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없는 나라” 일본, 청결 비결은 ‘개인 책임’…테러 방지 목적도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5. 2.

세계적으로 깨끗한 거리 환경을 자랑하는 일본이 실제로는 공공장소에 쓰레기통이 거의 없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는 일본 특유의 시민 의식과 더불어 과거 가슴 아픈 테러 사건에 따른 보안 강화 조치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3일 일본 관광청(JNTO)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22%가 ‘쓰레기통 부족’을 가장 큰 불편 사항으로 꼽았다. 이는 언어 장벽이나 주요 관광지의 인파 문제보다 더 높은 수치다. 일본 거리에서 쓰레기통이 사라진 결정적인 계기는 1995년 발생한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테러’ 사건이다. 당시 옴진리교 신자들이 지하철에 독가스를 살포한 이후, 일본 당국은 쓰레기통이 폭발물이나 위험 물질을 숨기는 장소로 악용될 것을 우려해 공공장소의 쓰레기통을 대거 철거했다.

전문가들은 쓰레기통 부족에도 거리가 깨끗하게 유지되는 이유로 일본의 독특한 문화를 꼽는다.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크리스 맥모란 교수는 “일본인들은 공공장소의 청결을 시 정부가 아닌 개인의 책임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일본인들은 외출 시 발생한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가서 처리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본의 복잡한 쓰레기 분리배출 시스템도 공공 쓰레기통 설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쓰레기를 최대 20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이를 공공장소에서 관리하기에는 행정적·비용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일본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가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들이 길거리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쿄 시부야구 등 일부 지자체는 지난 4월부터 관광객 전용 쓰레기통을 다시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오는 6월부터는 무단 투기 시 벌금을 부과하는 등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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