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N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떨어진 뒤 강하게 반등했지만, 하루 상승만으로 시장이 바닥을 만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후인 호앙 프엉(Huỳnh Hoàng Phương) 금융 전문가는 반전 시점을 정확히 맞히려 하기보다 시간과 밸류에이션, 자금 흐름이라는 세 가지 지표를 관찰해 시장이 가장 어려운 국면을 지났는지 판단하라고 조언했다.
첫 번째는 시간, 즉 조정이 얼마나 오래 이어졌는지다. 몇 주간의 조정과 여러 달에 걸친 약세 국면은 성격이 다르다. 2018년과 2022년 당시 시장은 하락과 반등을 오가며 3~4개 분기를 보냈고, 이는 기대를 소진시키고 많은 투자자가 방향을 잃게 하기에 충분한 기간이었다.
빈그룹(VIC)과 빈홈스(VHM)를 제외한 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이번 하락은 2026년 3월 초부터 뚜렷해져 다섯 달째에 접어들었다. 과거 하락 주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진행돼 초기 단계는 지난 셈이다. 다만 프엉 전문가는 역사적 흐름에 비춰 조정 기간이 이제 절반쯤 왔으며, ‘지루한’ 시장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봤다.
두 번째는 밸류에이션, 즉 시장이 얼마나 할인됐는지다. 7월 15일 기준 VIC와 VHM을 뺀 지수의 후행 주가수익비율(P/E)은 11배에 가깝다. 이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VN지수 표면 P/E가 보여주는 것보다 나머지 종목들이 더 많이 할인됐음을 뜻한다.
다만 현재 밸류에이션은 2020년 코로나19 시기와 2022년 하락 주기의 저점보다 여전히 10~15%가량 높다. 이 두 시점은 참고 기준일 뿐 시장이 반드시 되돌아가야 할 수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나머지 종목들이 꽤 긴 할인 과정을 거쳤지만 아직 극단적인 밸류에이션 구간, 즉 최고조의 공황 상태를 반영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세 번째 척도는 자금 흐름이다. 프엉 전문가의 집계에 따르면 20거래일 평균 거래대금은 세 분기 넘게 위축돼 왔다. 과거 몇몇 주기에서도 거래대금 감소 과정이 3~4개 분기가량 이어진 뒤 시장이 서서히 새로운 균형을 찾았다. 지금의 자금 신중론이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프엉 전문가는 이 세 ‘시계’가 같은 숫자를 가리키지도, 위험이 지났다고 일제히 알리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공통점은 조정이 초기 단계가 아니라 상당히 진행됐음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렇게 위치를 가늠하는 것이 시장 회복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게 해주지는 않지만, 매 거래일마다 답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그는 세 지표의 가치가 막연한 감각을 구조적인 시각으로 바꾸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조정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밸류에이션이 어디까지 변했는지, 자금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보는 것이다. 몇 개 거래일이 아니라 더 긴 주기를 볼 수 있을 때, 투자자는 투자 논리의 실질적 변화와 장기간 소모된 시장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구분할 근거를 갖게 된다고 그는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