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움직이는 ‘철의 여인들’… 상위 10대 여성 부호 자산 총액 수십조 원 달해

베트남 증시 움직이는 '철의 여인들'… 상위 10대 여성 부호 자산 총액 수십조 원 달해

출처: Cafef
날짜: 2026. 3. 9.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베트남 자본 시장을 이끄는 여성 부호들의 화려한 면면과 막대한 자산 규모가 공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현지 금융 매체인 카페에프(CafeF)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 상장 주식 가치를 기준으로 한 여성 부호 1위는 빈그룹(Vingroup)의 팜 투 흐엉(Pham Thu Hương) 부회장이 차지했다.

팜 투 흐엉 부회장은 베트남 최고 부호인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의 부인으로, 보유한 VIC 주식 가치만 53조 4,010억 동(약 2조 3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남편인 브엉 회장과 화팟그룹(Hoa Phat)의 쩐 딘 롱 회장에 이어 베트남 전체 부호 순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위는 비엣젯 항공(VietJet Air) 회장이자 HDBank 상임 부회장인 응우옌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가 이름을 올렸다. 타오 회장의 상장 주식 자산은 36조 570억 동(약 13억 7,000만 달러)으로 집계됐으나, 포브스(Forbes)의 추산에 따르면 비상장 자산을 포함한 그녀의 총자산은 37억 달러에 달해 실질적인 베트남 여성 부호 1위로 평가받기도 한다.

이번 명단에서 눈에 띄는 점은 경영 전면에 나선 여성 기업가들 외에도 대기업 총수들의 ‘든든한 조력자’인 부인과 가족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해 있다는 사실이다. 화팟그룹 쩐 딘 롱 회장의 부인 부 티 히엔(Vu Thi Hien)은 14조 3,880억 동 상당의 HPG 주식을 보유해 4위에 올랐으며, 테콤뱅크(Techcombank) 호 훙 안 회장의 부인 응우옌 티 탄 투이(5위), 어머니 응우옌 티 탄 땀(6위), 딸 호 투이 안(7위) 등 가족 삼대 역시 각각 10조 동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VPBank 응오 치 중 회장의 부인 호앙 안 민(8위)과 어머니 부 티 꾸옌(9위)도 각각 8,700억 동대의 자산을 보유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여성 기업인들 중 일부는 상장 주식 가치만으로 평가된 이번 순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머물렀다. 빈호안(Vinh Hoan)의 쯔엉 티 레 카인 회장(5조 6,220억 동), BRG 그룹의 응우옌 티 응아 회장(4조 4,420억 동), 탄탄꽁(Thanh Thanh Cong) 그룹의 후인 비치 응옥 부회장(3조 7,270억 동)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경영하는 기업 중 상당수가 아직 비상장 상태이거나 다양한 계열사에 자산이 분산되어 있어, 실제 부의 규모는 증시 노출액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증시의 ‘여풍(女風)’은 단순히 자산 규모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 경영과 국가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위권에 포진한 여성 부호들 대부분이 이사회 멤버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하거나 주요 금융 및 제조 시설의 실질적인 소유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베트남 여성들의 높은 경제 활동 참여율과 탁월한 자산 관리 능력이 향후 베트남 자본 시장의 투명성과 성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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