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초의 카지노이자 하이퐁(Hai Phong) 관광의 상징이었던 ‘도손(Do Son) 카지노’가 2조 원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5성급 호텔과 복합 상업 단지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흉물로 방치됐던 과거의 유산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주인공은 베트남 재계의 숨은 실력자로 알려진 도안 뚜옛 란(Doan Tuyet Lan) 회장이다.
20일 하이퐁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퐁 해방 71주년(5월 13일)을 맞아 ‘하이퐁 국제 컨벤션·상업·관광 센터’ 프로젝트가 전격 착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만 2조 1,100억 동(약 1,100억 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도손(Do Son)구 완호아(Van Hoa) 언덕 일대 약 25ha 부지를 현대적으로 재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과거 ‘완호아 성’으로 불렸던 고성(古城)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최고급 휴양 시설을 결합하는 것이다. 9층 높이의 5성급 호텔(180객실)과 1,000석 규모의 국제 컨벤션 센터, 그리고 600대 규모의 최신 게임기를 갖춘 카지노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호텔 외관은 부유함의 상징인 ‘금괴’를 형상화한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해 도손 앞바다의 조망권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 거대 프로젝트를 이끄는 인물은 하이퐁 국제 관광 합작사(Hải Phòng International Tourist Joint Venture Co., Ltd)의 대주주인 도안 뚜옛 란(Doan Tuyet Lan) 회장이다. 란 회장은 지난 2021년 7월 홍콩계 자본인 유나이티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United International Business Ltd)로부터 지분 80%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그녀는 해당 회사의 자본금 9,440억 동 중 약 90.26%(8,886억 동)를 보유한 압도적 지배주주다.
란 회장은 베트남에서 ‘김롱 침향(Tram Huong Kim Long)’ 브랜드로 유명한 김롱 그룹의 회장으로, 부동산과 산업 단지 개발 분야에서 굵직한 궤적을 남겨왔다. 그녀는 흥옌(Hung Yen)성의 민하이(Minh Hai) 1·2 산업 단지 개발사인 김롱 인프라 투자(Kim Long Infrastructure Investment)의 의장을 맡고 있으며, 꽝닝(Quang Ninh)성 하롱(Ha Long)시에 1조 4,860억 동 규모의 홍번(Hong Van) K&Q 호텔을 추진한 총괄대표이기도 하다.
또한 그녀는 몽까이(Mong Cai)의 5성급 카지노 호텔인 ‘홍번 그랜드(Hong Van Grand)’를 2019년부터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카지노·호텔 경영 전문가다. 현재 하노이 의과대학(Hanoi Medical College)의 이사회 의장직도 겸하고 있어 교육과 산업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이퐁시 관계자는 “도손 카지노 부지는 하이퐁 사람들에게 상징적인 장소지만 오랫동안 방치되어 안타까움이 컸다”며 “카지노 운영 경험과 자금력을 갖춘 도안 뚜옛 란 회장의 참여로 도손 지역이 다시 한번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