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 그룹(Vingroup)의 주가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팜 녓 브엉(Phạm Nhật Vượng) 회장이 세계적인 거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5일(현지시간) 포브스(Forbes)의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팜 녓 브엉 회장은 하루 사이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글로벌 부호 5인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 에너지 거물 무케시 암바니와 가우탐 아다니,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등과 함께 명단에 포함된 브엉 회장의 총자산은 현재 290억 달러(세계 81위)를 넘어섰다.
이러한 자산 급증은 빈 그룹(종목코드 VIC) 주가가 상한가인 17만 7,000동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이 130조 원(약 1,300조 동)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는 베트남 증시 역사상 압도적인 1위 기록이다. 빈 홈즈, 빈 패스트 등 상장된 계열사를 모두 합친 빈 그룹 전체의 시가총액은 약 200조 원(2,000조 동)에 달해,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 전체 시총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 그룹은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6년 경영 목표를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450조 동, 당기순이익은 126% 급증한 25조 동으로 설정했다. 계획대로라면 빈 그룹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다만, 확보된 수익은 배당 대신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에 전액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빈 그룹의 인프라 계열사인 빈 스피드(VinSpeed)는 지난 12일 총사업비 약 147조 동(약 56억 달러) 규모의 ‘하노이-광닌 고속철도’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2028년 완공 예정인 이 노선은 수도 하노이와 해양 도시 광닌 간의 이동 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23분으로 단축해 베트남 물류와 교통의 지형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