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른 게 없다”… 유가·식자재 직격탄에 외식비 최대 50% 급등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3. 17.

설(Tet) 연휴 이후 원자재 가격과 연료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호찌민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도시의 음식점들이 메뉴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고 나섰다. 17일 외식 업계와 현지 관측에 따르면, 많은 식당이 운송비와 운영비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메뉴당 3%에서 최대 50%까지 가격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호찌민시의 주요 먹거리 골목인 응우옌 짜이(Nguyen Trai), 꽁 꾸잉(Cong Quynh), 짠 딘 쑤(Tran Dinh Xu) 거리의 식당들은 최근 메뉴당 2,000동에서 10,000동 사이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까익 망 탕 탐(Cach Mang Thang Tam) 거리의 일반 식당들은 한 끼당 약 5,000동(10~15%)을 올렸고, 쌀국수(Pho)와 분(Bun) 전문점들도 1,000~3,000동가량 가격을 조정했다.

특히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더욱 심각하다. 안호이동의 한 꽝 스타일 국수집은 어린이용 메뉴를 2만 동에서 3만 동으로 50% 인상했으며, 일반 메뉴 역시 최대 14% 올렸다. 식당 주인 홍 씨는 “작년 말부터 돼지고기와 채소 가격이 계속 오른 데다, 최근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운송비까지 추가되면서 더 이상 기존 가격을 유지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지난 3월 7일 유가 조정으로 인해 휘발유와 디젤 가격은 중동 분쟁 이전인 2월 말 대비 27~40%나 치솟은 상태다.

하노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호안끼엠과 홍하 지역의 쌀국수 집들은 그릇당 5,000~10,000동(10~20%)을 인상했다. 업주들은 육류와 해산물 등 핵심 식자재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0~50% 폭등한 것이 가장 큰 압박이라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플라스틱 컵, 빨대, 비닐봉지 등 부자재 가격까지 20~30% 상승하며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물류 대란도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호찌민시 건설국에 따르면 3월 중 6개 운송업체가 28개 시외버스 노선 요금을 5~36% 인상했다. 중부 해안과 고원 지대를 잇는 민간 버스 업체들도 일제히 7~20%가량 요금을 올리며 외식 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석유가격안정기금(BOG)을 투입하고 수입 물량 확대를 독려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1.14%, 전년 동기 대비 3.35% 상승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부 프랜차이즈와 개인 제과점들은 소비 위축을 우려해 수입 버터와 치즈 가격이 70% 이상 폭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 최적화를 통해 기존 가격을 고수하며 버티기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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