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4월 30일 남부 해방 기념일과 5월 1일 노동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첫날, 전국 주요 해변과 섬들이 더위를 피해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섬 지역을 잇는 선착장들은 역대 최다 이용객 기록을 경신하며 ‘관광 특수’를 누렸다.
3일 베트남 관광 업계에 따르면, 북부 꽝닌성의 아오띠엔(Ao Tien) 항구는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약 2만 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2023년 개항 이래 일일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만 500명이 꼬또(Co To)섬으로 향했으며, 민쩌우와 꾸안란 노선에도 각각 4천500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남부의 대표적 휴양지인 붕따우는 ‘인파의 바다’로 변했다. 34~36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를 피해 호찌민과 인근 지역에서 몰려든 인파는 약 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바이사우(Bai Sau) 해변은 이른 아침부터 빈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찼으며, 주요 도로인 투이반(Thuy Van) 거리에서는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하롱베이 역시 카니발 하롱 2026 행사를 보기 위해 약 8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활기를 띠었다. 하노이와 인접한 썬선(Sam Son) 해변은 미아를 찾는 안내 방송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붐볐다. 반면 하장(Ha Giang) 등 북부 산간 지역은 숙박 시설은 매진되었으나 해변만큼의 혼잡함은 보이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중부 지역의 후에(Hue)와 다낭(Da Nang)도 숙박 시설 점유율이 100%에 육박했다. 특히 후에는 연휴 5일간 전년 대비 73.7% 증가한 61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며, 약 1조 3천500억 동(약 730억 원)의 관광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낭은 항공편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1,460편에 달하며 안정적인 관광객 유치를 이어갔다.
이 외에도 고원 지대인 망덴(Mang Den)은 식당과 카페에 자리가 없어 관광객들이 1시간 이상 대기하거나 식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푸꾸이(Phu Quy), 남주(Nam Du) 등 남부 섬 지역도 배편과 숙소가 일찌감치 매진되며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관광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휴는 국내 여행 수요가 해변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호아팟(Hoa Phat)처럼 생산 현장에서 바쁘게 일하던 근로자들도 연휴를 맞아 대거 휴양지로 향하면서 전국적인 이동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