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가 10조 동(약 5,4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조수 피해 방지 시설’ 건설비를 충당하기 위해 시내 핵심 요충지 3곳을 투자자에게 넘긴다. 12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UBND)에 따르면, 시 당국은 전날 중남(Trungnam) 그룹 산하 3개 계열사에 대해 총 2.6ha 규모의 토지를 인도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 토지 인도는 건설-양도(BT) 계약에 따른 정산의 일환이다. 인도된 부지는 호찌민 동부와 남부의 알짜배기 땅들이다. 먼저 옛 투득시 푸억롱동 도쑤언헙(Do Xuan Hop) 232번지 일대 1만 7,573㎡ 부지는 중남 브엉롱에 돌아갔다. 이곳은 2025년 말 승인된 계획에 따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빙타잉군 빙꿔이(Binh Quoi) 762번지 일대 3,474㎡ 부지는 중남 닷롱이, 7군 떤미(Tan My) 구역 5,500㎡ 부지는 중남 롱팅이 각각 넘겨받았다. 두 부지 모두 50년 기한의 아파트 건설 용지로 지정됐으며, 도로 및 사이공강 보호 구역을 제외한 실사용 면적에 대해 토지 사용료가 부과된다. 공시지가 기준 이들 3개 부지의 가치는 약 2조 5,000억 동(약 1,3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사업은 호찌민시의 고질적인 조수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1단계 프로젝트다. 2016년 착공해 현재 9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나, 2020년 법적 분쟁과 자금 조달 문제로 공사가 전격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정부와 시 당국의 강력한 추진 의지에 따라 올해 2월 초 공사가 전격 재개됐으며, 현재 시운전 및 최종 검수가 진행 중이다.
중남 그룹 측은 이번에 확보한 부지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주택 개발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단기 프로젝트부터 대규모 신도시 조성까지 다양한 부동산 개발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이번 토지 인도가 10조 동 사업의 마침표를 찍는 중요한 법적 절차라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2026년 방조제 시스템이 동기화되어 본격 가동되면 호찌민시의 상습 침수 구역 570k㎡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핵심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