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Interview – 제3대 재베트남 대한체육회장 박희영

호찌민(Ho Chi Minh City)의 4월은 덥다. 우기가 오기 전 건기의 끝자락, 낮 기온이 38도를 웃도는 이 도시에서는 한낮에 야외 운동을 즐기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그러나 이른 아침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타오디엔(Thao Dien)의 공원마다 배드민턴 라켓을 휘두르는 한인 교민들, 푸미흥(Phu My Hung) 산책로를 걷는 중장년 부부들, 스크린골프장 앞에 줄지어 선 직장인들의 모습이 이른 아침부터 보인다. 호찌민 한인 사회는 10만 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그 일상 속에 조용하지만 깊이 뿌리내린 조직이 있다. 재베트남 대한체육회(Korean Sports Association in Vietnam)다.
올해 초, 그 조직의 새 수장이 탄생했다.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희영(朴熙英) 씨. DAEAH E&C 베트남 법인 책임자이자 호찌민 재난상조 운영·지원 회장, 전 호찌민 한인체육회장. 이력만 나열해도 그가 베트남 한인 사회에서 얼마나 깊은 곳까지 발을 담그고 있는지가 드러난다. 인터뷰는 그가 매일 오가는 사무실 근처 카페에서 이뤄졌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손목에 찬 시계를 슬쩍 확인했다. 오후에도 일정이 가득하다고 했다.

13년, 그리고 이 땅의 무게
“2013년에 처음 베트남에 왔습니다. 어느새 13년이 됐네요.”
짧은 말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시간의 무게는 가볍지 않았다. 포스코(POSCO)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 국내외 대형 건설 현장을 전전하며 쇠와 콘크리트의 언어를 익혔던 사람이 베트남 땅을 처음 밟은 것은 한국 건설회사의 법인장 자격으로였다. 공장과 현장에서 단련된 체질이었으니 낯선 땅이 두렵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하나 있었다. “사람들의 따뜻함이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 활기찬 도시-그런 건 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죠. 그런데 막상 와서 부대끼다 보니, 베트남 사람들이 품고 있는 정(情)의 온도가 생각보다 훨씬 높더라고요. 그게 저를 붙잡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3~4년 계획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임기가 끝나도 자리를 옮기지 않았다. 회사가 바뀌어도 베트남을 떠나지 않았다. 그렇게 3년이 5년이 되고, 5년이 10년이 됐다. 지금 그는 이 도시를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른다. 아내는 건강 문제로 한국에 남아 있다. 타국 생활의 외로움을 묻자 그는 잠시 말을 골랐다. “멀리 떨어져 있으니 걱정이 되죠. 한국에 대한 향수가 느껴질 때도 없다면 거짓말이고요. 그런데 아내가 제가 여기서 하는 활동들에 대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지지해 줍니다. 회장직을 맡는다고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그 응원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겁니다.”
현재 그는 DAEAH E&C 베트남 법인을 책임지는 동시에 호찌민 재난상조 운영·지원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거기에 재베트남 대한체육회 회장직까지 더해졌다. 과중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현장에서 오래 일한 사람들의 특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를 동시에 굴려야 할 때 오히려 더 집중이 됩니다. 체육회 일이 제 본업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당선 순간? 기쁨보다 책임감이 먼저였다”
회장 선거는 치열했다. 재베트남 대한체육회장 자리는 베트남 전역의 한인 체육 조직을 총괄하는 자리다. 호찌민뿐 아니라 하노이(Ha Nii), 다낭(Da Nang), 빈즈엉(Binh Duong), 동나이(Dong Nai) 등 각지에 흩어진 한인 체육 단체들이 그 산하에 있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당선 확정 순간의 감회를 물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기쁨의 순간이 길지 않았습니다. 확정되는 순간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먼저 밀려왔어요. 많은 분들이 기대와 신뢰를 담아 표를 주셨는데,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그것이 기쁨보다 컸습니다.”
그는 당선 직후 다섯 가지 핵심 과제를 공개했다. △운영 투명성 강화 △교민 소통 시스템 구축 △전국체전 선발 시스템 개선 △생활체육 저변 확대 △한-베 스포츠 교류 확대. 빈말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잠깐 들었지만, 그는 각 항목마다 구체적인 방향과 방법론을 함께 내놓았다. “‘현상 유지가 아닌 성장과 도약’이라고 했을 때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존 집행부가 일을 못 했다는 게 아닙니다. 지금까지 잘 이끌어 오셨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겠다는 겁니다. 시대가 바뀌었고, 교민 사회의 규모와 다양성도 달라졌습니다. 그 변화에 맞게 조직도 진화해야 합니다.”

