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호아로 수용소에 인파 1만 명 몰려…연휴 맞아 애국심 고취의 장으로

하노이 호아로 수용소에 인파 1만 명 몰려…연휴 맞아 애국심 고취의 장으로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5. 2.

베트남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하노이의 역사적 명소인 호아로(Hoa Lo) 수용소 유적지에 약 1만 명의 관람객이 몰려들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 중 5월 1일 하루 동안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입장료를 면제해주는 깜짝 이벤트가 진행되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3일 호아로 수용소 유적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1일부터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들이 호아로 거리에서 하이바쯩 거리까지 약 130m에 달하는 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관리위원회 측은 원활한 관람을 위해 인원을 10명씩 끊어서 입장시키고 있으며, 관람객들은 평균 15~20분가량 대기한 후에야 입장이 가능했다.

1896년 프랑스 식민 정부가 건설한 호아로 수용소는 과거 수만 명의 베트남 애국 지사들이 투옥되었던 곳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감옥 중 하나였다. 현재는 약 2,000㎡ 규모의 유적지로 보존되어 당시의 가혹했던 수감 환경과 고문 도구 등을 전시하며 전쟁의 참혹함과 독립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들은 저마다 깊은 감동을 표했다. 오빠가 미군과의 전쟁에서 전사했다는 부이 타잉 하 씨는 위령비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곳에 오니 평화가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어진 것인지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수용소를 찾은 많은 젊은 세대를 보며 “애국심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것 같아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도 높았다. 인도의 다비드 씨는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베트남 전쟁에 대해 공부하고 왔지만, 실제 이곳에서 본 수감자들의 생활 환경은 상상 이상으로 가혹했다”며 “단순한 수치가 아닌 인간이 겪은 고통을 직접 마주하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인 관광객 킴 씨 역시 “역사적 장소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놀라웠고,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들은 이야기들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최근 호아로 수용소는 현대적인 전시 기획과 몰입형 오디오 가이드, 그리고 젊은 층을 공략한 SNS 마케팅 등을 통해 딱딱한 역사 유적지의 이미지를 벗고 하노이의 필수 관광 코스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야간 관람 프로그램인 ‘성스러운 밤’ 등은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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