼 특정 업종의 전 종목이 동시에 오르는 동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기업별 핵심 모멘텀을 철저히 분별해야 한다고 매서운 분석을 내놓았다.
13일 베트남 금융 전문 매체 베트남비즈(VietnamBiz)가 주최한 ‘베트남 투자 포럼 2026 – 서머 서밋(Vietnam Investment Forum 2026 – Summer Summit)’ 연석 토너먼트의 세 번째 세션 보도 등에 따르면,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및 향후 1년간 자본시장을 주도할 알파(Alpha·시장 초과수익) 포트폴리오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 분석가들은 현재 베트남 증시가 지수 자체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종목별 양극화가 극심해 단순한 추종 매매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까다로운 장세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SHS증권의 응우옌 민 한(Nguyễn Minh Hạnh)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늘 높은 건설 및 정부 주도 인프라·공공투자(đầu tư công) 섹터에 대해 강한 경고 자문을 던졌다. 한 센터장은 “많은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들이 공공투자 집행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지만, 상당수 건설 기업들은 부채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대규모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있어 금리 변동과 원자재 가격 리스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프로젝트 수주로 외형상의 자금 순환은 유지될지언정, 그것이 실제 견고한 재무제표상의 순이익 증가와 주가 상승으로 전환되는 사법적·구조적 결실을 맺기는 결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반면 향후 가장 안정적으로 자금을 흡수할 업종으로는 단연 은행 섹터가 꼽혔다. 베트남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30~40퍼센트를 장악하고 있는 은행주는 신용 성장 한계선(Trần tín dụng) 규제 속에서도 베트남 경제의 특수성과 거대한 여신 수요 덕분에 매년 가장 고른 이익 성장세를 유지하는 독보적인 펀더멘털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한 센터장은 현재 은행주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2020년이나 2022년의 극단적 저점 수준은 아니지만, 과거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모든 은행을 무차별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은 실패할 것”이라며 순이익 성장률, 자산 건전성(부실채권 비율), 증자 자본금 확충 스토리, 디지털 뱅킹 전환 모멘텀 등 개별적인 특수 장점을 지닌 은행에만 자금이 쏠리는 압축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증권 업종 역시 하반기 증시 턴어라운드의 핵심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BSC증권의 쩐 탕 롱(Trần Thăng Long) 부사장은 은행과 증권은 증시 내 비중이 크고 시장 수익률에 대한 민감도를 나타내는 베타(Beta) 계수가 매우 높은 대표적인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롱 부사장은 “증권주를 포트폴리오에 담지 않은 투자자라 할지라도 증권 섹터의 주가 흐름은 반드시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증권주는 시장 유동성 증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회귀, 거시 자금의 흐름 전환 신호를 가장 빠르고 예민하게 잡아내는 전방위적 ‘나침반’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사법 가이드라인 측면에서도 베트남 자본시장 및 채권·신용 시장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펀드 상품이 다양해짐에 따라, 막강한 자본력과 독자적인 정보기술(IT) 인프라, 두터운 고객 생태계를 선점한 대형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의 중장기적인 성장 여력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금융 투자 업계의 종합적인 진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