투명성, “기본 중의 기본”
박 회장이 5대 과제의 첫 번째로 ‘운영 투명성 강화’를 꺼낸 데는 이유가 있다. 어떤 조직이든 규모가 커지고 역사가 쌓이면 정보가 안으로 쏠리는 경향이 생긴다. 의사결정이 소수에게 집중되고, 예산 집행의 세부 내역이 회원들에게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 구조가 굳어지면 불신이 싹트기 마련이다. “투명성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입니다. 조직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토대죠. 예산 편성과 집행, 사업 추진 과정, 주요 의사결정-이 모든 것이 회원들에게 충분히 공유돼야 합니다. 정기적인 보고 체계를 만들고, 회원들이 의견을 낼 수 있는 창구도 제도화할 계획입니다.”
기존 운영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는지를 묻자 그는 신중하게 말을 골랐다. “특정 사안을 지목하기보다는, 어느 조직에서나 성장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구조적 과제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규모가 커지고 다루는 종목이 늘어날수록, 회원 전체가 정보를 공유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투명성 강화와 맞물려 그가 추진하는 또 하나의 과제가 정관 개정이다. 다만 그는 ‘정관을 뜯어고치겠다’는 식의 공격적인 표현을 피했다. “정관 개정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회원 전체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과정입니다.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각 종목 단체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실질적인 개정안을 마련할 겁니다. 제 임기 동안 만들어지는 정관이 향후 10년을 내다볼 수 있는 공정하고 신뢰받는 틀이 되었으면 합니다. 후배 교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문서를 남기고 싶습니다.”

“하노이도, 다낭도, 하나다”
재베트남 대한체육회는 이름처럼 베트남 전역을 아우르는 조직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인 교민의 절대 다수가 호찌민에 집중돼 있는 만큼, 조직의 무게중심도 자연스럽게 남쪽으로 쏠려 있다. 수도인 하노이나 제3의 도시 다낭, 빈즈엉·동나이 같은 산업도시에서 활동하는 체육 단체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구조다. 호찌민 한인체육회장 출신으로서 이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안다. “베트남은 국토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습니다. 호찌민에서 하노이까지 비행기로 두 시간이에요. 각 지역의 환경과 여건도 다르고, 한인 사회의 성격도 다릅니다. 그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재베트남 대한체육회라는 하나의 울타리 아래 함께한다는 연대감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가 구상하는 해법은 정기적인 지역 소통 구조다. 지역 체육회 대표들이 의견을 내고 그것이 전국 조직의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채널을 만들겠다고 했다. “형식적인 회의체가 아니라, 실제로 현장의 목소리가 올라오고 반영되는 시스템이어야 합니다. ‘우리 지역 의견을 내봤자 달라지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체전, “성적보다 정정당당이 먼저”
올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박 회장 취임 후 맞이하는 첫 전국 무대다. 재외국민 선수단 자격으로 참가하는 재베트남 대한체육회로서는 매 대회가 대외적인 얼굴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목표 성적을 묻자 그는 예상과 달리 숫자를 말하지 않았다. “금메달 몇 개, 종합 몇 위-그런 목표보다 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재베트남 선수단이 경기력과 페어 플레이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 다른 시·도 선수단과의 교류를 통해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전국체전은 단순한 경기 대회가 아니라 재외 동포 한인 사회의 결속과 위상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니까요.”
선수 선발 시스템 개선도 이번 임기의 과제 중 하나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발 기준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열심히 훈련하고 실력을 쌓은 선수가 그에 걸맞은 기회를 얻어야 합니다. 그래야 참가 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선수들의 동기도 살아납니다.”

생활체육과 엘리트, “두 바퀴가 함께 굴러야”
체육 조직이 늘 부딪히는 딜레마가 있다.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히는 데 집중할 것인가, 성과를 낼 수 있는 엘리트 선수를 집중 육성할 것인가. 예산과 인력이 넉넉지 않은 재외 체육 단체에서는 이 둘을 동시에 추구하기가 특히 어렵다. “함께 가야 합니다. 두 바퀴가 동시에 굴러가야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듯이, 생활체육과 엘리트 육성은 서로를 지지하는 관계입니다.”
그의 구상은 단계적이다. 먼저 세대별·계층별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더 많은 교민이 운동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저변을 넓힌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초보자부터 동호회 수준까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입구를 만드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재능 있는 유소년 선수들이 눈에 띄게 된다. “발굴된 유소년 선수들에게는 한국 유학과 연계한 체계적인 육성 경로를 열어주고 싶습니다. 베트남에서 운동을 시작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구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당장 결과가 나오는 일은 아니지만, 이런 씨앗을 심어두지 않으면 10년 뒤에도 같은 자리를 맴돌게 됩니다.”
예산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대한체육회 본부 및 국내 지자체와의 협력 채널을 넓히는 것으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했다. 재외 동포 체육 지원 사업이나 한-베 스포츠 교류 프로그램 등 외부 자원을 최대한 끌어오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한·베를 잇는 스포츠 외교
박 회장이 내건 다섯 번째 과제, 한-베 스포츠 교류 확대는 단순한 친선 경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스포츠를 두 나라를 연결하는 ‘소프트 파워’로 보고 있다. “베트남은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나라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에너지가 넘쳐요. 재능 있는 베트남 선수들이 한국의 체계적인 훈련 환경을 경험하고, 반대로 한국 선수들이 베트남에 와서 교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유학·연수 프로그램 연계, 한국 지자체와 베트남 현지 체육 단체 간 정기 친선 경기, 합동 훈련 캠프 등을 구상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나 현지 체육 단체와의 협력도 타진할 계획이다. “스포츠가 문화 교류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고 나면,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재베트남 대한체육회가 그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체육회의 문턱을 낮추다
박 회장은 인터뷰 내내 “교민들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재베트남 대한체육회가 일부 스포츠 마니아들만의 조직이 아니라, 모든 교민이 편하게 드나드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체육회가 뭘 하는지, 어떻게 참여하는지 모르는 교민분들이 아직 많습니다. 그건 홍보가 부족했던 탓도 있고, 참여의 문턱이 높게 느껴졌던 탓도 있어요. 보다 적극적인 홍보로 체육회를 알리는 한편,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 축구 등 다양한 운동을 해왔다는 그는 요즘 주로 골프를 즐긴다. “골프가 그냥 운동이 아니더라고요. 4~5시간을 함께 걸으면서 대화하다 보면,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스포츠가 소통의 도구가 된다는 걸 골프를 통해 더 실감하고 있습니다.”

