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서 만난 선후배”… 韓 언론, 아시안컵 ‘홍명보 vs 김상식’ 맞대결에 들썩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5. 13.

2027년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한국과 베트남이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한국 축구의 두 전설인 홍명보 감독과 김상식 감독의 ‘지략 대결’에 국내 스포츠 매체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13일 대한축구협회(KFA)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진행된 대진 추첨 결과 한국과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예멘 승자와 함께 E조에 묶였다. 두 나라가 아시안컵 본선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언론은 이번 맞대결을 ‘한국인 사령탑 간의 정면승부’로 규정하며 집중 조명하고 있다. SBS는 “두 감독 모두 2027년 아시안컵 종료 시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인 감독 간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천지일보는 두 감독의 만남을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형국”이라며 극적인 긴장감을 더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는 조별리그 세 상대 중 베트남을 “가장 주목해야 할 상대”로 꼽았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6승 1무로 압도적 우위에 있고,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23년 10월 친선경기에서도 6-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협회는 “현재 김상식 감독 체제 하의 베트남은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며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예측 불가능한 상대가 될 수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국 팬들에게는 과거 김판곤 감독이 이끌던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던 ‘도하의 악몽’이 여전히 생생하다. 특히 김상식 감독은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6 U-23 아시안컵 3·4위 결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오센(Osen)은 이번 경기가 김상식 감독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전북 현대의 전설로서 K리그1 9회 우승을 경험한 김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대선배인 홍명보 감독은 물론, 과거 제자였던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와도 적으로 재회하게 된다.

베트남과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은 2027년 1월 15일에 치러진다. 1956년과 1960년 우승 이후 66년째 ‘무관’에 그치고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가 국가대표팀의 상징인 손흥민의 마지막 대륙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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