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Ho Chi Minh City)시의 유일한 해안 지대이자 ‘낙후된 섬마을’로 불리던 껀저(Can Gio)현이 빈그룹(Vingroup)의 초대형 프로젝트와 만나 천지개벽하고 있다. 9일 호찌민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빈그룹의 대규모 해상신도시 ‘빈홈즈 그린 파라다이스(Vinhomes Green Paradise)’ 착공 이후 2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인프라 사업들이 단 몇 개월 만에 동시다발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인프라 혁신의 핵심은 빈그룹 산하 빈스피드(VinSpeed)가 추진하는 ‘벤탄-껀저 고속철도’다. 총 40억 달러(약 5조 5,000억 원)가 투입되는 이 54km 구간은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가졌다. 2028년 완공되면 현재 페리를 이용해 90분 이상 소요되던 호찌민 도심에서 껀저까지의 이동 시간이 단 13분으로 단축된다. 이는 도시 중심부와 해양 신도시를 직접 잇는 베트남 교통사의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상 교통망도 활짝 열린다. 소아이랍(Soai Rap)강을 가로질러 껀저와 시내를 잇는 6.3km 길이의 ‘껀저 대교’는 총사업비 13조 동(약 7,0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6월 착공한다. 2028년 말 합룡을 거쳐 2029년 6월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껀저와 휴양지 붕따우(Vung Tau)를 연결하는 14km의 세계적 해상 도로 건설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사장교와 해저터널이 결합된 이 프로젝트는 총 92조 동(약 5조 원) 규모로, 올 2분기 착공해 2029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빈그룹은 단순히 집을 짓는 것을 넘어 지역 전체의 혈관을 새로 짜고 있다. 껀저의 대동맥인 ‘릉삭(Rung Sac)로’를 10차선으로 확장하는 19조 동 규모의 사업을 제안했으며, 벤륵-롱탄 고속도로와 릉삭로를 잇는 3조 동 규모의 나들목(IC) 건설도 긴급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롱탄 신공항에서 껀저까지의 접근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