“내 임기가 끝나도 남아야 할 것”
인터뷰가 막바지에 이를 무렵, 임기 중 반드시 하나만 이루겠다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이번에도 망설임 없이 답했다. “연속성 있는 체육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거창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이지만, 그가 설명하는 내용은 의외로 소박했다. 크고 화려한 이벤트를 여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든 교민이 매주, 매달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일상적인 체육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자신이 떠난 뒤에도 지속되고 성장하는 구조로 뿌리내리는 것.
“제 임기가 끝나고 다음 회장이 오더라도, 그 분이 ‘이전에 만들어놓은 시스템 위에서 더 잘할 수 있겠다’고 느끼면 좋겠습니다. 일회성 행사는 하고 나면 사라지지만, 시스템은 남습니다. 사람들의 일상 속에 체육이 스며드는 것, 그것이 제가 임기 동안 만들어야 할 유산입니다.”
10년 뒤 재베트남 대한체육회가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느냐고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는 창밖의 호찌민 거리를 잠시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누구나 쉽게 찾아와 운동하고 소통하고,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교민들의 진짜 소통의 장이 되는 거죠. 그리고 10년 뒤 그 자리에서, 아주 작은 역할을 했던 제가 기억에 남을 수 있다면-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가방을 챙겨 일어서는 그의 뒷모습에서, 현장에서 단련된 사람 특유의 무게감이 느껴졌다. 말을 앞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발로 뛰어온 사람의 걸음걸이였다.

베트남에 처음 오셨을 때 가장 낯설었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날씨보다 문화였습니다. 한국식 빠른 의사결정 방식이 항상 통하지 않는다는 걸 초반에 여러 번 경험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베트남 특유의 속도와 방식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고, 그것을 존중하면서 일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호찌민 한인체육회장 경험이 전국 조직 운영에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현장을 알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회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어떤 프로그램이 실제로 잘 작동하고 어떤 것이 겉돌지 몸으로 경험했습니다. 그 경험이 탁상공론을 줄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5대 과제’ 중 임기 내 가장 먼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소통 시스템 구축입니다. 거창한 인프라가 필요한 게 아니라, 의지와 실행력이 중요한 영역이거든요. 각 종목 단체, 지역 체육회와 정기적인 소통 채널을 만드는 것은 예산보다 사람의 노력이 더 필요한 일입니다. 올해 안에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한-베 스포츠 교류에서 가장 유망하게 보시는 종목은 어디입니까?
베트남이 특히 강점을 보이는 종목이 있습니다. 수영, 육상, 무술 계열이 그렇죠. 반대로 한국이 강한 양궁, 태권도, 배드민턴 분야에서 베트남 선수들이 한국식 훈련을 경험할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을 먼저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교민 사회에서 체육회가 자주 부딪히는 어려움이 있다면?
참여율입니다. 관심은 있어도 막상 시작하는 데 심리적 문턱이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미 모임이 있는 종목 단체에 끼기가 어색하다거나, 실력 차이가 걱정된다거나. 그런 문턱을 낮추는 입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 참여하면 대부분 계속 오게 되거든요.

재베트남 대한체육회가 단순한 체육 단체를 넘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교민 공동체의 결속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같은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집니다. 한국에서 왔지만 서로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같은 코트나 같은 골프장에서 만나 친구가 되는 거죠. 그런 인연들이 쌓이면 교민 사회 전체가 더 단단해집니다. 체육이 그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체육회와 거리가 먼 교민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을 두드려 주십시오. 잘 못 하셔도 됩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함께 운동하면서 웃고, 땀 흘리고, 수다 떠는 그 자체가 체육회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문턱을 낮추는 것이 저의 일이고, 들어오는 것은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저희가 반드시 잘 맞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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