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의 경제 중심지 다낭시가 지난 25일 총사업비 45조 동(약 20억 달러) 규모의 리엔찌에우(Lien Chieu)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 사업의 첫 삽을 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낭의 장기 경제 발전과 물류 전략의 핵심으로, 도시의 위상을 국제적인 관문으로 격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트남 하테코(Hateco) 그룹과 네덜란드의 APM 터미널(APM Terminals B.V.) 컨소시엄이 투자한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36년까지 10년에 걸쳐 총 3단계로 진행된다. 국제 표준에 맞춰 설계된 리엔찌에우 터미널은 총연장 2,750m에 달하는 8개의 선석을 갖추게 되며, 18,000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상시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완공 후 연간 물동량 처리 능력은 570만 TEU(약 7,400만 톤)에 달할 전망이다.
리엔찌에우 터미널은 국제 해상 항로상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베트남과 동남아시아, 메콩강 유역을 잇는 동서경제회랑(EWEC)의 종착점이라는 전략적 가치를 지닌다. 단순한 항만을 넘어 바지선 터미널, 창고 시설, 세관 검사소, 컨테이너 처리 시설 등을 통합한 종합 물류 생태계로 조성되며, 국가 철도망과 직접 연결되어 복합 운송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한 ‘그린 스마트 항만’ 모델을 채택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자동화 시스템과 청정에너지 사용, 친환경 장비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여 글로벌 녹색 공급망의 기준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다낭시는 이번 항만 건설을 통해 기존 관광 중심의 해안 지역과 화물 물류 지역을 분리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도시 확장을 꾀하고 기업들의 운송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착공식에 참석한 팜 자 툭(Pham Gia Tuc) 부총리는 이번 사업이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해양 경제 발전 전략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리엔찌에우 터미널이 물류 서비스와 산업 성장, 항만 배후 도시화를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함과 동시에 국가 방위력을 강화하고 베트남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