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획책하던 이란의 수뢰 부대에 치명타를 가하며 중동 전역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11일(현지 시각) 미군은 이란 반다르아바스(Bandar Abbas) 항구에 집결해 있던 이란의 수뢰 부설함 16척을 전격 파괴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마비시키려던 이란의 음모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격적인 무력 조치다.
이번 공습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유례없이 강경한 메시지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흐름을 방해하는 어떤 행동이라도 한다면,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20배 더 강력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미군이 이란 내 주요 목표물을 파괴해 “이란이 다시는 국가로 재건될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미군의 이번 행동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란 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이 지역에서 “기름 한 방울(1리터)”도 수출되지 못하게 하겠다며 해상 봉쇄를 위협한 바 있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17달러까지 치솟으며 세계 경제를 위협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단기전’으로 규정하면서도 무력 사용에는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고유가로 인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박을 차단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전략적 요충지를 확실히 장악하겠다는 계산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에너지뿐만 아니라 전 세계 비료 원료의 25%가 이동하는 통로여서, 이번 미군의 기습은 글로벌 식량 안보 위기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