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400억 달러 규모 탄소 배출권 시장 ‘그린 골드’ 사냥 본격화

베트남, 400억 달러 규모 탄소 배출권 시장 '그린 골드' 사냥 본격화

출처: Cafef
날짜: 2026. 4. 30.

베트남이 풍부한 산림과 해양 자원을 활용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400억 달러(약 55조 원) 규모의 탄소 배출권 시장 개척에 나선다. ‘황금 숲, 은빛 바다’로 불리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이제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자산’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권 시장은 2050년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필수적인 경제적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SHS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발적 탄소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최소 100억 달러에서 최대 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가 탄소 시장 구축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풍부한 재생에너지원과 탄소를 흡수하는 자연 생태계 덕분에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농업 및 토지 이용(AFOLU), 전력, 운송 분야가 지역 배출량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어 탄소 저감 프로젝트의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2050년까지 해양 및 육상 자원을 통해 연간 1억 300만 개의 탄소 배출권을 생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은 이미 청정개발체제(CDM) 등을 통해 2,940만 개 이상의 탄소 배출권을 발행한 경험이 있다. 정부는 여기서 나아가 더욱 체계적인 시장 운영을 위해 법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25년 6월 공포된 시행령 제119/2025/NĐ-CP호는 2050년 탄소 중립 목표와 파리 협정에 부합하는 국가 탄소 시장 구축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소 시장 활성화 계획은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2025년까지는 배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법적 프레임워크를 완성하는 준비 단계다. 이어 2027년까지는 배출권 거래제(ETS)를 시범 운영하며 일부 산업에 할당량을 부여해 시범 거래를 시행한다. 최종적으로 2028년부터는 전국적으로 공식 운영에 들어가 고배출 업종에 대한 의무를 부과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탄소 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베트남의 기후 금융 조달 능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HS증권 관계자는 “베트남은 에너지 전환에 대한 압박을 받는 동시에 산림과 지속 가능한 농업을 통한 탄소 배출권 확보라는 큰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녹색 전환 과정을 잘 활용한다면 환경 보호와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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